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이브사이] 쉬쉬~ 부부 성 트러블 사이다 해결책

2017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

남에게 쉽게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가 있다. 성문제도 그중 하나다. 이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남에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배우자에게 숨길 필요는 없다. 부부 성문제는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배우자가 알까 봐 쉬쉬하지 말고 담담히 꺼내 놓아야 해결할 수 있다. 문제를 문제라고 말한 그 용기 하나로 문제 해결로 가는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 여기 용기 있는 부부 세 쌍이 있다. 성문제를 해결하려고 ‘오픈’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배우자만 떠올리면 숨이 막히는 이들에게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이 건네는 사이다 같은 해결책을 소개한다.

성문제, 오픈이 답이다!

어떤 남편은 오해한다. 내 성기가 작아서 아내가 불만이라고. 어떤 아내는 상상조차 못 했다. 내 남편이 발기가 안 되어 성관계를 피한 것일 줄은.

사실 성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배우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지 않아서 그 문제를 키우는 일이 많다. 그래서 오해하고,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지고, 배신감에 치를 떤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성문제가 발생하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기다리면 후회가 없다.”고 조언한다. 배우자가 싫어하거나 자신을 이상하게 느낄 것이 두려워 성문제를 꼭꼭 숨기면 행복도 꼭꼭 숨어버린다.

성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가정이 깨질 위기에 다다른 세 쌍이 있다. 이들이 과연 어떤 노력을 해야 가정을 지킬 수 있을지 알아본다.

CASE 1. 거부한 아내 vs 바람난 남편

배려인 줄 알았는데 바람이었다. 새라 씨(가명)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말도 못 할 충격에 휩싸였다.

출산 후 육아에 너무 지쳐 있던 새라 씨는 남편이 잠자리 분위기를 만들 때마다 피곤하다고 거부했다. 처음에는 불만이던 남편은 나중에는 순순히 새라 씨를 배려해줬다. 새라 씨는 육아의 고단함을 이해해주는 남편이 한없이 고마웠다.

그런데 그것은 남편의 배려가 아니었다. 남편은 유부녀와 바람이 난 것이었다. 그것도 새라 씨도 아는 여자였다. 외박도 안 하고 육아도 열심이던 남편이기에 바람이 났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남편의 휴대폰을 보고 이 사실을 깨달았을 때 새라 씨는 이혼하더라도 둘 다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남편의 직장에 이 사실을 알려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고, 그 여자의 남편에게도 폭로해 그 가정을 깰 계획이었다. 그런데 못내 아이가 걸렸다. 남편도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잘 해보고 싶어 했다. 이성을 차린 새라 씨는 해결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김미영 소장 솔루션

이 부부의 일은 무척 흔한 상담 사례입니다. 출산 후 성관계가 소홀해지면 많은 남편은 밖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합니다.

남편은 일단 아내에게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는 그 여자와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아내에게 줘야 합니다. 아내가 원하면 휴대폰 통화 내역, 메시지 내용, 카드 결제 내역을 모두 공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내와 같이 있는 시간 늘리기, 퇴근 후 곧장 집에 오고 귀가 시간 미리 알려주기, 각서 쓰기, 연락 자주 하기 등을 매일 해서 아내의 믿음을 얻어야 합니다.

아내는 남녀의 다른 성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후회하고 있는 남편은 사랑이 아닌 섹스의 쾌락을 즐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랑은 친밀, 열정, 책임이 있는 관계지만 쾌락은 친밀과 열정만 있을 뿐 책임이 없기에 아내에게로 돌아온 것입니다.

아내가 마음을 조금 추스르면 각방을 쓰지 말고 함께 방을 쓰세요. 그저 같은 공간에 있어 보는 것입니다. 1주일에 3번 이상 산책을 하는 등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도 권합니다.

변화를 통해 불만이 줄어들고, 믿음이 쌓이면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몸이 가까워지고 성관계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질 것입니다.

