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아마도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사람일 것이다. 평생을 이놈의 살살살살!!!! 때문에 고생하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다. 하루에도 몇 번, 아니 수십 번 다이어트 결심을 세우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내일부터 다시 하면 되지’라는 기약 없는 자신만의 약속과 함께…. 이것은 김순미 (47세) 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이어트로 보낸 세월이 무성하고, 다이어트라면 자다가도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관심은 많았지만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으로 실패도 여러 번. 이런 그녀가 마지막 죽기 살기로 시작한 ‘단식 다이어트’가 외모도 바꿔놓고 삶의 활력까지 생기게 했다는데, 그녀의 성공적인 다이어트 비법을 들어본다.
공무원인 김순미 씨는 자영업을 하는 남편과 초등학교 4학년인 예쁜 딸을 둔 평범한 주부이다. 주말에는 남편과 등산을 즐기고 평상시에는 공무원일과 아이를 돌보면서 가정일을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고민이 없어 보이는 김순미 씨에게도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것은 바로 눈물의 다이어트 성공기.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살이 잘 찌는 체질로 유독 다른 사람들보다 살에 대한 고민이 몇 배 더 많았던 그녀다.
68kg에서 51kg으로 감량 성공
젊은 시절부터 다이어트는 늘 그녀의 관심사였다. 더욱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살이 급격하게 찌는 바람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그녀는 혼자서 다이어트에 관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했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지만 신통치 않았다. 살은 그대로였고, 얼굴에는 기미만 잔뜩 생기고 말았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녀를 너구리라고 불릴 정도로 얼굴은 잡티로 가득했다. 그러다 우연히 아는 친지의 소개로 한의원을 소개 받고는 원인을 살폈다.
한의원에서는 몸속의 독소를 제거해야만 기미가 사라진다면서 처음에 단식을 권했다. 그렇게 처음 단식을 시작한 그녀는 1년 만에 놀라운 쾌재를 부르게 되었다.
“아무 기대 없이 단식을 시작했어요. 첫날에 커피관장을 하고 그 다음날부터 단식에 들어갔는데 처음 해보는 단식과 관장 때문에 기운은 쏙 빠지고 힘이 들었어요. 대략 10일 동안 단식을 했는데 몸이 힘들어도 걷기 운동과 산책은 병행했어요.”
하지만 생전 처음 단식을 해보았지만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은 꾸준히 실천했다. 그리고 3개월 후 다시금 7일 단식에 들어갔다.
그런데 두 번째 단식을 끝냈을 때 그녀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몸이 가벼워졌다는 느낌부터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곧이어 나타난 변화 앞에서 그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도 보기 싫었던 얼굴의 기미가 점점 옅어져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정말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그렇게도 그녀를 힘들게 했던 덕지덕지 붙은 뱃살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자신감이 생겼다. 몇 달 뒤에 그녀는 다시 한 번 10일 단식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결과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다. 그렇게 몇 차례 단식을 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서 1년을 보낸 결과 68kg이었던 그녀의 몸무게는 51kg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단식으로 건강·미용 동시에 챙겨
1년 동안 10일, 7일, 10일 3번의 단식을 통해서 기미가 점점 사라지고 살이 빠지고 삶의 즐거움을 되찾은 그녀. 처음 시작했을 때와는 달리 이제는 단식의 즐거움으로 몸이 가벼운 상태를 오히려 즐긴다고 한다.
“단식을 하는 동안에는 먹고 싶었던 것이 너무 많았어요. 하지만 단식 끝에 찾아올 행복을 생각하면서 죽염과 물 그리고 정신력으로 버텼어요. 또 단식이 끝나면 회복식으로 미음, 묽은 죽, 된죽, 야채죽, 일반식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일반식으로 들어갔어요. 여러 번의 단식 끝에 이제는 예전만큼 음식에 대한 미련이 없어지고 심드렁해졌어요.”
호르몬 불균형으로 기미가 생긴 것이 해독요법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고 처음에는 51kg이었지만 방심한 탓에 약간 불어난 지금은 55kg이다.
생활습관도 많이 개선돼 삶이 예전보다 더 활기차다고 말한다. 또한 힘들만도 한데 아침에는 꼬박꼬박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뒷산을 오르고 아침에는 두유에 생식을 넣어서 먹는다. 또한 점심에는 항상 나물과 밥, 된장을 즐긴다. 밥이 먹기 싫은 날에는 호박고구마로 한 끼를 대신 하기도 한다. 더불어 저녁에는 일이 끝나고 돌아오면 잡곡밥과 청국장가루를 넣은 국과 나물을 먹는다.
해독요법을 시작하고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녀는 스스로가 체계적인 식단과 운동법으로 몸매와 건강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상 유지를 위해서 오늘도 바쁘게 움직인다. 평생 다이어트를 자신의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살겠다는 그녀.
“어렵게 뺀 살을 방심하지 말고 늘 관리해 주세요. 살이라는 것이 찌는 것은 쉬워도 빼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늘 명심하고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를 찾아서 살을 빼야 얼굴도 예뻐지고 마음도 예뻐집니다.”라고 환하게 웃는다.
이 외에도 김순미 씨가 꾸준히 체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몇 가지 식품을 추천하면 다음과 같다.
김순미 씨가 추천하는 다이어트 식품 3가지
구운 죽염
몸속의 염분이 빠지면 안 되므로 알갱이로 된 구운 죽염을 하루에 5알씩 먹는다. 구운 죽염은 짠맛보다는 맛있는 구운 계란 맛이 나며 물을 자주 마시도록 돕는다. 구운 소금 대신 깨소금을 먹어도 좋다.
현미조청
현미조청은 집에서 쉽게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으므로 좋은 다이어트 식품이다. 혈당이 떨어지면 어지럼증이 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하루에 3번 정도 먹는다. 떡을 찍어서 먹거나 물에 타서 마시거나 그냥 떠서 먹으면 된다.
액상효소
맹물보다는 시중에서 파는 액상 효소제품을 물에 타서 배가 고플 때마다 수시로 마신다. 이것 역시 혈당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체력 강화를 위해서 항상 마셔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