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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특별기획] 한의사 4인방 추천 봄철 최고 보약음식

2006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새싹호 74p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다. 새롭게 마음을 다짐하며 일에 의욕을 가져보려 하지만 몸이 마음대로 따라가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직장에서는 더욱 나른해진다. 겨우내 운동과 영양부족 상태에 있다가 봄이 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피로를 심하게 느끼는 요즘, 먹으면 힘이 되는 봄철 영양식을 살펴본다.

CASE 1. 진한 향내로 떨어진 입맛 돋우는 냉이된장국

【도움말 |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병원장】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병원장은 “봄에 떨어진 입맛을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냉이는 단백질과 철분,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봄나물입니다. 냉이의 진한 향내만으로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며 소화와 간의 해독작용도 돕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냉이에 대해 “맛이 달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약재로 뱃속을 고르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데 죽을 쑤어서 먹으면 피를 끌어다 간에 들어가게 해서 눈을 맑게 해 준다.”고 기록하고 있다.

냉이는 날것으로는 먹지 못해 반드시 데쳐 먹는데 지나치게 익히지 않아야 향긋한 봄 냄새를 식탁에 올릴 수 있다. 끓는 물에 뿌리와 줄기를 무르게 삶은 다음 찬물에 담가 쓴맛을 빼서 먹는 것이 좋다. 데칠 때 소금을 넣으면 변색과 비타민 C의 파괴도 줄이고 모양도 유지할 수 있다.

냉이 된장국 만드는 법

【재료】

냉이 30g, 바지락이나 모시조개 5개, 된장 1/2 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냄비에 물을 부어서 올린 후 냉이를 다듬어 씻는다.

② 끓으면 조개를 넣고 뚜껑을 덮어 한소끔 끓인다.

③ 끓으면 된장을 풀고 다시 조개를 넣어서 간을 맞춘 후 한소끔 끓으면 불을 끈다.

CASE 2. 봄철 나른해진 정신을 맑게 해주는달래초무침

【도움말 | 행복한 한의원 신용준 원장】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많이 필요한데 이를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것이 봄나물이다. 봄나물을 열을 가하지 않고 초무침 등의 방법으로 조리를 하면 열에 의해서 파괴되기 쉬운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손실 없이 흡수할 수 있다.

비타민 A, B1, C가 골고루 들어 있는 달래에는 특히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러므로 빈혈을 없애주고 간장 기능을 개선하며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행복한 한의원 신용준 원장은 “특히 달래는 파처럼 매운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매운 맛은 봄에 입맛이 떨어진 경우에 좋습니다. 매운 맛은 한의학에서는 폐에 해당하며 나른해진 정신을 맑게 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봄에 늘어진 몸과 마음을 흔들어서 바짝 정신차리게 해주는데 매운 맛의 달래가 좋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이런 달래를 초무침으로 이용하면 식초가 들어가므로 식초의 효능도 더불어 기대할 수 있다. 식초는 당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작용을 하여 혈당치를 낮추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효과가 있다.

달래 초무침 만드는 법

【재료】

달래 30g, 설탕 1/2큰술, 식초 1큰술, 고추장 1큰술, 간장 1/2큰술, 참기름ㆍ깨소금ㆍ고춧가루ㆍ마늘 다진 것 약간

【만드는 법】

① 달래를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는다.

② 설탕ㆍ식초ㆍ고추장ㆍ마늘ㆍ간장ㆍ참기름ㆍ깨소금ㆍ고춧가루로 양념장을 만든다.

③ 먹기 직전에 달래를 양념장에 무쳐낸다.

CASE 3. 쌉쌀한 맛으로 활력주는두릅튀김

【도움말 | 맑음샘 한의원 김영수 원장】

두릅은 흔히 왕관처럼 생긴 것이 맛과 향이 빼어나기 때문에 산나물의 왕이라고 불리는데 나른한 봄철에 없는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특히 산 속에서 자란 어린 두릅순의 신선한 향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그래서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이 없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맑음샘 한의원 김영수 원장은 “두릅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많이 들어 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불안, 초조감을 없애줍니다. 그러므로 정신적 긴장이 지속되는 일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숙면에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한다.

또한 두릅은 열량이 적어서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혈당치를 떨어뜨리고 허기를 막아준다. 더불어 신장이 약한 사람, 만성신장병으로 몸이 붓고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이 먹으면 신장기능도 강화된다.

두릅튀김 만드는 법

【재료】

두릅 30g, 밀가루 1/2컵, 녹말가루 1/3컵 ,진간장 1큰술, 통깨ㆍ식초ㆍ고춧가루ㆍ식용유 약간

【만드는 법】

① 두릅은 손질한 다음 깨끗이 씻어서 굵은 것은 밑동에 +자로 칼집을 넣어둔다.

② 그릇에 밀가루와 녹말을 섞어 냉수로 걸죽하게 반죽해 튀김옷을 만든다.

③ 두릅을 하나씩 잡고 튀김옷을 얇게 입혀서 섭씨 180도의 끓는 기름에 튀겨낸다.

④ 진간장에 식초·고춧가루·통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두릅튀김과 곁들인다.

CASE 4. 피로회복과 면역력 쑥쑥~돌미나리 무침

【도움말 |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봄 철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거나 인스턴트 식품으로 대신할 경우, 비타민 C나 대뇌중추를 자극하는 티아민 등이 결핍돼 영양상의 불균형으로 춘곤증이 더욱 악화된다.

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은 “이러한 때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돌미나리를 섭취해주면 춘곤증 예방에 아주 효과적입니다. 돌미나리는 또한 알칼리성식품으로서 칼슘, 철 등의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입맛도 돋워주고 원기를 회복하는데 효과적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봄은 취직, 입학 등 신상변화가 많아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변비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은데 미나리의 식물성 섬유가 내장 벽을 자극해 운동을 촉진하므로 장의 활동이 활발해져 변비가 해결된다.

또한 찬 성질을 가진 미나리는 술을 마신 뒤 열독을 풀어주고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해주며, 간 기능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으면 설사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돌미나리 무침 만드는 법

【재료】

돌미나리 30g, 다진 마늘 1/2큰술, 홍고추 실채ㆍ소금ㆍ깨소금ㆍ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 미나리는 다듬어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차갑게 씻어 건진다.

② 데친 미나리는 5㎝ 길이로 잘라 물기를 꼭 짠다.

③ 물기를 짠 미나리를 다진 마늘ㆍ홍고추 실채ㆍ소금ㆍ깨소금ㆍ참기름으로 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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