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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희망가] 대장암·간암·뇌암·폐암도 거뜬히~ 최윤호 씨의 불사조 인생

201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26p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정년까지 못 살 줄 알았는데 이제는 30년 노후를 걱정합니다”

2004년 5월,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 45세였다. 수술로 대장 1.5미터를 잘라냈고, 항암 3차까지 하고 치료를 중단했다. 2008년 3월, 전이성 간암 진단을 받았다. 49세 였다. 수술로 간 60%를 잘라냈다. 항암은 거부했다. 2011년 8월, 소뇌 교모세포종양 진단을 받았다. 52세였다. 뇌수술을 했고 항암은 거부했다. 2014년 7월, 전이성 폐암 진단을 받았다. 55세였다. 현대의학의 모든 치료를 거부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2018년 8월 현재, 2년 동안 병원에 가지 않은 사람이 있다.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병원에서 오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줄줄이 이어진 암세포의 공격에도 거뜬히 살아남아 불사조의 아이콘이 된 사람! 최윤호 씨(59세)를 만난 것도 그래서였다. 4가지 암을 이겨내고 아직도 현역에서 승승장구 잘 나가는 비결, 물어봤다.

잘 나가던 삼성맨에게…

삼성전자를 거쳐 삼성SDS에서 도시재건사업 총괄단장을 맡아 의욕적으로 일하던 40대 시절!

가슴이 자주 뜨끔뜨끔 아팠다. 위·대장 내시경을 한꺼번에 받게 된 것도 그래서였다. 내시경 결과는 별로 안 좋았다. 대장에 용종이 있다고 했다. 너무 빨갛고 모양이 안 좋다면서 조직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최윤호 씨는 “그래도 별일 아니겠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3개월 만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던 그는 어안이 벙벙했다.

“담당의사가 왜 이제 왔냐면서 대놓고 암이라고 하더군요. 대장암 2기쯤 된다고 했어요.”

하루아침에 대장암이라니…. 최윤호 씨는 “암이라는 말을 듣고 병원 문을 나서면서 하늘을 보고 ‘왜 내가 암이냐?’며 원망을 쏟아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항암으로 초주검이 되고…

2004년 5월 하루, 회사에 10일 병가를 내고 수술대 위에 올랐다는 최윤호 씨! 대장 1.5m를 잘라냈다. 소장에서 S결장만 조금 남기고 다 잘라냈다.

한창 잘 나가던 때 건강이 발목을 잡은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일찍 발견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하지만 수술 후 이어진 항암치료는 평범한 일상의 모든 것을 앗아갔다. 최윤호 씨는 “예방 차원이라고 했는데 항암치료 3회 만에 살아 있는 송장이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머리카락은 다 빠졌다. 얼굴은 검버섯으로 덮여버렸다. 손발이 터지고, 입안도 터졌다. 대장을 잘라낸 탓에 물 한 모금만 마셔도 곧바로 설사를 했다. 기저귀를 차고 회사에 출근하면서 느꼈던 자괴감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최윤호 씨는 “항암치료 3회 만에 이러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거동조차 힘든 몸으로 국회도서관을 찾은 것도 그래서였다. 항암치료 효과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논문도 보고 관련 서적도 뒤졌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항암치료 중단이었다. 항암을 하나 안 하나 예후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내용이 차고 넘쳤기 때문이었다.

▲ 최윤호 씨는 전국의 산으로 비박을 다니며 암과 싸울 수 있는 체력을 키웠다.

항암 대신 했던 것들

항암치료 3회 만에 만신창이가 돼버린 몸! 이런 상황에서 최윤호 씨가 할 수 있는 일도 별로 없었다. 시중에서 유행하는 온갖 대체요법에 희망을 걸었다. 비타민요법부터 히포크라테스 스프까지 안 해 본 것이 없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 망가진 몸은 좀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하루하루 눈동자의 초점도 잃어갔다. 거동조차 힘든 몸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산으로 향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집 근처에 있던 앞산을 네발로 기어서 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하루는 산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일어났을 때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었어요. 암 환자가 된 후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맛보는 개운함이었어요.”

잘 걷지도 못하는 몸으로 비박동호회를 따라 비박 길에 오른 것도 그래서였다. 최윤호 씨는 “2004년 12월 24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연인산에서 생애 처음으로 비박을 했다.”며 “그 추운 겨울 땀에 젖은 속옷을 입고 잤는데도 아침에 일어나니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때부터였다. 곧바로 비박 장비를 마련하고 매주 토요일마다 비박길에 올랐다. 그렇게 3개월이 흘렀을 때 그의 몸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평범한 일상생활이 비로소 가능해졌다. 거의 정상체력도 회복했다.

최윤호 씨는 “항암 후유증으로 생사의 기로에서 힘들었을 때 비박은 기사회생의 단초가 되어주었다.”고 말한다.

