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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별기획] PART 2. 내 입속의 구취가 전하는 건강 메시지

2011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약동호 53p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고홍섭 교수】

입속 건강을 다루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입냄새다. 의학용어로 구취라고도 한다. 구취는 비록 치명적인 질환도 아니고 아프지도 않지만 정작 당사자가 겪는 괴로움은 실로 크다. 행여 자신의 입냄새 때문에 상대방이 불쾌하게 여길까봐 자신 있게 대화에 나서지도 못한다. 심하면 대인기피증까지 초래한다.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구강내과 고홍섭 교수는 “구취의 원인 중 70~80%는 입속 사정에 의해 유발되지만 전신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 혹은 심한 공복 시, 또는 생리기간 중에는 어렴풋이 입냄새가 느껴진다.

이것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구취다. 입속 점막이 건조해졌거나 구강 내 세균이 순간적으로 급격히 증가해 나타난다.

그러나 잇몸질환, 충치, 불량한 보철물, 설태 등에 의해 많이 발생하는 구취는 반드시 원인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특히 호흡기질환이나 소화기장애, 간질환, 당뇨병 등의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구취가 생길 수 있으므로 구취를 단순한 입냄새쯤으로 여길 수 없는 이유다.

혹시 나도 입냄새가?

구취를 알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침에 일어난 후 깨끗한 종이컵에 숨을 내쉬어 컵 안의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다. 대부분 잠이 깬 직후에 냄새가 가장 심하므로 바로 테스트하는 것이 좋다.

구취의 고통에서 해방되는 법

고홍섭 교수는 “구취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청결한 구강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때 일반인들이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구취 제거법은 다음과 같다.

? 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토를 유발하는 칫솔보다는 혀를 닦아내기에 적합하도록 고안된 혀클리너를 사용하면 좋다. 혀클리너로 혀 후방에서 전반으로 3~5회 정도 쓸어내린다. 특히 혀 뒷부분의 백태를 제거해야 한다.

? 구취를 발생시키는 충치, 불량보철물, 잇몸질환, 기타 감염성질환들이 존재한다면 우선 제거한다.

? 올바른 칫솔질과 치실, 치간칫솔 등을 사용하여 청결한 구강 위생을 유지하도록 한다.

? 구취를 조절하는 식단도 적절히 활용한다. 양파, 마늘, 파, 고사리, 달걀, 겨자류, 파슬리 등은 구취를 유발하는 식품이다. 또 고단백질, 고지방식단도 구취 발생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참고한다.

? 침분비를 늘린다. 섬유질 섭취나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껌 등으로 침샘에 적절한 자극을 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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