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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기획] 내 얼굴의 건강 급소 눈·코·입 건강법

2011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약동호 43p

2011년 새해에는 내 얼굴에 숨어있는 건강비밀을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 눈, 코, 입 건강법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 얼굴을 이루고 있는 이들 세 기관은 내 몸 건강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밝게 빛나는 눈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명의 기를 받아들이는 코는 어떻게 보호해야 할까요? 생명의 자양분을 받아들이는 입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2011년 새해를 맞아 마련한 선물, 내 몸 건강의 초석을 다지는 바로미터 눈, 코, 입 건강법을 소개합니다.

[신년특별기획1]?소중한 눈 평생 건강하게~?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기철 교수】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 몸에서 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눈부신 현대 문명의 발달은 우리의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손발은 편해졌는데 유난히 눈 쓸 일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컴퓨터, TV, 휴대폰, 책 등 세상에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볼거리 천지다. 이 많은 볼거리를 평생 맑게, 밝게, 촉촉하게 볼 수 있는 눈 건강법을 소개한다.?

PART 1. 질병 없이 건강하게~ 맑은 눈 만들기

누구나 맑고 건강한 눈을 꿈꾼다. 그러나 막상 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을 지닌 경우가 많다.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신기철 교수는 “더러운 손으로 눈을 자주 만지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 같은 질환은 대부분 감염된 손으로 눈을 만졌을 때 걸리게 된다. 따라서 평소에도 손을 자주 씻고, 될 수 있으면 손으로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도 눈 건강을 위협한다.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는 눈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황반변성 등에 걸릴 수 있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을 경우에는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각막염 및 망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어쩔 수 없다면 렌즈에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한 안경이나 모자를 착용해서 눈에 들어오는 자외선을 줄이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도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한 것을 사용한다. 색깔이 너무 진한 선글라스는 동공을 확장시켜서 눈 안으로 들어가는 자외선을 늘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기철 교수는 “눈에 질병이 생겼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늦게 병원을 찾으면 치료도 어렵고, 치료한 후 경과가 좋지 않을 때가 잦다. 노안이 시작되면 굴절 이상을 포함해 황반변성, 망막 출혈 등 망막 관련 질환이 생기기 쉽다. 이러한 질환들은 검진을 통해서 미리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PART 2. 선명하게 잘 보이는~ 밝은 눈 만들기

시력은 한 번 떨어지면 좀처럼 되돌릴 수 없다. 요즘은 시력 교정술이 발달해 시력을 되찾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근시를 예방하는 것이 먼저다. 환경과 습관을 바꿔주면 근시를 예방할 수 있다. 먼저 눈이 피로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과로를 피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해야 한다. 오랜 시간 독서를 하거나, 눈을 많이 쓰는 정밀한 작업을 했다면 한동안 눈을 감고 쉬는 습관을 들인다. 또는 먼 곳을 바라보며 수축된 눈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도 좋다. 이러한 습관은 노안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신기철 교수는 “어린이가 오랫동안 근거리 작업을 하면 근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1시간 정도 공부를 한 후에는 10분 정도 눈을 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스탠드는 책상 위쪽에 놔서 글씨를 쓸 때 그림자가 지지 않게 하고, 머리를 너무 숙이지 않고 공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책을 볼 때는 엎드리거나 누워서 보지 말고 바른 자세로 앉아서 보는 것이 좋다.

음식은 골고루 먹되, 비타민 및 항산화제 섭취를 위해 해산물, 녹황색 채소 및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포도 껍질과 복분자, 블루베리 등에 많은 안토시아닌은 눈에서 빛을 전기적 자극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시키므로 눈의 피로 및 야간 시력 장애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PART 3. 사랑스럽고 촉촉한 눈 만들기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는 특히 눈이 건조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눈이 건조해지지 않게 하려면 우선 실내 공기에 신경 써야 한다. 온풍기와 히터의 사용을 줄이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사용해 항상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는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 사용해야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밖에 나가면 눈물이 쉽게 마르고 차가운 바람에 눈이 자극을 받아서 눈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럴 때는 외출 전에 미리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넣거나 보호용 안경을 써서 바람이 직접 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처럼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눈 깜빡임이 적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건조함뿐 아니라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시력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심하면 검은 동자의 상피세포들이 떨어져 나가는 각막미란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눈을 오래 쓸 때는 주기적으로 눈을 쉬어주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야 한다. 신기철 교수는 “컴퓨터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도 낮은 높이에 놓아서 눈을 떴을 때 외부로 노출되는 부위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TIP. 눈 건강 지키는 마사지법

눈의 피로를 푸는 눈 마사지

①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다. ② 손을 따뜻하게 한 후 눈을 감은 상태에서 손바닥을 눈꺼풀 위에 올린다. ③ 눈꺼풀 위를 시계 방향이나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가며 마사지한다(깨끗하고 따뜻한 수건으로 마사지해도 좋다).

눈물의 지방성분이 부족해서 안구건조증이 생겼을 때 좋은 눈 마사지

① 손을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다. ② 속눈썹 위에 손가락을 수평으로 놓는다. ③ 위 눈꺼풀은 아래로, 아래 눈꺼풀은 위로 지그시 눌러주면 눈물의 지방 성분 배출을 도울 수 있다.

신기철 교수는 서울대 의대 안과학교실 박사 학위를 수료하고 현재 건국대학교병원에서 굴절교정, 백내장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 미국백내장굴절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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