2008년 3월 전이성 간암…왜?

암이 좋아한다고 해서 소금도 안 먹고 설탕도 안 먹으며 관리를 했다. 날마다 커피관장도 하고, 녹즙도 마시고, 비타민도 챙겨 먹으며 정성을 쏟았다. 일주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두 번 비박도 다니면서 암과의 악연을 끊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왜였을까? 최윤호 씨는 대장암 수술 후 4년 만에 또 다시 암 환자가 되고 말았다. 간에 2.8cm 크기의 암세포가 있다고 했다. 전이성 간암이라고 했다.

“3개월 전 정기체크에서는 없던 암이었어요. 어떻게 3개월 만에 2.8cm나 클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됐지만 속 시원히 대답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병원에서는 암은 아주 복잡해서 다 알 수가 없다는 말뿐이었어요.”

결국 다시금 수술대 위에 올라 간을 60%나 잘라내는 수술을 해야 했다. 최윤호 씨는 “또다시 생명의 위기였지만 이 일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을 먹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거였다. 전이성 간암의 발병 원인을 스트레스 때문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 당시 집안 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곧바로 전이성 간암으로 이어졌다고 믿고 있다.

최윤호 씨는 “그래서 암은 전인치유가 돼야 한다는 걸 그때 처음으로 자각했다.”고 말한다.

간암 수술 후부터 하루 두 끼 생식~

전이성 간암은 최윤호 씨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준 암이었다. 암에 대한 공부를 광범위하게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비타민요법에 대한 이해의 폭도 새롭게 넓혀갔고, 효소요법, 생식요법, 고주파온열요법까지 다양한 요법들을 두루두루 섭렵하며 면역의 비밀을 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서 그가 새롭게 시작한 것도 있었다. 하루 두 끼는 생식을 먹기 시작한 것이다.

최윤호 씨는 “우리 몸이 효소 덩어리임을 알게 되면서 효소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며 “효소식사를 하기 위해 하루 두 끼는 생식을 먹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때 생식은 직접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항암효과가 뛰어난 여러 가지 생식 가루를 배합해서 자신만의 생식제품으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최윤호 씨는 “식품정보도 공부하고 영양학 공부도 하면서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암에 좋은 성분들을 하나하나 알아냈다.”며 “마늘가루 + 생강가루 + 적색고구마가루 + 시래기가루 등 다양한 식품 가루를 구입한 후 이를 적절히 배합해 생식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렇게 만든 생식으로 점심과 저녁을 먹고 아침 한 끼는 효모빵을 먹었다. 특히 생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30회 이상 꼭꼭 씹어서 물이 되게 해서 넘겼다고 한다.

또다시 이름도 생소한 교모세포종!

틈틈이 비박도 다니고 생식도 먹으면서 암 재발에 대한 두려움도 털어내던 중이었다. 여전히 삼성SDS에서 근무하면서 무전기 단말기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2년 동안 무전기 단말기를 귀에 대고 테스트를 거듭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아차’ 싶었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다. 2011년 8월, 이름도 생소한 소뇌 교모세포종양으로 진단을 받았다. 최윤호 씨는 “누가 뭐래도 전자파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생긴 교모세포종양은 앞서의 암들과는 또 달랐다. 소뇌를 열어 일부를 잘라내고 긁어냈지만 암세포를 완전히 없앨 수가 없었다. 방사선치료도 해야 했다. 수술 후유증도 심했다. 뇌수술 후 뇌압이 올라갈 때마다 스테로이드를 맞으면서 얼굴이 달덩이처럼 돼갔다. 설상가상 수술을 한 지 3개월 만에 재발까지 됐다.

최윤호 씨는 “또다시 수술하면 영영 제정신으로 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재수술하는 조건으로 더 이상 소뇌를 잘라내지 말 것과 석회화된 것만 긁어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교모세포종양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신경학을 공부하고 뇌과학을 파고들면서 알게 된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재수술을 했지만 암세포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최윤호 씨는 “면역제품 중에서 뇌로 침투할 수 있는 게 없나를 고민했다.”며 “마를 증유해서 코로 집어넣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또 고주파온열치료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기와 단전의 원리까지 총동원시켜 교모세포종양과 맞선 지 6개월 만에 그는 비로소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교모세포종양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2018년 8월 현재도 마찬가지다.

정년퇴직 앞두고 또다시 폐암

교모세포종양이 없어지면서 정말 끝인 줄 알았다. 원인도 모르고 마땅한 치료법도 없는 교모세포종양이 없어졌으니 확신도 생겼다. ‘내 방법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하지만 그 기쁨은 채 3년을 넘기지 못했다. 55세 정년퇴임을 6개월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다. 2014년 7월 정기검진에서 또다시 암이 발견됐다. 전이성 폐암 진단을 받았다. CT상 양쪽 폐에 8개 정도의 암세포가 있다고 했다.

