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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무 박사의 운동처방전] 손 건강에 좋은 날마다 운동처방전

2017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청명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솔병원 나영무 병원장(의학박사) 】

스마트폰에, 컴퓨터에 손 건강 비상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과사용으로 목 건강의 이상신호는 물론 손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디지털 기기의 생활화는 손으로 글씨를 쓰는 시간을 빼앗아 버렸다. 대신 모바일 게임, 문자메시지, 컴퓨터 타이핑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과거에 비해 손이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다.

한 손은 14개의 손가락뼈, 5개의 손바닥뼈, 8개의 손목뼈와 함께 수많은 힘줄과 인대, 신경으로 구성돼 있다. 정교한 기관인 만큼 무리하게 사용하면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건초염으로 이어진다.

손목 속에는 자갈모양의 작은 뼈와 인대들이 터널을 형성하고 있다. 그 터널을 통해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팔에서 손 쪽으로 지나간다. 이 터널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 정중신경이 눌린다. 결국 엄지와 검지는 물론 손바닥이 저리면서 화끈거린다. 찬물에 손을 담그면 매우 시리고, 손목을 구부리면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의 특징이다.

손목건초염은 엄지손가락 바깥에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엄지손가락은 우리가 손을 사용할 때 전체 손가락의 40%를 차지할 만큼 많이 쓴다. 이 질환을 처음 소개한 스위스 의사의 이름을 따서 ‘드퀘르벵 병’으로도 불린다.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건초염 모두 손목을 지나는 힘줄의 염증 때문이다. 손목에는 여러 개의 손가락으로 가는 힘줄들이 밀집해 있다. 손을 많이 사용하면 힘줄들은 서로 부딪힌다. 처음에는 가벼운 염증이 일어나면서 상처가 생긴다. 이 상처가 아물면서 흉이 지고 두꺼워진다. 두꺼워진 조직은 부딪히면서 소리가 나고 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손 건강은 운동으로 예방이 최선책

※ 손 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비법이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운동을 시작해보자.

<TIP. 방아쇠수지증후군이란?>

손가락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특정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손가락이 붓고 뻣뻣하며,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 잘 펴지지 않고 통증과 함께 ‘딸깍’하며 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유는 오랜 기간 염증이 치료되지 않아 힘줄이 두꺼워졌기 때문이다. 소리는 두꺼워진 힘줄이 손가락 관절의 도르래라는 인대와 부딪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은 엄지와 중지, 약지에서 자주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가락이 뻣뻣하고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초기에는 마사지와 스트레칭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눌러서 아픈 부위에 소염제를 바르고 10여 분간 마사지를 한다. 또한 손가락을 마디별로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과 손가락 힘줄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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