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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식이병원 열고 본격적인 건강사업에 뛰어든 탤런트 길용우

2001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상큼호

【건강다이제스트 | 양희순 기자】

“팬 여러분께 연기로, 건강으로 감동 선사하겠습니다”

평생을 안고 가야하는 불치병인 당뇨·고혈압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탤런트 길용우가 이런 사람들을 위해 식이병원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 현재 회원수가 5000여 명을 넘어설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연기자로서의 삶과 사업 성공비결 등에 대해 들어봤다.

코믹드라마에서 사극까지 안 해본 역할 없어

탤런트 길용우는 서울예전을 졸업하고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76년 MBC 9기로 방송계에 입문, 20여 년간 연기생활을 하고 있다. 그 뒤로 억새풀, 사모곡, 땅, 제3공화국, 서울뚝배기, 궁합이 맞습니다, 사라비아 공화국, 짝,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잘생긴 외모만큼이나 연기력도 뛰어난 그는, 그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79년도 MBC 신인상을 비롯, 85년도 MBC 최우수상, 87년도 KBS 최우수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등 연기자로서 욕심낼 만한 어지간한 상들은 모두 수상해 본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KBS ‘태조 왕건’에서 고려건국의 일등공신 중 하나로 왕건을 왕으로 직위시키기 위한 쿠데타의 주역인 복지겸역으로 열연중이다.

지금껏 코믹드라마에서 사극까지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봤지만 그래도 아직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고 한다. 바로 인간의 아픔과 한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인간의 면모가 드러나는 그런 배역.

“특정 역에 잘 맞는 연기자가 되기 보다 나 자신을 비우고 어떤 역이든 수용할 수 있는, 뭐든지 잘 해내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런 생각으로 연기에 임하고 있고요. 언제든지 변신할 수 있는 자세로 스타일화 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은 거죠. 그리고 그것이 진정한 연기자라 생각합니다.”

그의 연기지론이다.

연기는 할수록 어렵지만 매력적인 것

‘연기란 할수록 어려운 것’이라는 그. 멋모를 때는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만으로 임했었지만 연기가 어떤 것인지를 알만 하니까 정말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혼돈이 와 고민이 될 때가 많다고.

“옛날에는 서울에서 부산을 갈 때 그저 달려가기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고속버스, 비행기, 기차, 승용차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죠. 과연 어떻게 가야 좋은 것인지 모르겠는 맘입니다. 여러 가지 표현 방법 중에 가장 적절하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무엇일까 혼돈스러울 때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자신이 출연한 방송이 나갈 때는 정전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바로 그러한 생각이 자신을 지탱해 주는 원동력으로 지금까지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그는 드라마를 통해 피로를 잊고 행복을 느낀다는 말을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일주일 동안 그 드라마를 기다리는 낙으로, 그 드라마를 통해 피로를 씻는다는 말을 들을 때면 ‘야∼ 배우가 정말 좋은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맡은 배역이 시청자들에게 직접적 반향을 불러일으킬 때면 더욱 그렇다고.

“달빛가족을 촬영할 때의 일이에요. 그때 전 실업자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었는데, 당시 실업자분들이 ‘당신이 잘 돼야 내가 잘 되는 것 같다’면서 저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가졌다는 말을 하시더군요. 그때 연기자로서의 보람과 긍지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그렇기에 ‘너 이제 제발 그만해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능력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배우의 길을 걸을 것이란다.

평소 건강에 관한 관심 많아 식이병원 열어

그는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아도 건강한 체질이지만 평소 식사조절과 체중조절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매주 건강관리를 위해 골프를 치고 있는데 지금은 거의 프로급 수준이라고.

그의 매력적인 외모는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0대 초반처럼 느껴질 만큼 탄력이 넘쳐 보였다. 그러나 그런 동안(童顔)의 얼굴에도 사람을 압도하는 무게감이 그의 연륜을 짐작케 했다.

40대 후반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고 건강해 보이는 길용우, 특히 20대 못지 않은 윤기나는 피부는 여성들에게까지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특별히 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다고. 오히려 건강한 구릿빛 피부가 좋아 자외선차단제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란다.

