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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초의 밴쿠버 건강칼럼] 갱년기 증상 훌훌~ 천연요법 9가지

2011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42p

【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인공합성 호르몬 대체요법은 의학계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 중의 하나다. 그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천연요법으로 갱년기 증상을 해결하고 있다. 합성호르몬이 왜 위험한지, 또 천연요법에서 사용되는 약초와 기타 물질들을 소개한다.

폐경기란?

월경이 1년 이상 없을 때 폐경기(meno pause)가 되었다고 말하는데 대개 50세를 전후해서 나타난다. 난소의 기능이 약해지고 호르몬 분비가 거의 중단되어 신체 여러 부분에 이상이 나타난다. 바로 갱년기 증상이다. 이때 흔히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신체적 증상: 안면홍조, 식은땀, 성교통, 질건조, 체중증가, 두통, 피부건조, 주름, 수염, 탈모, 요실금, 방광염 등.

● 정신적 증상: 감정변화가 심하고 신경이 예민해진다. 우울증, 초조, 불안, 성욕감퇴, 건망증, 집중력 저하, 피로, 불면증 등.

또한 폐경기 여성들에게는 골다공증과 심장병이 발생하기 쉽다.

전폐경기부터 대처를~

폐경기 전 10~15년 동안을 전폐경기(perimenopause)라고 한다. 전폐경기 동안, 특히 폐경기 바로 몇 년 전부터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며 무배란 주기가 종종 발생하고 호르몬의 밸런스가 깨어져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수분 정체, 체중 증가, 감정변화, 유방암, 자궁근종, 자궁암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갱년기에 대처하는 현대 의학적 치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갱년기장애는 매우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에스트로겐의 양이 감소되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하여, 그저 에스트로겐 약을 처방하고 복용하면 될 줄 알았다. 이에 부응하여 프레마린(Premarin)이라는 기적(?) 같은 합성호르몬이 1942년에 출시되어 1960년대 북미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가지 약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합성에스트로겐을 복용한 여성들이 자궁내막암에 걸릴 확률이 14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30%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합성에스트로겐 약과 갱년기 여성들 사이의 애정관계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인공합성호르몬 대체요법 위험성 경고

그런데 그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약이 등장했으니, 바로 프로제스틴(Progestin)이다. 이것은 메드록시프로제스테론 아세테이트(medroxyprogesterone acetate)라는 인공합성 프로게스테론이다. 프로제스틴이 에스트로겐의 자궁벽 세포과다증식(이를 제어하지 않으면 암으로 전이될 위험이 있다) 역할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합성에스트로겐과 합성프로제스틴을 함께 사용하면 안전하다고 들었을 것이고, 아마 현재도 사용하는 여성들도 있을 것이다. 이를 호르몬 대체요법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공합성호르몬 대체요법은 과연 안전할까?

2002년 7월 어느 날 북미의 주요 신문 첫 페이지에 “호르몬 대체요법 치명적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기사가 헤드라인으로 장식되었다. 호르몬 대체요법이 여성들의 건강상 커다란 논란거리로 대두되자 미국의 한 여성건강기관(Women’s Health Initiative: WHI)에서 1만 6608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호르몬 대체요법의 효과를 연구하였다. 원래 그 프로그램은 8년 동안 실행할 예정이었는데 5년 2개월 만에 중단하였다. 왜냐하면 합성에스트로겐(Premarin)과 합성프로제스틴(Pro vera)을 복용한 여성들에게서 암을 비롯한 치명적인 증상들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던 것이다. 두 가지 인공합성호르몬을 사용한 여성들로부터 그 기관에서 발견한 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유방암 26% 증가

● 뇌졸중(중풍) 42% 증가

● 심장발작 29% 증가

● 다리와 폐에 혈병(blood clot) 2배 증가

● 치매 76% 증가

● 유방조직이 단단해져 유방암으로 오진

● 청각장애 증가

● 직장암 37% 감소와 골반골절 33% 감소(이것만이 긍정적인 효과임)

2004년 3월, WHI에서 프로제스틴은 제외하고 프레마린을 투여한 연구를 중단하였다. 왜냐하면 프레마린을 복용한 여성들이 혈병, 뇌졸중과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2007년 4월 <란셋(Lancet)>에 130만 명의 영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인공합성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여성들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20% 높다고 발표되었다. 독일(2008년과 2009년)과 미국(2010년) 등 여러 연구기관에서도 인공합성호르몬의 잠정적인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였다.

