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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섹스앤라이프] 남자의 성욕, 여자의 성욕 누가 더 강할까?

2013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냉방호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 코넬 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플라톤의 <향연> 중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모습으로 안드로규노스(Androgynous)가 상정되어 있는데 이 인간은 남성과 여성을 동시에 가진 완전한 인간이었다.

안드로규노스는 재주가 출중하여 신들의 권능에 도전할 정도였고, 대단히 영리하여 신들이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한다. 이 사악할 정도로 영리한 안드로규노스는 평상시에는 남성으로 생활하다가 성생활을 할 때에는 항상 여성이 되었다고 한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강도가 남성보다 여성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남녀 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던 안드로규노스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동서고금, 남녀노소의 정서를 일관되게 지배하는 환타지가 있으니 바로 섹스-성욕!

남녀의 성욕에 의한 섹스의 황홀경은 유사 이래 수많은 미술품과 문학작품을 탄생시켰고 무수한 인생을 살렸다 죽였다 하였다. 남녀가 합일되는 아름다운 성생활은 신이 인류에게 허락한 창조의 대행 과정이자, 인생의 고단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신이 내린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인 것이다.

성욕이란 생물학적으로 볼 때 사람이나 동물에서 볼 수 있는 이성간의 욕구를 말한다. 이는 이성이 한 몸이 되고자 하는 욕구의 소산이다.

시각적인 것에서 주로 느끼는 남성들의 성욕, 즉 성적 충동은 호르몬과 중추신경 및 외적 자극이 합쳐져 일어나게 된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성 충동을 받기 쉽다. 예를 들어 여성의 누드를 보거나 스트립쇼를 볼 때, 선정적인 소설을 읽을 때, 또는 그러한 장면을 상상할 때 성 충동과 함께 음경이 발기하는 상태가 된다.

그런 반면에 여성의 성적 충동은 시각적, 충동적이지 않다. 극히 심리적인 양상이다. 편안한 분위기,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강한 성적 충동을 느끼게 된다. 남성이 사랑한다는 말이 진심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마치, 자신이 못생긴 것을 알고 있는 여자라도 남성으로부터 “얼굴이 예쁘다.”라는 말을 들으면 거울을 보고 흐뭇해하는 것과 똑같은 심리적 반응인 것이다.

여자에게도 성욕이 있고 성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당연지사일진대 사람들은 왜 남자의 성적 능력과 성기능장애만 문제 삼고 여자의 성은 수면 아래 잠자도록 놔두었던 걸까? 과연 남성의 성욕이 강할까? 여성의 성욕이 강할까?

Mary Sherfey(정신의학자)는 원시사회에서 여성의 성욕이 남성의 것보다 더 강할 뿐만 아니라 끝이 없을 정도로 왕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명화된 농경사회의 유지를 위해서, 또 부계사회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성욕은 무모하게 억압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만약 여성의 성욕을 억압하지 않을 경우 사회질서의 유지가 위협받게 되므로 여성은 부모나 가족, 또래, 법 등에 의해 성욕의 발산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 여성의 성욕은 왕성한 상태에서 약한 상태로 변형되었다.

Baumeister는 여성의 성욕은 남성보다 성적인 면에서 적응력이 더 뛰어나다고 하였다.

남성들보다 힘이 더 약한 여성들이 힘이 센 남성들과의 결속을 위한 적응 수단으로 사회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성욕의 조절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남성은 일생동안 일관성 있게 성행위에서 오르가슴을 얻지만, 여성은 오르가슴 빈도가 상황에 따라서 일생동안 매우 다르다.

역시 남성은 일상적인 성관계를 가질 상황이 아닐 경우 자위행위나 성매매를 통하여 만족의 빈도를 유지하지만, 여성은 장기간이라도 성적 출구를 갖지 않고 살더라도 기회가 생기면 매우 적극적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

TIP. 발기강직도 지수 아세요?

섹스는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물론 ‘질’이 좋은 섹스를 ‘많이’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변강쇠’쯤 되는 사람이나 가능한 일이다. 여자 입장에서는 짧게, 만족도도 낮은 질 낮은 섹스를 ‘몇 번씩’ 하는 것보다는 한 번을 하더라도 나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섹스를 하기 원한다.

그럼 ‘질 높은’ 섹스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음경의 ‘단단함’이다. 단단함-강직도를 유지하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만족스러운 섹스가 판가름 나는 것이다.

이러한 단단함의 지속성은 많은 남성들에게 문제가 된다. 여성들이 오르가슴에 이르는 시간이 평균 8분이라고는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이 시간은 지연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성행위를 위해서는 음경 강직도보다 음경 팽창도가 더 중요하므로, 이러한 단단함-강직도의 지속이 안 되거나, 처음부터 시작도 되지 않을 때를 발기부전증이라고 진단한다.

최근에는 발기부전 진단 기술의 발달로 이러한 음경의 단단함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발기부전 진단도 손쉽게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기존 발기부전 진단법보다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인 발기 강직도 지수 EHS(Erection Hardness Score)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발기강직도 지수는 발기강직도 측정을 통해 남성, 파트너, 의사 모두가 발기부전 치료의 객관적인 효과를 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지수이다.

발기강직도 지수(EHS)는 사용이 간단하고 편리하며 1-4단계로 표시된다.

● EHS 1 = 음경이 커지나 강직하지 않음

● EHS 2 = 음경이 강직해지나 삽입할 만큼 충분하지 않음

● EHS 3 = 음경이 삽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강직해지나 완전히 강직하지 않음

● EHS 4 = 음경이 완전히 강직하고 견고함

27개국에 거주하는 1만 2558명의 남성과 여성의 성생활을 관찰한 ‘보다 더 나은 성생활’을 위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족스러운 성관계를 위해서는 발기를 일으키고 유지하는 능력만큼이나 발기 강직도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단단함의 실체는 결국 피가 몰리는 압력이다. 성기능은 한마디로 ‘혈액순환’이기 때문이다.

남성의 음경에는 스펀지나 수세미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말랑말랑한 해면체가 3개 있고, 성적인 자극을 받아 중추신경이 ‘발기명령’을 내리면 이 해면체가 부풀어 오르면서 그곳에 평소의 7배나 되는 피가 쏠리게 된다. 이때 음경 정맥은 확장된 해면체에 눌리므로 해면체로 들어온 피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게 된다. 이렇게 증가된 압력이 바로 단단함의 실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단단함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도록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성관계에 있어서는 ‘단단함’으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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