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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간 기능을 살리는 길 “과음·과식·과신·과용은 간의 적… 평생 아끼고 사랑하세요”

2018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솔바람호 26p

 【건강다이제스트 | 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한광협 교수】

간은 우리 몸을 항상 일정하게 지키는 일을 하는 장기로 많이 나빠지기 전까지는 크게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른다.

문제는 간이 혹사를 당하여 제기능을 못 하면 간부전(肝不全) 증상이 나타나며, 이는 간의 파업상태라고 보면 된다.

간부전으로 간 전체 기능의 약 85% 이상이 작동이 안 되면 황달, 복수, 부종, 간성혼수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면서 위험해진다.

따라서 이렇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간의 손상 상태를 알아보고 간에 손상이나 부담을 주는 일을 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물들은 위를 지나 장에서 소화되어 분해, 흡수되고 간과 장을 연결하는 문맥을 통하여 간으로 와서 우리 몸에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져 간에 저장되거나 우리 몸의 다른 곳으로 보내진다.

이때 몸에 해로운 독성이 있는 물질이나 병원체(세균, 바이러스 등)들은 간에서 해독하거나 방어를 하는데 이때 간세포가 파괴된다.

현재 간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는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간염 바이러스 ▶ 습관적으로 자주 마시는 술 ▶간에 독성이 있는 여러 가지 약을 포함한 물질들로 이러한 문제만 잘 알고 대처하면 간은 평생 우리를 건강하게 지켜준다.

설사 간에 문제가 생겨 간이 파괴되어도 간은 재생기능을 갖고 있어 손상된 만큼 다시 재생이 되어 부족한 기능을 메우게 되나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간에 흉터가 생기고 재생결절이 만들어지면서 결국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간경화)으로 진행된다.

간은 평생 당신을 지켜줄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장기로 평생 아끼고 사랑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이를 위한 실전 지침을 요약하여 보자.

1. 간을 사랑하자. 사랑하려면 간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자.

2. 간을 망가뜨리고 간에 좋은 것을 찾기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 간염 예방주사를 맞자(A형과 B형 간염 예방접종 가능).

● 비위생적으로 불필요하게 몸에 상처를 내거나 주사를 맞지 말자.

● 폭음과 습관성 음주를 피하고 건전한 음주 문화를 지키자.

● 약의 남용과 오용을 멀리하자.

● 건전한 생활습관을 지켜 신선한 식품을 적절히 먹고 몸을 많이 움직이자.

3. 간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더 나빠지기 전에 전문가에게 성실하게 전문적 관리를 받자.

● 바이러스성 간염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어 전문적 치료가 중요하다.

● 만성 간질환은 인내를 가지고 성실하게 장기적 관리가 필요하다.

● 간질환은 조기에 진단하여 관리하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4. 아는 게 힘이다. 부정확한 정보나 불확실한 것에 현혹되어 잘 못 관리하지 말고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

5.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이미 간이 많이 나빠져도 꾸준히 관리하면 최악을 피할 수 있고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연 2회 정기검진을 받자).

6. 과음, 과식, 과신, 과용은 간의 적이다. 지혜롭게 간을 지키자.

한광협 교수는 우리나라 간염, 간암 치료 수준을 세계 제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간암에 항암요법과 방사선 동시 치료법은 지금도 간암 치료의 정석이 되고 있는데 이 치료법을 처음으로 시도, 간암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재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 논문 심사위원, 아시아태평양소화기간학회 편집위원, 아시아태평양간학회 편집위원, 국제간암연구회 이사, 국가암관리사업지원단 암조기검진사업위원회 간암 소분과위원장, 보건복지부 간경변증 임상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대한간학회 이사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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