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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정보] 봄볕 속의 불청객 지긋지긋 기미 뿌리뽑는 법

2006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새싹호 154p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경희의료원 피부과 이무형 교수】

잡티 하나 없는 백옥 같은 피부는 모든 여성들의 꿈이다. 제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피부만 깨끗하다면 10년은 족히 젊어 보이는 법. 특히 봄볕에 더 기승을 부리는 기미에 대해 알아보고 맑고 깨끗한 피부 가꾸기 비결도 함께 곁들인다.

완치가 힘든 피부불치병 ‘기미’

화장 안 한 맨 얼굴로 거리를 활보하는 여자만큼 복 받은 여인이 또 있을까?

그것도 햇빛 앞에서 당당히 말이다. 제 아무리 나이가 들었어도 아기 피부처럼 뽀얗고 깨끗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라면 10년은 족히 젊어 보이는 터.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오히려 예쁜 얼굴보다 좋은 피부를 더 선호하는 이유일 게다.

기미 화장품, 기미에 좋은 식품 등 기미와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유난히 잘못된 상식도 많은 기미. 그렇다면 도대체 기미는 왜 생기는 걸까?

경희의료원 피부과 이무형 교수는 “기미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유전적인 소인과 자외선 A·B, 가시광선을 포함한 햇빛, 여성호르몬, 열이나 피임약을 포함한 약품에 의해 발생합니다.”고 설명한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완치도 힘든 것이 사실. 설사 기미가 호전되었어도 햇빛에 노출되는 등 외부환경에 의해 또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한다.

기미의 원인 부위마다 달라요!

▶이마 : 미용제품에 의한 부작용, 자궁계가 약하거나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이 있는 경우에 많이 생긴다.

▶눈 : 임신, 임신 중절, 갑상선 기능 이상, 자궁발육 허약, 스트레스, 이비인후과와 관련된 질병을 앓는 경우에 많이 생긴다.

▶뺨 : 간 기능 장애, 당분의 과잉 섭취, 자극이 강한 화장품 사용, 임신인 경우에 주로 생긴다.

▶입 : 난소와 관계되는 질환, 변비가 있는 경우에 생긴다.

▶턱 : 여드름 자국, 냉·대하, 산부인과병, 접촉성 피부염 발생 이후에 주로 생긴다.

▶코 : 스트레스, 변비, 임신, 난소질환, 생리불순이 있는 경우에 생긴다.

▶얼굴 전체 : 수족냉증, 정신질환, 자외선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

기미는 치료법보다 예방법이 더 중요한 질환 중의 하나이다. 치료를 통해 기미가 호전됐어도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미환자의 대부분은 여성 환자이기 때문에 미용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에게는 그 옛날 호환, 마마보다도 더 무서운 존재이다. 일단 기미의 전문치료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차 치료는 국소도포제(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스테로이드가 포함)를 통해 각질층의 탈락을 촉진시켜 치료한다. 단, 하이드로퀴논과 트레티노인은 피부자극을 유발하므로 국소 도포를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 계속 할 경우 피부착색이 더 짙어질 수 있으니 유의하도록 해야 한다.

2차 치료는 박피수술, 큐 스위치드 레이저, IPL(Intense Pulse Light)가 있다. 단, 치료효과가 일정하지 않아 치료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칫 피부가 검은 환자는 치료 후 피부착색 반응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예방! 특히 기미환자들은 평상시 피부케어에도 각별한 공(?)을 들여야 한다. 이무형 교수가 권하는 기미환자의 평상시 피부케어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기미를 예방하는 평상시 피부 케어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

·과도한 열에 피부를 노출하지 마라.

·목욕 시 심하게 때 미는 것을 피하라.

·하루 두세 번 세안제로 깨끗이 세안하라.

·평상시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도록 하라. (SPF 15이상, 2~3시간 간격으로 바름)

·건조해지기 쉬운 가을과 겨울에는 보습제를 바른다.

기미에 좋은 미용법

기미에 좋은 미용법으로는 녹차가루, 쌀뜨물 세안, 오이마사지, 밀가루팩 등을 꼽을 수 있다. 녹차가루는 비타민 C와 비타민 E를 풍부하게 공급해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해준다. 또 멜라닌 형성을 억제해 기미색깔을 옅어지게 하는데 탁월하니 기미 개선엔 금상첨화.

쌀뜨물 세안과 밀가루팩도 기미를 옅게 하는 미백효과가 있어 기미가 심한 사람에게 좋은 민간요법이다. 두 번째 씻은 쌀뜨물에 더운물을 조금 부어서 피부온도와 같이 맞춘 다음 아침, 저녁 세안을 하면 기미에 좋다. 오이마사지는 이제 막 생기기 시작한 엷은 기미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기미를 물리치는 6가지 방법

피부 불치병으로 불리는 기미는 웬만해선 완치가 어렵다. 하지만 꼼꼼하게 정성을 들이면 어느 정도 기미를 물리칠 수 있다고 하니 6가지 방법에 귀기울여 보자.

첫째 ‘청결’을 꼽을 수 있다. 세안에 각별히 신경 쓰되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이나 세안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기미 개선의 철칙이다.

둘째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다. 햇빛에 무방비 상태로 장시간 노출하는 것은 기미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자나깨나 자외선 차단제를 필수품으로 챙기도록 한다.

셋째 ‘스트레스 탈출’이다. 피부는 조금만 신경을 써도 예민 그 자체. 특히 기미가 심하면 장시간 외출 시 제약이 많아 스트레스가 곱절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뭐니뭐니 해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

넷째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야채와 과일은 기미뿐 아니라 말 그대로 만병통치약이나 마찬가지. 특히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C·E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기미 예방에 좋은 으뜸 처방제이다.

다섯째 매일 20분씩 ‘반신욕’을 하는 것이다. 반신욕은 기미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되지만 반드시 잠자기 1시간 전에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수면시간은 피부가 휴식을 취하는 밤 10시~11시 사이가 가장 적절하다.

이상의 요건을 잘 지켜 올 봄에는 기미 걱정 없는 해맑은 피부미인으로 거듭나보자.

☞이렇게 활용하세요!

▶ 녹차가루 미용법
① 우유 한 잔에 현미식초를 3?4티스푼 넣어 섞는다.
② 요구르트처럼 걸쭉해질 때까지 계속 저어준다.
③ 걸쭉해진 우유식초에 녹차가루 1티스푼을 넣고 마신다.

▶ 쌀뜨물 세안법
① 쌀뜨물을 떠서 얼굴 전체를 감싸듯 마사지한다.
② 턱→볼→이마로 가볍게 올리듯 쓰다듬는다.
③ 입 주위는 입술 마사지를 겸해 아래부터 위로 쓰다듬어 올린다.
④ 마사지가 끝나면 미지근한 물로 1, 2회 얼굴을 헹궈준다.

▶ 밀가루팩
① 밀가루 2큰술에 물을 넣고 풀 같이 걸쭉하게 반죽한다.
② 얼굴에 바르고 10분 정도 둔다.
③ 찬물로 깨끗이 씻은 뒤 물기를 닦은 다음 영양크림을 바른다.

▶ 오이마사지
① 쓴맛이 나는 오이 꼭지 부분을 얼굴에 대고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② 아침과 취침 전 5~10분 정도 꾸준히 마사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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