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최형기 원장】
상대방의 성감대와 자신의 성감대를 정확히 아는 것은 섹스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 섹스는 노력하고 아는 만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섹스는 혼자서만 즐기거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상대방과 함께 나누는 행위이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행복한 성생활의 첫걸음이다.
사랑을 나누는 데 무슨 기술이 필요하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사랑의 결정이라 할 수 있는 섹스 행위를 통해 사랑을 더욱 뜨겁게 달굴 수도 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을 식어버리게 할 수도 있다.
사랑하는 상대의 몸과 마음을 뜨겁게 달구는 데는 분명 기술이 필요하다. 제대로 알고 바로 행하면 더 행복해지는 것이 바로 섹스이기 때문이다.
최근 「아내와 남편이 함께 하는 섹스 코디네이션 (명진출판 刊)」을 펴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최형기 교수로부터 성 테크닉에서 남녀간의 심리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성을 만들기 위한 모든 것을 들어본다.
사랑을 완성하는 터치 테크닉
‘면에서 점으로’
여성의 몸을 애무할 때는 ‘면에서 점으로’라는 원칙을 생각 해야한다. 대개 남성은 성급한 마음을 갖고 클리토리스나 유방을 손가락과 혀만으로 애무한다.
하지만 이런 전희만으로는 여성들에게 흥분을 줄 수 없다. 넓게, 몸 전체(면)를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쓰다듬거나 혀로 핥으면서 애무를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서서히 범주를 좁혀서 클리토리스(점)를 향해 애무를 하면 여성의 몸은 뜨겁게 달아오르게 된다. 또한 남성이 몸을 밀착시키면서 부드럽게 포옹 하면 여성은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때 손바닥으로 머리부터 애무를 시작해 성감대를 서서히 자극한다. 특히 귀 뒤쪽이나 뒷머리는 성감대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만져주면 그만큼 여성은 빨리 흥분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는 얼굴로 옮겨 눈꺼풀이나 입술을 살살 어루만져보자. 이곳 역시 성감이 높은 곳.
마주보는 자세에서 포옹하고 있다면 남성은 그대로 손을 여성의 등뒤로 돌려 손가락 끝으로 허리부터 등골 위쪽을 향해 어루만지며 올라간다. 특히 꼬리뼈에서 허리 부분의 뼈 부분은 성감이 아주 민감한 곳이다.
유방자극하는 방법
성감대중 가장 발달되어 있는 곳인 유방을 애무한다. 이곳은 처음엔 손바닥 전체로 부드럽게 감싸듯이 어루만지며 가볍게 문지른다. 아래쪽에서 위로는 약간 강하게, 위쪽에서 아래로는 부드럽게 애무하면 여성은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유방의 성감대는 젖꼭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유방의 애무로 성감을 높이려고 한다면 이 젖꼭지에 집중되어 있는 신경을 중점적으로 자극해줄 필요가 있다.
함부로 주무른다든지 난폭하게 만지는 것은 여성의 성감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주게 될 뿐이다. 남성 상위에서 여성의 유방을 자극하려면 젖꼭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가볍게 돌린다든지 부드럽게 누른다든지, 혹은 입술 사이에 끼운다든지 가볍게 이빨로 깨무는 정도로 자극하는 것이 좋다.
아래쪽에서부터 부드럽게 누르면서 위로 밀 듯이 손바닥을 유방에 얹어주는 것도 애무의 핵심.
은밀한 부위는 더욱 부드럽게
남성은 여성의 상반신을 어루만지면서 하반신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특히, 애무와 자극은 마치 아름다운 음악처럼 강약과 템포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허리에서 골반, 엉덩이에 이르는 부위는 수많은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으로 이 부근의 뼈나 근육을 자극하게되면 민감한 성기나 항문에 전달되기 쉽다. 따라서 하반신을 어루만질 때도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애무한다. 우선, 남성은 여성의 엉덩이를 감싸듯이 약간 위쪽으로 치켜올리듯 포옹하면서 엉덩이를 어루만진다.
남성이 여성의 엉덩이를 꽉 잡고 흔드는 행위를 하게 되면 그 진동이 항문을 지나 성기로 전달될 것이다. 그리고 손바닥으로는 엉덩이를 위쪽으로 향해 문질러가며 꼬리뼈 위쪽도 애무하도록 한다. 이곳은 성감대가 민감한 곳이기 때문에 손놀림도 조심스러워야 한다.
