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 조자원 교수】
입속 건강에서 치아와 더불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혀에 대한 이해다. 혀는 입속 질병을 감지하는 레이더 역할을 한다. 혀의 색깔과 촉감 등에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하면 내 몸속 상태를 정확히 짚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혀는 내 몸속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혀는 붉은 선홍색을 띠고 있어야 한다. 또 혀 가장자리 부분이 매끈해야 하며, 혀에 백태가 끼어 있지 않아야 한다. 특히 혀에 볼록볼록 솟아 있는 작은 돌기가 일정하게 혀의 표면과 가장자리를 덮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혀의 색깔이 선홍색이 아니거나 혀에 설태가 잔뜩 끼어 있다면 그것은 경계 주의보다.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 조자원 교수는 “혀가 전하는 건강 메시지는 혀의 색깔과 설태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고 밝히고 “혀의 색깔에 따라, 혹은 설태의 종류에 따라 내 몸속 건강상태를 체크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혀의 색깔로 알 수 있는 건강정보
? 푸른색 혀 – 빈혈이나 순환장애 의심
? 붉은색 혀 – 열성질환 의심
? 노란색 혀 – 쓸개즙이 침착되어 담석결석증 등의 질환 의심
? 검은색 혀 – 위와 장의 염증을 예측
혀의 설태로 알 수 있는 건강정보
정상인의 경우 설태는 일반적으로 얇은 흰색의 막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만약 색깔이 진하거나 두껍다면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 설태가 두껍고 노란색일 때-탈수현상이나 상부 소화기관의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위점막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설태가 많아지고 두꺼워진다.
? 황색 설태일 때-열성질환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황색이 진해질수록 진행정도가 심하다고 볼 수 있다.
? 회색 설태일 때-염증성질환이 있고, 심한 탈수상태와 체력의 소모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증의 상태다.
? 검은색 설태일 때-가장 안 좋은 경우다. 항생제를 장기 복용할 경우 입속 안에 상주하는 세균의 심한 변화에 의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심한 체력의 감퇴와 전해질의 불균형 등이 관찰된다.
조자원 교수는 “혀의 색깔 변화나 설태가 끼면 속히 내 생활방식을 바꾸라는 경고 메시지와도 같다.”고 밝히고 “절도 있는 생활을 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등 건강한 몸으로 되돌리기 위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