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한국성건강센터 홍성묵 교수】
웰빙섹스란 건강과 쾌락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면 섹스도 덩달아 즐거워지고 생활에도 활력이 생긴다. 그럼 내 몸이 좋아하는 웰빙섹스를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얻어
섹스에도 웰빙 바람이 불었다. 단지 성적 흥분과 만족을 위한 섹스는 의미가 없다. 부부 서로가 건강하고 즐거운 섹스를 통해서 사랑을 확인하고 믿음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한국성건강센터 홍성묵 교수에 따르면 “많은 부부들이 신혼 때에는 많은 섹스를 합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 섹스의 빈도는 줄어듭니다. 한 실험 결과 신혼시절에 섹스를 할 때마다 항아리에 구슬을 넣게 하고 3년이 지나면서 다시 섹스를 할 때마다 넣었던 구슬을 버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평생 그 구슬을 다 버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신혼 때와는 달리 부부관계가 점점 소원해져서 의무적으로 하다보니 생긴 결과입니다. 처음처럼은 될 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사랑을 전제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가진다면 부부 사이에 사랑의 유통기한을 늘릴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즐겁고 건강한 섹스를 평생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체력이다. 체력 관리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것이 운동이다. 수영이건 달리기건 늘 전신 운동을 열심히 해서 비만을 방지하고 체력을 관리해 주어야 자연스레 소화불량이나 잔병치레를 해결할 수 있다.
홍성묵 교수는 “몸이 안 좋으면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는 법입니다. 섹스가 언제나 하고 싶어지게 평소 체력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규칙적인 식사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도 요령입니다. 일례로 싱겁게 먹는 미국인과 맵게 먹는 멕시코인들을 비교했을 때 멕시코인들이 한참 정력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늘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라고 말한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과로를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음주와 흡연은 40대 이후의 정력에 치명적이므로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이처럼 즐겁고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좋은 콘돔을 했다고, 좋은 장소에서 섹스를 나눈다고 해서 ‘웰빙섹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감을 느끼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웰빙섹스가 아닌가 싶다.
그럼 더 진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노하우를 홍성묵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홍성묵 교수가 말하는 웰빙섹스 노하우 6가지
파트너와의 성감대 지도를 만들어 이용하라
잘 생각해 보자. 처음 이성과 손을 잡았던 날의 그 찌릿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손끝만 스쳐도 찌릿한 그 감정. 이처럼 성감대는 온몸에 분포되어 있다. 비록 만나서 시간은 흘렀지만 자신도 상대도 모르는 자신만의 성감대는 있을 것이다.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자. 상대방의 성감대를 확실히 알고 있는지. 성관계 시 남자와 여자는 우선 상대의 성감대를 하나씩 찾아서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본다. 허벅지는 2점, 가슴은 5점, 목은 4점…. 이렇게 하면서 오랫동안 전희를 느끼고 나서 삽입에 들어간다면 최고의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
자신만의 성 테크닉을 연구 개발·업데이트 하라
성기가 작다고 문제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성 테크닉을 만들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각자에게 맞는 성 테크닉이 있다. 이중 한 가지 노하우를 공개하자면 여성일 경우는 자신의 파트너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령 음모가 수북하다면 자신만의 파트너를 위해서 하트모양으로 음모를 다듬고 빨간색으로 염색을 하는 것도 좋은 테크닉이다. 또한 늘 침실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장소가 바뀐 듯한 느낌에서 한다면 새로운 감정이 생길 것이다.
성에 대한 지식을 쌓자
상담을 해오는 여성 중에 종종 자신의 성기 색깔로 인해서 고민을 안고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편이 자신의 성기 색깔이 검다는 이유로 성 경험이 많은 여자로 의심을 한다는 것이다.
홍성묵 교수는 “수많은 남자들이 여성들의 성기색이 검으면 경험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엉터리 성지식입니다. 대부분 가슴 유두 부분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만 성기 색깔은 잘못된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검은 사람이 있기도 하며 사람마다 색이 다 다릅니다.”
또한 남성들이 자신들의 테크닉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 하고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것에 불만이 많다고 한다.
홍성묵 교수는 “이럴 때는 둘이서 같이 포르노 비디오를 보면서 이야기를 통해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라고 말한다. 떠돌아다니는 루머보다는 올바른 성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이든 함께 공유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기 성기를 사랑하자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의 성기에 만족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성기에 대해서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로부터 여성의 성기를 ‘치부’, ‘음부’라 해서 낮춰 부르는 것을 봐도 그렇다. 또한 여성은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생리나 냉으로 인해서 자신의 성기가 불결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한다. 여성의 성기는 생명을 만드는 신비롭고 숭고한 곳이다. 또한 성기를 통해서 사랑을 만드는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므로 ‘가장 귀하고 아름답다.’ 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홍성묵 교수는 “자신 스스로가 자기 성기를 거울로 샅샅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흥분됐을 때는 어떤 모양인지 자신의 음모는 어떠한지 늘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라고 말한다.
쓰지 않으면 약해진다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서 관계가 재미없다고 성관계를 갖지 않으면 정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상대가 싫다고 하면 혼자라도 다른 방법으로 성욕을 가져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위행위이다. 자위행위도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우선 남자 같은 경우는 한 손으로는 페니스를 잡고 다른 한 손의 바닥으로 페니스의 끝부분을 자극해 자위하는 방법이 있다.
여자의 경우는 샤워기를 이용하여 처음에는 물의 온도를 적당하게 맞춘 다음 몸의 윗부분부터 물로 마사지 하면서 성기까지 내려간다. 준비가 되면 샤워기를 앞뒤로 흔들면서 물줄기로 성기를 자극시키는 방법도 있다.
성지식을 파트너와 공유하고 성적 대화를 열어라
어젯밤 주부 K씨는 남편과의 진한 잠자리를 가지고 싶었다. 하지만 선뜻 말을 하기도 그래서 얼마 전 구입한 잠옷을 입고 남편에게 암시를 줬다. 그렇지만 남편은 냉담하기만 하고 이런 K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홍성묵 교수는 “섹스는 남자와 여자가 같이 하는 것입니다. 여자가 말하면 밝히는 여자가 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세요. 또한 섹스를 하고 나서는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해줘서 너무 좋더라” 라고 말을 한다면 다음 번에 남편이 부인을 위해서 다시 한 번 쾌감을 줄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이렇듯 발기가 안 되면 왜 안 되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오늘은 나올 때 부모님한테 혼이 나서 잘 안 된다.” 이런 대화가 오고가면 다음 번 여자는 남자가 이런 상황이 오면 알아서 잠자리를 요구하지 않을 수 있으며 남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