여성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면서 흥분도가 높아지면 남성은 여성의 은밀한 부분을 애무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여성의 성기 애무를 혀로 할 경우 그 쾌감은 더욱 고조된다. 클리토리스와 소음순은 여성의 쾌감 포인트다.
맨 처음 자극은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성기 위에 손바닥을 대고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지른다. 소음순은 남성의 페니스 뒤쪽에 해당될 정도로 매우 성감이 높다. 따라서 소음순을 차츰 애무해 들어가면서 마지막 단계로 들어가면 두 사람 모두 뜨거운 섹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남성뿐만이 아니라 쾌감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여성 자신도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남성이 페니스를 움직일 때 가만히 있기보다는 허리나 엉덩이를 같이 움직임으로써 서로가 쾌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애무로 정신적 만족을 얻는다
일반적으로 남녀 제일의 성감대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성기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입술로 성기를 애무해 주는 것을 펠라치오, 남성이 여성의 성기를 입술로 애무해 주는 것을 쿤닐링구스라고 말한다.
여성의 성기는 클리토리스, 질구부, 소음순, 요도구, 질전정, 치골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클리토리스는 특히 민감해서 남성이 여기에 자극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다. 클리토리스는 소음순 두 개가 서로 만나는 지점에 있으며 만져보면 조그만 완두콩 같은 느낌을 준다. 남성의 음경에 대응하는 곳으로 자극을 받으면 남성의 성기처럼 빳빳하게 발기된다.
남성의 성감대도 페니스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특히 귀두, 포피, 페니스의 안쪽 부분에 모두 모여 있고 기둥 부분으로 갈수록 감각은 둔해진다. 남성들은 자신의 페니스에 무의식적으로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파트너가 불결하다는 이유로 페니스를 애무해 주지 않으면 심한 경우 사랑을 의심할 정도로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상대가 페니스를 충분히 애무해주면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성적 쾌감 이상의 정신적 만족감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펠라치오를 피한다면 굳이 강요하기 보다는 손을 이용한 애무 테크닉을 적극적으로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 페니스의 축을 잡고 상하로 움직인다. 집게손가락으로 귀두를 가볍게 누르거나 마찰을 하는 등의 애무를 하면 남성의 귀두는 곧 충혈이 되며 발기하게 된다. 펠라치오를 할 때 여성은 페니스를 불거나 깨물어서 상처를 내게 되면 세균감염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남성도 너무 깊숙이 밀어 넣어 불쾌감을 주거나 상대가 원치 않는데도 상대의 입에서 오르가슴에 이르겠다고 고집해서는 안 된다.
남성이 알지 못하는 여성의 섹스심리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몸이 움직인다
섹스로 인한 기쁨이나 만족감은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고 행복이다. 그런데 그 권리를 힘없이 포기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 섹스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남편에게 어떤 섹스를 하고 싶은지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을 여는 것이 사실은 남편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남편 또한 아내의 그러한 미세한 속삭임들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이런 연유에서 본다면 애무 없이 바로 삽입에 들어가는 남편은 절대 각성할 필요가 있다. 여성들은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몸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정성스럽고 사랑이 느껴지는 남편의 애무에 아내는 사랑 받고 있다는 만족감으로 저절로 몸을 열게될 것이다.
하지만 애무를 해야 한다는 사실에만 집중해서 흥분을 일으키기는 커녕 오히려 불쾌감과 고통만 주는 자극만 준다면 안 하는 것보다 못할 것이다. 무조건 성기를 터치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애무를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행복한 성생활을 위해 서로의 몸에 대해 아는 노력부터 필요한 것이다. 개발하면 개발할수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섹스의 즐거움이다.
여성 성기의 외부 혹은 눈에 보이는 부위를 의미하는 음부는 손바닥 크기와 같다. 이곳에 손바닥을 대고 손가락으로 성기 내부를 자극할 수도 있고 닫혀 있는 음부 전체를 압박할 수도 있다. 직접 음핵을 자극하는 일보다는 손으로 가볍게 감싸듯 잡고만 있거나 주무르거나 혹은 흔들기만 해도 대부분의 여성들은 쉽게 오르가슴을 느낀다. 애무를 한다고 처음부터 성기에 대해 직접적인 자극을 주기보다는 성기 전체를 손바닥으로 압박하거나 문지르고 주무르는 등의 간접적인 방법을 시도한 후 직접적인 자극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부드럽거나 또는 강렬한 섹스를 원하는 여성도 있지만 공통적인 것은 여자들은 결코 서두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섹스에 정답은 없다
목덜미는 피부가 부드러우며 자극 감각이 발달해 있는 곳이라 부드럽게 혀로 핥아주면 여성은 금방 흥분이 된다. 귓볼과 귀 뒤, 귓구멍도 야릇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데 가벼운 바람 등을 불어넣거나 혀를 넣어준다.
