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해피올메이트 장옥경 소장】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그러나 예외는 있다. 아이의 재능을 대하는 부모의 속은 알 수 있다. 복잡하지도 않다. 오직 하나다. 자녀가 가진 재능을 세상에 마음껏 펼쳐 보이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능력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식농사다. 이번호에서는 조금 특별한 시선으로 아이의 재능 계발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아이가 태어날 때 어떤 우주 기운의 흐름을 받았는지 알 수 있는 ‘출생코드’다.
<내 아이 숨은 재능 출생코드에 있다>의 저자 해피올메이트 장옥경 소장은 “출생 당시 아이에게 우주 기운이 어떻게 작용하였느냐에 따라서 성격과 기질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아이의 출생코드별로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으면 그것에 맞게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에도 참고할 수 있다.
아이가 가진 장점은 키우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고민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아이가 가진 무궁무진한 재능을 살리는 방법이 담긴 10가지 생일코드별 유형을 장옥경 소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우리 아이는 어떤 코드를 가지고 태어났을까?
우리 아이 생일코드 찾기
① 태어난 연월 지수표(표1)에서 아이 생연월에 해당하는 고유의 숫자 찾기
② 태어난 연월 지수표의 본인 고유의 숫자에 태어난 날을 더하기
③ 생일코드표(표2)에서 ②에서 계산된 숫자에 해당하는 생일코드 찾기
※만일 2단계에서 구한 수가 61이상일 경우에는 60을 빼고 남은 숫자로 찾는다.
예시) 2000년 2월 25일생(양력) 아이
① 태어난 연월 지수표(표1)를 보면 2000년 2월의 숫자는 25
② 25에 태어난 날 더하기(25+25)=50
③ 생일코드표(표2)을 보면 50에 해당하는 코드는 계축(癸丑). 아이는 계(癸)코드다.
아는 것이 부모의 힘이다, 생일코드로 우리 아이 재능과 성격 알아보기
1. 갑(甲)코드_적극적이고 호기심 많은 아이
꽁꽁 언 대지를 뚫고 나온 새싹을 상형화한 것이 갑(甲)자이다. 갑코드 아이는 해결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꼭 해결해야 직성이 풀리고, 차분하게 앉아 있는 것보다 활동적으로 나서는 것을 좋아한다. 타고난 리더형으로 항상 친구들을 몰고 다니고, 여자아이라면 남자 같다는 소리를 듣는다. 순간적으로 나오는 아이디어와 창의적 발상이 뛰어나다.
표현력이 좋고 밝고 솔직하지만 나서기를 좋아하고 잘난 체하는 아이로 비춰지기 쉽다. 고집도 센 편이다. 장옥경 소장은 “갑코드 아이에게는 다른 사람도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도 가르쳐 주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2. 을(乙)코드_적응력 뛰어난 섬세한 아이
갑코드 아이가 쭉 뻗은 고속도로라면 을코드 아이는 구불구불한 도로와 같다. 주변의 환경을 감상하며 직선에서 곡선으로 상황에 따라 바꿔가는 융통성이 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장애물이 있다면 잠시 물러서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민한 관찰력과 끈질긴 두뇌력을 가지고 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에 몰두하며, 가꾸고 치장하는 것에 마음을 잘 뺏긴다. 그러다 보니 손재주가 좋아 이것저것 섬세하게 잘 그리고 꾸민다.
을코드 아이는 작은 것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신경성 소화불량이나 편식 성향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을코드 아이의 식생활이나 환경은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변화를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3. 병(丙)코드_뜨거운 에너지를 가진 마이크 체질 아이
열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성취 지향적 아이다. 감추는 것 없이 솔직하고 남의 기분도 잘 헤아린다. 분위기도 잘 맞춰 인기가 좋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적고, 순간순간 자신의 감정에 열중하고 몰입한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고 순발력이 있어서 주목을 받는다.
병코드 아이는 에너지를 적절하게 통제하지 않으면 산만해지기 쉽다. 활동량이 많아 학습도구 등을 차분히 정리하고 챙길 여유가 없다. 승리욕이 강해 자존심이 무너지면 반작용이 커서 반항할 수도 있다. 따라서 넘치는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하고, 지는 것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4. 정(丁)코드_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아이
대다수의 정코드 아이는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모닥불이나 촛불처럼 자신을 희생하는 봉사 정신이 강하다. 도움을 주면서 삶의 보람을 느끼고 흐뭇해한다. 강아지가 아파하면 그 옆에서 안타까워하고 먹이를 더 챙겨주는 아이라면 정코드 아이일 가능성이 크다. 끈기가 있어 한 번 시작한 일은 쉽게 포기하지 않으며,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 번 상처를 받으면 입을 꼭 닫거나 숨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실망하거나 감정에 혼란을 주는 말은 피하고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자꾸 확인시켜주는 것이 좋다.