하지만 “건강은 스스로 지키는 것입니다.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자기 자신의 정신과 신체를 조절하면서 생활해야 합니다. 자신이 불행하면 가족이 불행하고, 가족이 불행하면 국가가 불행한 것 아니겠습니까?”라며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식이병원도 이렇게 건강에 관심이 있던 차에 이곳 원장인 윤석모씨의 권유로 함께 일을 하게 된 것.

그는 현재 식이병원에서 총괄이사로 전체적인 관리를 맡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은 많지만 특정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권할 수 있는 환자용 식품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 식이병원에서는 바로 이러한 환자들을 위한 식품을 만들고 있는데, 당뇨·고혈압·골다공증 등 생리적, 선천성, 후천성 대사 질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들을 알맞게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99년에 문을 연 이후 현재 회원수가 5,000여 명에 이른다고.

“의약품 못지 않게 식품도 중요합니다. 이곳에서는 10여 명의 자격증을 가진 전문영양사들이 각각의 환자에게 알맞은 식단을 짜주고, 건강보조식품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기술을 지도할 뿐만 아니라, 주치의와 마찬가지로 가정영양사가 되어 식단을 짜주는 등 최적의 식품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윤 원장의 설명이다.

또 5월부터는 회원에 한해 무료건강진단을 실시해 혈당, 혈압, 체지방, 비만도, 지방간, 골다공증 검사 등을 통해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체질을 검사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아울러 이곳에서는 인슐린비의존형 당뇨병 환자를 위해 충분한 식사를 해도 당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인슐링크’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혈전증을 치료·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고열압 환자용 특수영양식품인 ‘피브리노키나제(Fibrinokinase)’를 개발해 고혈압으로 인한 뇌졸중이나 뇌경색, 심장병 같은 무서운 질병의 예방·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것은 의사가 처방한 약과 함께 복용하면 되며, 앞으로는 회원에 한해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는 환자용 식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식이병원을 통해 고질병에서 호전되어 식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길용우씨. 앞으로 연기활동 뿐만 아니라 사업도 잘 돼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싶단다.

그가 정말 연기 뿐 아니라 사업에서도 성공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건강을 선사해주길 기대해 본다.

식이병원에서 추천하는 당뇨·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건강식품

양파

양파는 혈액중에 포도당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양파에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혈압강하제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당뇨병에 효과가 있다. 양파를 갈아서 즙을 내어 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한 컵 정도 마신다.

인삼,홍삼

인삼에는 사포닌 등 일반 식물과는 다른 분포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생체구조에 약리적, 생화학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삼은 항암, 항종양, 항균능력이 탁월하다.

대추

쇠약한 내장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전신을 튼튼하게 해주며, 신경을 안정시키고 노화를 방지해 젊음을유지시켜 주는 강정효과가 있다. 또한 빈혈, 식욕부진, 냉증 등에도 효과가 있다. 말린 대추를 하루 5개정도 먹거나 달여 마신다.

간장게장

게 껍질 속에는 항암, 콜레스테롤 저절, 면역체계활성화 작용을 하는 키틴, 키토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간장을 이용해 게장을 담그면 간장에 함유되어 있는 아미노산이 키틴, 키토산을 키올리고당으로 만들어 체내 흡수가 용이해 진다.

청국장

단백질이 풍부하고 트립신, 아밀라아제, 펩신 등 여러 가지 효소와 함께 비타민B2가 함유되어 있다. 청국장은 장내에서 유해균의 번식을 방지하는 작용을 하는 청국균을 가지고 있으며 소화율도 높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품이다. 또 혈관 내에서 응고되어 혈전이 생기는 혈전증과 심근경색, 뇌졸중 예방에 좋은 유로키나제를 함유하고 있다.

적포도주

적포도주에 함유된 물질은 저밀도지단백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동맥경화와 허혈성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

은행

은행에는 인체 신경조직 성분인 레시틴이 함유되어 있어 하루 10개 정도를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은행잎에는 인체의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막을 보호하며 혈관질환 개선, 혈압강하 작용 등을 하는 후라보노이드, 혈액순환 개선, 혈전제거, 혈액노화 예방에 좋은 징코플라톤, 피부노화억제나 건성피부를 보호해주는 징케틴, 얼굴의 잔주름을 막아주는 터페노이드 등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가공상의 어려움이 많으므로 가공된 은행잎차나 엑기스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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