섹스에 정답은 없다. 그러므로 상대가 어떻게 느끼고 좋아하는지 알아차리는 것이 필요하다. 여자들이 분위기에 약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남자는 없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환상적인 것을 동경하는 여자의 심리를 파악하여 가끔 섹스 행위에도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중년부부일수록 틀에 박힌 섹스에서 벗어나 변화를 줄 필요가 있으며 인식도 과감히 바꾸어 보도록 한다.
반드시 밤에만 한다든지 하는 고정관념에서 빠져 나오고, 빠르고 거친 섹스도 상당한 흥분감을 줄 수 있으므로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가령 식구들이 잠깐 집을 비우고 없는 사이 벽에 기댄 채 하는 입위나 출근 직전, 또는 일을 하던 도중 빠르게 진행하는 화끈한 섹스나 차안에서 짧은 시간에 하는 정열적인 섹스는 그 상황으로 인해 커다란 자극을 주어 특별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여성이 모르는 남성의 섹스심리
남성도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
아내들만 속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편들도 속을 몰라주는 아내 때문에 끙끙대고 있다. 우선 남성도 여성으로부터 더 즐겁고 황홀하기 위해서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혹 애무를 받는 남성이 있다해도 그 시간이나 깊이를 따지면 여성에 비해 훨씬 미흡하다. 특히 성기 애무를 받고 싶어하는데 물론 그곳이 제1의 성감대이기 때문이다. 남성의 페니스는 제1성감대임과 동시에 남성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평생 동안 자신의 페니스를 대단히 애지중지하며 여러 의미를 부여한다. 즉 페니스는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자존심같은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남성은 여성이 자신의 페니스를 애무하기를 꺼린다면 자신이 그녀에게 홀대받는 느낌을 갖는다.
왜 남편에게 받으려고 하면서 해주려고 하지는 않는가. 남성의 페니스에 깔려 있는 상징적 의미를 기억한다면 어떤 아내가 되어야 할지 답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하는 것에 심리적 저항감이 있다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섹스는 서로가 즐겁고 자유롭게 하는 것이니까. 대신 손을 이용한 애무테크닉을 적극적으로 익히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하겠다.
정력증강 마사지
대체로 남성들은 고환자극을 좋아한다. 두 개의 생식선인 고환은 아주 부드럽고 민감하기 때문에 절대로 꽉 쥐거나 우발적으로 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고환을 꽉 쥐거나 함부로 취급하는 여성들이 있어 남성으로 하여금 흥을 깨지게 한다.
사소한 듯 보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아내가 신경을 써줌으로써 남편의 정력이 강해지는가 하면 약해질 수도 있는데 그 첫번째가 고환마사지다.
고환은 쉽게 울혈되기 때문에 가끔 마사지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고환의 기능도 강해진다. 하루 한번씩 습관적으로 실시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음낭 위에서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고환을 문지르는 것.
그러나 효과가 좋다고 해도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 고환이 충혈되어 그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발이 피로할 경우에도 스태미나에 영향을 미쳐 정력 감퇴를 가져 올 수 있는데 이때는 발바닥을 자극해보자. 즉 발바닥을 부드럽게 주물러 주면 자율신경을 자극함으로써 이것이 뇌에 전달돼 성적 능력을 높이게 된다. 피로를 풀기 위해 발을 마사지하기도 하지만 정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자주 발을 마사지 해주자.
또 한가지 방법은 배 마사지이다. 배꼽주위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는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남편의 아랫배를 쓸어주면서 손바닥을 돌려가며 마사지해준다. 장의 기능을 돕고 임파 순환을 좋아지게 하는 한편, 복근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성기능 회복에 효과가 있다. 척추를 자극하는 허리 단련 마사지는 ‘남성’의 활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이 마사지는 요추를 자극하여 발기 반사의 감도를 좋게 하고 나아가 대뇌의 긴장을 풀어주고 고환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 남편을 엎드리게 한 다음 허리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준 후 주먹을 쥐어 다시 눌러주는 것이다. 또 양손바닥을 모아 S자 모양으로 만들며 허리를 움직여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