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봄이면 가장 먼저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하는 쑥은 살과 피를 깨끗하게 하는 최고의 자연약이다. 알을 못 낳는 늙은 닭도 쑥을 먹으면 알을 낳게 되고, 질긴 고기도 연해져서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아진다. 각종 화학물질의 독성에 노출돼 있는 우리 인간의 살도 쑥을 먹으면 닭과 같이 깨끗하고 부드러워져서 만병이 물러간다. 놀라운 생명력을 지닌 봄의 약초 쑥을 약처럼 활용법을 소개한다.
우습게보면 안 되는 쑥의 건강 효과
쑥은 생명력이 지극히 강하다.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탄이 투여된 다음에 가장 먼저 돋아난? 풀이 바로 쑥인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처럼 생명력이 강한 것이 우리 몸속에 들어가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쑥은 또 알칼리성이 강한 완전 무공해 식품이다. 따라서 산성식품을 먹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들을 살리는 위대한 구세주 역할을 한다.
특히 쑥은 인체의 뿌리인 위장을 강하게 하면서 각종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리작용을 발휘한다. 즉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키고 체질을 개선시키면서 만병을 치료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존재다.
내 몸에 좋은 쑥 오래 두고 먹으려면…
3월이면 빼꼼히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는 쑥은 봄철에 많이 뜯어다가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봄에는 쑥국으로 쑥떡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남은 쑥은 쑥농즙이나 쑥가루로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
☞장기보관용 쑥농즙 만들기
압력밥솥에 큰 생잎쑥 반+물 반+감초^생강을 적당량 넣어 불로 3시간 이상 달여서 헝겊으로 짜 작은 병에 담아 마개를 하고 비닐봉지로 싸서 냉장고 또는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이를 복용할 때는 사과+배+당근으로 생즙을 만들어 쑥농즙 3 : 생즙 7의 비율로 혼합해서 먹으면 된다. 말린 쑥을 사용해서 만들 수도 있다.
☞각종 요리에는 쑥가루로~?
쑥을 그늘에 말려 가루로 만들어 두면 일 년 내내 사용할 수가 있다. 될 수 있는 한 새싹 또는 어린잎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큰 잎으로 만든 것은 약용으로만 쓰는 것이 원칙이고 식용으로 쓸 때는 소량을 쓰되 쓴맛을 다른 식품으로 중화시켜야 한다. 가루로 만들 때는 쑥의 잎, 줄기, 뿌리 등 전체를 쓰도록 한다.
이렇게 만든 쑥가루는 된장국을 끓일 때 적당량을 첨가하면 되고, 떡을 만들 때도 쑥가루를 넣어서 반죽하면 맛있고 색깔 고운 쑥떡을 먹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 지천으로 돋아나는 쑥! 올 봄에는 들로 산으로 쑥도 캐고 봄나들이도 하는 여유를 누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