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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의 섹스앤라이프] 될 듯 말 듯… 안 되는 지루증일 때

2014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향긋호

【건강다이제스트 | 플라워산부인과 성클리닉 이병주 원장】

“백만 스물 하나, 백만 스물 둘….”?

건전지 광고로 친숙해진 말이다. 광고 캐릭터인 ‘백만돌이’가 팔굽혀펴기를 아무리 오래해도 지치지 않는다는 지구력을 강조한 광고이다. 이것을 보며 강한 정력을 원하는 남성들은 ‘나도 저렇게 오래 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것이다. 특히 조루증인 남성이라면 더 부러워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사정이 안 되는 사정장애증(지루증) 환자와 그의 아내가 겪는 고통을 이들은 모를 것이다. 50대 부부가 성 트러블로 내원했다. “한 시간씩을 삽입 왕복을 해도 사정이 안 됩니다. 될 듯 말 듯 하면서 안 되는 것이 정말 괴롭습니다. 이제 발기도 중간에 죽어버려요. 아내의 질을 좁히면 해결될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아내는 “사정이 안 된다고 제 탓으로 돌리네요. 처음에는 제 문제인 줄 알고 아파도 참았어요. 그런데 한 시간 이상씩 해도 사정이 안 된다고 하니 제 문제만은 아니지요.”라고 반박한다.

지루증이란 조루와는 반대로 성욕과 발기력은 정상이지만 극치감에 도달하는 것이 될 듯 말 듯 하여 애간장만 태우고, 사정을 못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기질성과 심인성으로 나눌 수 있다. 기질성 원인에는 사정중추에 손상이나 기능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척수손상이나 질환, 그리고 당뇨병, 향정신성 약물 복용 등이 있다. 따라서 치료도 원인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둔다. 만약 사정중추를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해서 발생한 지루라면 약물을 끊으면 된다.

또 위의 사례와 같이 나이가 들어 귀두의 감각이 떨어짐으로 인해 성적 흥분이 떨어지고, 아내의 질이 늘어나서 자극전달 부족으로 생긴 지루증이라면 아내의 질축소술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루증 원인은 심인성이다. 심리적으로 강한 억압이나 불안, 죄책감으로 인해 사정중추를 억제하여 생긴다.

예를 들어 결혼을 강요당하거나 협박당할 때, 아내의 임신요구를 거부하고 싶을 때, 아내에게서 성적 매력을 못 느낄 때,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고 혐오감을 느낄 때 등의 심리적인 원인으로 사정기피 현상이 나타나면 지루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성관계 시간이 길어지면 무조건 여성이 좋아하리라는 강박감도 지루증을 야기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심인성 지루는 성 심리 치료와 함께 삽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성의 성기를 충분히 자극해 사정 직전에 삽입한 후 질내 사정을 유도하는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그래서 심인성 지루증의 치료에도 아내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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