CASE 2. 짜증내는 아내 vs 상처받은 남편

우재 씨(가명)는 아내에게 성욕이 생기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신혼 때는 사이가 좋았다. 그러나 일도 많아지고, 스트레스도 늘어나면서 우재 씨의 몸이 예전과 같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섹스 횟수도 줄고 관계 중에 발기가 중단되어 사정까지 가지 못 하는 일도 생겼다. 아내는 이해해주기는커녕 불만인 티를 냈다. 그럴수록 우재 씨는 아내와 섹스를 하고 싶지 않았다. 아내의 불만은 거친 말로 바뀌고 우재 씨의 상처는 깊어졌다.

상처가 깊어질수록 갈등의 골도 깊어졌다. 집에 가기 싫은 우재 씨는 회사 일 핑계로 집에 늦게 들어가고 주말에는 친구들과 취미 생활을 했다. 아내는 아내대로 독박육아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의 태도에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최근 너무 멀리 온 것을 느끼는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은 다시 건강한 성생활과 가정생활을 하는 것이다.

김미영 소장 솔루션

배우자의 거친 말에 상처를 받으면 이렇게 섹스리스까지 가기도 합니다. 이 부부는 갈등이 생기면 남편은 침묵과 회피의 방법으로, 아내는 공격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갈등을 푸는 방식을 바꿔보세요.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투, 표정을 바꿔야 합니다. 남편은 회피, 침묵은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라 문제를 더 키우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일을 서로 진심으로 사과하고 변화를 바랄 때는 부탁조로 할 것을 권합니다. 서로의 장점을 꼽아 긍정적으로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함께 있는 시간을 늘려보세요.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같이 산책하고, 같이 등산을 가는 것입니다.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배우자가 자신을 위하고 있는 마음이 전해지고 나부터 바꿔보자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러면 말투가 다정해지고, 긍정적인 말이 나와 점점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될 것입니다.

부부 사이가 좋아졌다면 남편은 그동안 소홀했던 아빠의 역할도 찾아야 합니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고 아내와 역할 분담도 해서 괄호 밖이었던 존재에서 괄호 안으로 들어온 중요한 존재임을 확인하세요.

자녀도 부모의 변화를 보며 행복해하고, 그렇게 행복한 자녀를 보면서 부부의 사이는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섹스리스는 어느새 남의 이야기가 되겠죠?

CASE 3. 억울한 남편 vs 의심하는 아내

석철 씨(가명)의 아내는 석철 씨를 천하의 난봉꾼으로 몰고 있다. 석철 씨와 아내는 결혼 후 단 몇 번밖에 섹스를 하지 않았다. 아이는 2명인데 총 섹스 횟수는 10번도 안 된다. 섹스를 피한 건 석철 씨였다. 발기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내에게는 이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차마 그 말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아내는 이런 석철 씨가 바람을 피운다고 끊임없이 의심했다. 잘 생기고 매너가 좋아 결혼 전부터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던 석철 씨였다. 아내는 바람이 아니고서는 섹스를 피할 이유가 없다며 바람이라고 확신했다.

아내는 석철 씨의 위치, 스케줄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영수증 한 장도 어떻게 썼는지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다. 그래도 아내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오해를 풀려고 솔직히 설명해도 마찬가지였다. 참다못한 석철 씨는 아내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고 한다.

김미영 소장 솔루션

남편은 기능적인 문제와 심리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있는 것으로 보여 비뇨기과 치료를 권해드립니다. 아직까지 아내를 사랑하므로 치료를 통해 성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아내와 문제없이 성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내는 남편이 성기능 문제로 섹스를 안 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 더 이상 오해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의 오해를 사과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옆에서 힘을 실어주세요. 처음에는 결과가 신통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실망을 표현하지 말고 치료를 포기하지 않게 옆에서 도와주세요.

성문제로 이혼 위기라면?

만약 성문제 때문에 이혼을 생각한다면 감정적인 결정인가, 이성적인 결정인가 충분히 생각하자. 감정적인 결정으로 덜컥 이혼하면 후회할 확률도 높다.

성문제는 흔한 이혼 사유이지만 부부의 양보와 배려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부부상담이나 성클리닉의 도움을 받는 등 부부가 한마음으로 문제 해결을 향해 달려가자. 뜻이 있는 곳에 분명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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