갱년기장애 천연요법에 관심 집중

몇 년 전부터 유럽과 북미에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호르몬 대체요법보다는 천연적인 방법으로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대체의학 전문가들이 추천하고 그들이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갱년기장애 훌훌~ 식이와 생활습관

식이요법으로는 콩으로 만든 식품, 녹황색 채소,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한다. 우유, 고기, 설탕, 정제염, 커피, 알코올 등은 줄이거나 끊는다. 적절한 운동을 한다. 걷기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호르몬 균형에 많은 도움이 된다.

갱년기장애에 효과적인 약초

갱년기장애에 천연요법으로 자주 사용하는 허브제품들은 다음과 같다. 단일 제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약초를 조합하여 만든 제품들도 있다.

● 승마(블랙 코호시:Black cohosh)

갱년기장애 치료와 호르몬 대체요법의 대안으로 가장 많은 연구가 이루어진 약초로 유럽에서 의사들이 인공합성호르몬 대체요법 대신 블랙 코호시의 추출물인 레미훼민(Remifemin)을 많이 처방한다고 한다. 다음과 같은 갱년기 증상에 효과적이다. 안면홍조, 식은땀, 두통, 우울증, 불면증, 질건조증, 성교통, 건망증, 신경과민 등.

● 세이지 잎(Sage leaf)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안면홍조와 식은땀을 해결하는 약초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울증과 신경과민에도 효과가 있다.

● 당귀(Dong quai)

서양에서는 Dong Quai로 표기한다. 갱년기 증상 중에서 특히 안면홍조에 효과적이다. 생리통과 생리불순에도 많이 권하는 약초다.

● 바이텍스(Vitex)

체이스트나무 열매(Chastetree berry)로도 알려져 있다. 바이텍스의 활성물질은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를 촉진하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비율을 조절하며 호르몬 균형을 도와준다. 바이텍스는 또한 프롤락틴의 생산을 제어한다. 갱년기에 프롤락틴이 증가하여 얼굴에 여드름이나 털이 나기도 한다. 갑상샘 기능이 낮은 여성들은 프롤락틴의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다.

● 파이토에스트로겐(Phyto-estrogen)

식물성(phyto) 에스트로겐은 여성들의 몸에서 분비되는 천연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콩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이소플라본(Isofl avone)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 추출물은 암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증진시킨다고 한다. 또 그 물질은 안면홍조, 불면증, 불안초조, 우울증, 질건조증, 통증 등과 같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준다고 한다. 서양 여성들에 비해 한국 여성들이 더 젊어 보이고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훨씬 적은 것은 파이토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일 것이다.

● 석류(Pomegranate)

폐경기 이후의 여성들이 걸리기 쉬운 심장질환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항산화제로도 매우 좋은 제품이다. 대체의학계뿐만 아니라 일반의학계에서도 석류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I3C)

브로콜리와 같은 평지과 채소에 함유된 물질로 항암효과가 탁월하다. I3C는 암 유발 에스트로겐을 파괴 및 분해하여 해롭지 않은 형태의 호르몬으로 전환시킨다. I3C는 인체에서 다이인돌릴메탄(diindolyl methane:DIM)으로 전환되는데, DIM도 항암작용을 한다.

그 외에 감초, 빨간 클로버, 아마인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라이갠(Ligan), 페루 인삼으로 알려진 매카(Maca), 로즈마리 등도 자주 사용된다.

천연 호르몬요법 해외에서 인기

위에서 언급한 프레마린(Premarin)은 임신한 말의 오줌에서 추출한 것이다. PRE(gnant: 임신한) + MAR(e’s:말의) + (ur)IN(:오줌), 즉 세 단어의 합성어이다. 많은 사람들,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조차도 프레마린을 자연호르몬으로 알고 있다. 프레마린은 엄밀하게 말하면 임신한 말에게만 자연호르몬이지 인간한테는 그렇지 않다. 프레마린의 50% 정도가 여성들이 분비하는 에스트로겐과 다르며 그것이 바로 부작용의 원인이다.

프로제스틴도 여성들이 분비하는 천연프로게스테론을 제약회사에서 특허를 내기 위해 분자를 몇 개 바꾼 화학물질이다.

요즈음 캐나다와 미국에서 여성들 몸이 분비하는 것과 동일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등을 이용한 천연호르몬요법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Bio-identical Hormone Therapy, 번역하면 ‘생체동일호르몬요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혈액이나 타액으로 호르몬 수치를 조사한 후에 개인에 따라 정확한 양의 천연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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