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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의 기공칼럼] 지긋지긋 불면증 기수련으로 잡는다

2012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162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인간은 주행성으로 낮에 활동하고 밤에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도록 진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면서 인류는 밤에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신체의 균형, 즉 음기와 양기의 균형이 깨지면서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인 문제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밤에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에는 음양기운의 균형을 바로 잡는 기수련이 필요합니다.

낮의 태양은 밝은 양기를 주관하며, 밤에 뜨는 달은 어두운 음기를 주관합니다. 사람은 달과 같은 어두운 음기상태에서 잠이 잘 옵니다. 따라서 음기가 줄고 양기가 극성을 부리면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불면증의 원인을 “잠을 잘 못 자는 것은 음기가 줄어들어 양기가 성한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현대인은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몸을 흥분시키고, 혈압을 올리고, 소화상태를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등 양기를 위로 치솟게 하는 원인 제공을 합니다.

인체에 양기가 넘치면 상대적으로 음기가 줄어들면서 결국 불면증으로 인해 고혈압, 갑상샘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발전합니다. 그래서 불면증을 물리치고 잠을 잘 자게 하는 방법들로 음기와 양기와 관련된 치유법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잠과 연관 있는 식품으로는 널리 알려진 대로 상추와 커피를 들 수 있습니다. 잠을 잘 오게 하는 상추는 음기의 성질을 가진 대표적인 식품이고, 커피는 잠을 방해하는 양기의 성질을 강하게 띠고 있습니다.

또한 잠자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옆으로 잘 때는 오른쪽으로 구부려 자는 자세가 음기를 높여주는 자세입니다.

호흡법도 중요합니다. 들숨은 교감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내쉬는 숨은 부교감신경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양기의 성질인 교감신경은 몸을 흥분?긴장시키고, 음기의 성질인 부교감신경은 몸을 안정?이완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날숨을 통해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면 편안한 상태에서 잠이 잘 오게 되는 것입니다. 평소에 가늘고 길게 내쉬는 숨을 습관화하면 양기를 진정시키고 음기를 활성화시켜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불면증 극복에 필요한 운동요법으로는 하루 한 시간씩 걷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머리의 양기를 하체로 내리고 하체의 음기를 머리로 올리는 기 수련법을 통해 불면증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불면증 치유 기수련법>

1. 편안한 옷을 입고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선다.

2. 상하로 온몸을 흔들면서 긴장을 충분히 발끝으로 털어내고 동작을 멈춘다.

3. 무릎을 발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굽히고, 눈을 감고 혀끝은 입천장에 살짝 붙인다.

4. 양팔은 나무를 안고 있는 참장공 자세를 취한다. 양손 끝은 5cm 정도 간격을 띄운다.

5. 매일 잠자기 전 10분 정도 수련한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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