5. 무(戊)코드_모범적인 학자 같은 아이
믿음과 신용을 지키는 것이 무코드 아이들의 원칙이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아이로 인정받으며 친구들의 의견을 잘 포용한다. 앞에서 설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존재를 확실하게 알린다. 한결같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공부에 재미를 붙이면 오랫동안 집중해서 한다.
맡겨진 일과 역할을 확실하게 완료하려는 성향이 강하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하게 여겨질 수 있다. 부모는 상황에 따라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적절하게 생각을 바꾸는 것도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대화를 통해 지도하면 도움이 된다.
6. 기(己)코드_침착하고 사고력이 넓은 아이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일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느린 듯하지만 꾸준히 끈기 있게 자신의 일을 성취한다. 자기주장을 하지 않고 온순하고 느긋해 남을 편안하게 해주는 재주가 있다. 순간적이거나 임기응변적인 뇌력은 부족하지만 내면의 요소들을 이리저리 결합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소질을 보인다.
기코드 아이는 상대가 자신 때문에 화가 나도 태평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 때문에 자꾸 다그치면 주눅이 들어서 말수가 줄어들 수 있다. 또 참고 참다가 폭발할 수도 있으므로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주면서 야단을 쳐야 한다.
7. 경(庚)코드_의리 있고 원칙을 지키는 아이
경코드 아이는 하루의 일과나 생활 태도에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을 좋아한다. 옳다고 정하는 것은 바위처럼 강한 힘으로 버티고 밀고 나간다. 기분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기 때문에 성실하게 자기의 일을 잘해낸다.
이성과 논리만을 앞세운 경코드 아이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만 따지다 보면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질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8. 신(辛)코드_최고를 꿈꾸는 치밀한 아이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어떤 일이라도 무리 없이 진행되게 한다. 마무리도 똑소리 난다. 매사에 정확하고 치밀한 성격 때문에 가족도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따끔한 충고를 한다. 이렇게 최고를 꿈꾸는 심리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반면 신코드 아이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예민하고 기억력이 좋아서 남들은 그냥 넘긴 일도 다 기억하고 있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타협이나 양보를 잘 모른다. 부모는 좀 더 너그러운 태도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유아시절부터 털털한 면을 강화해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9. 임(壬)코드_자유로운 발상을 가진 아이
임코드 아이는 담긴 그릇에 따라 변신이 가능하다. 성격이 원만하고 타협의 귀재로 불릴 정도로 융통성이 뛰어나다. 느긋하게 있다가 목적이나 이유가 생기면 자신을 추슬러 강한 기세로 밀어붙인다. 호기심이 많아 모르는 것이 생기면 알 때까지 줄기차게 질문을 한다. 장 소장은 “임코드 아이는 물음표를 달고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 활기차게 몸을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알고 싶은 것은 많지만 자신의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따라서 비판적인 생각과 허무주의에 빠졌다고 해도 눈치를 못 챌 수 있다. 임코드 아이가 삶과 죽음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슬픔, 좌절 등 부정적인 마음도 삶 일부이고 귀중한 가치라는 것을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
10. 계(癸)코드_적응력과 친화력이 좋은 아이
계코드 아이는 자상하고 사근사근한 말투를 보인다. 관심이 가면 진지하게 파고드는 경향이 강해 초기에 공부 습관을 잘 들이면 우등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럿이 공부하기보다 혼자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는 게 좋다. 겉으로는 유순해 보이지만 승리욕이 강하다.
‘야들야들’과 ‘유들유들’ 사이를 오가며 친화력을 보이지만 자칫하면 모사꾼 같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좋은 머리를 잔꾀 부리는 데 사용하면 자기 꾀에 빠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아이가 꾀를 부리고 핑계를 대면 왜 그런지 이유를 찾고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면 잔꾀를 부리지 않게 된다.
장옥경 소장은 원광대학교 불교대학원 한국문화학과 동양문화학 박사과정 수료했다. MBC e문화센터와 한겨레문화센터에서 각각 ‘장옥경의 내 인생의 바코드’, ‘명리학으로 나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천일중학교 커리어코치교사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