▲ 최윤호 씨는 암도 알아야 이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늘 공부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쯤 되니 가혹한 운명에 진저리가 났어요. 병원에서는 수술을 하자고 했지만 하지 않았어요. 폐는 재생이 안 되잖아요. 수술로 다 잘라내고 어떻게 살 수 있겠어요?”

수술 대신 판독지를 들고 그가 찾아간 곳은 작은 영상의학센터였다. 최윤호 씨는 “영상의학센터에서 암의 추이만 체크하고 스스로를 한 번 믿어볼 결심을 했다.”고 말한다.

그동안 줄줄이 이어진 암과 대적해오면서 축적한 지식도 적지 않았다. 고주파온열치료, 비타민요법, 효소요법, 산소요법 등 수많은 방법도 알고 있었다. ‘그 방법들을 총동원해 보자.’

▲ 직장에서 성공가도를 달릴 때마다 번번이 4가지 암이 발목을 잡았지만 암에 굴복하지 않았던 최윤호 씨는 앞으로 자신의 앞선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먹는 것부터 생활 하나하나까지도 면역에 초점을 맞춘 생활을 했다고 한다. 아침 식사로 효모빵을 먹을 때도 면역을 높이는 잼을 만들어 같이 먹는 식이었다. 이른바 24시간 면역생활을 했던 것이다.

최윤호 씨는 “그렇게 생활한 지 9개월 만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한다. 폐에 있던 8개의 암세포가 전부 사라졌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일명 ‘하루 24시간 면역생활’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그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최윤호 씨가 밝히는 하루 24시간 면역생활은 다음과 같다.

1. 하루 두 끼는 생식과 과일로 먹는다. 암의 재발을 막는 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됐다고 믿고 있다. 생식은 암세포를 억제하는 미네랄과 효소의 보고이기 때문이다. 암에 좋은 성분이 들어 있는 신선초가루+적색고구마가루+마가루+시래기가루+생강가루+마늘가루+솔잎가루+콩가루+표고버섯가루+브로콜리가루 등 30여 가지를 섞어 만든 치유식 생식을 과일과 함께 30회 정도 씹어서 먹는다. 아침은 빵을 먹지만 일반빵은 아니다. 간단한 실험을 통해 가장 부패가 빨리 되는 유기농 효모빵을 먹는다.

2. 비타민 C, 비타민 E, 코큐텐 등 비타민 종류 10여 가지를 매일 먹는다. 비타민은 면역력을 누적시켜 준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3. 지금도 여전히 틈 날 때마다 비박가고 일상생활 중에도 끊임없이 운동을 한다. 날마다 골프도 치고, 걸을 때도 한 걸음을 1분에 걷고 또 5분 달리는 강약걷기를 통해 심폐기능을 높인다. 누워 있을 때도 림프를 움직이는 운동을 한다. 림프마사지를 하거나 진동마사지를 한다. 일명 ‘마이클잭슨운동’도 즐기는 운동법이다. 허리를 펴고 다리를 구부려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빼면 된다. 하루 100번 이상 하면 하반신 근력이 좋아지고 신장 기능도 함께 좋아진다.

4. 암 재발의 주범이라고 여기고 있는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 심호흡과 명상을 수시로 한다. 특히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편이어서 고가의 이어폰도 여러 개 구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주일에 2~3회 알칼리온천욕하기 ▶자수정찜질방에서 온열요법하기 등도 즐겨 하는 것들이다.

최윤호 씨는 “지금도 여전히 먹는 것부터 생활하는 것까지 하루 24시간 면역에 초점을 맞춘 삶을 산다.”고 말한다.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 암은 숨기고 있던 발톱을 드러낸다는 걸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암 환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 수술 하면서 어디를 잘랐는지도 몰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판독지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의사를 긴장시킬 만큼 지식도 있어야 살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최윤호 씨가 십수 년간 암과 대적하면서 꼬박꼬박 투병일지를 쓴 것도 그 때문이다. 새로운 요법을 할 때마다 평가서도 꼭 썼다.

그렇게 축적된 경험은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새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4개의 암을 거뜬히 이겨낸 비밀들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에게 자신의 앞선 경험이 생환의 밑돌이 되기를 바라는 최윤호 씨!

그런 그에게 요즘 예기치 못한 걱정거리가 생겼다며 울상이다. 정년 전에 죽을 줄 알고 노후준비를 전혀 안 했는데 지금까지 멀쩡하게 살아 있어서다. 앞으로 30년은 더 살 것 같은데 노후준비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 앞선단다.

최윤호 씨는 “몸이 좋아지니 속세의 많은 번뇌와 걱정들이 있다.”며 “오래 살면 그만큼 덤으로 안고 가야 될 것도 많은 것 같다.”며 긴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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