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명상을 하거나 단전호흡 등 기수련을 할 때 허리를 곧추 세우는 이유는 우리 몸의 중추신경이 흐르고, 상하 단전의 기 순환 통로인 척추를 바르게 하는 데 있습니다. 세계적인 장수 국가로 알려진 이웃나라 일본인들의 장수비결 중 하나가 바른 자세에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곧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열쇠는 골반의 균형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균형 잡힌 골반을 유지하는 비결인 골반의 원심력 운동과 구심력 운동을 소개합니다.
인간이 질병에 걸리는 원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세의 불균형입니다. 척추를 지탱하는 기립근이 척추를 바로 세워서 골반이라는 주춧돌에 안정되게 유지시켜야 이상적인 바른 자세를 이루며, 건강한 체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 주춧돌이 수평을 잘 이뤄야 기둥이 똑바로 서듯이 우리 몸 역시 골반이 척추를 잘 받쳐줘야 반듯한 자세를 이룰 수 있습니다.
본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 주춧돌인 골반의 균형이 맞질 않아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자세가 불균형인 경우 간단하게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옷을 벗고 거울에 전신을 비춰보면 골반의 좌우 균형뿐 아니라 어깨의 높이가 다르고, 심한 경우 양쪽 다리의 길이가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잘못된 자세 때문에 몸 전체가 뒤틀린 탓도 있을 것이고, 치아에 문제가 생겨 한쪽으로 음식을 장기간 씹을 경우 한쪽으로 체형이 기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치유학에서는 골반을 이루는 네 개의 뼈, 즉 좌우 장골, 전면의 치골, 후면의 천골에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골반의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가르칩니다. 이러한 골반의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는 전형적인 증상으로 어깨와 목이 잘 결리고 뭉치며, 등이 딱딱해지고, 편두통, 설사, 변비 증세를 자주 보이게 됩니다. 또한 여성들은 생리불순, 생리통, 산후풍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경우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아무리 약물 치료를 해봐도 잘 낫지 않습니다. 집이 무너지려고 한쪽으로 기우는데 사람 몸으로 떠받치고 있는 격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기가 막혀서 경직된 골반의 기 흐름을 풀어주면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이 회복되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TIP. 골반 균형 잡기, 따라해 보자
1. 발을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서서 심호흡을 세 번 한 후 마음의 긴장을 푼다.
2. 무릎을 살짝 구부려서 몸을 상하로 움직여 온몸을 진동시키며 긴장을 푼다.
3. 허리를 왼쪽으로 점점 크게 돌리며 허리를 원심력운동을 일으키게 한다(5분).
4. 원심력으로 크게 돌고 있는 허리를 반대로 오른쪽으로 돌리며 점점 작게 구심력운동을 일으키게 한다(5분).
5. 구심력으로 서서히 허리동작이 멈추게 되면 멈춘 상태가 가장 이상적인 바른 자세이기 때문에 그 상태 그대로 서서 5분 이상 서있는 상태를 유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