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박사】
잠자는 숲 속의 백설공주가 미인인 까닭은 왕비가 준 사과 속의 독으로 오랫동안 잠을 잤기 때문에 예뻐진 것일까?
동화 속에서처럼 잠을 오랫동안 자게 되면 햇빛을 쬐지 못하기 때문에 피부는 하얗고 기미나 잡티는 없을 수 있기에 피부 노화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피부 노화의 주범이 자외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햇빛을 오랫동안 안 쬐면 비타민 D 부족으로 골다공증이 생기고 칼슘 부족으로 면역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실제로 얼마나 자야 건강에 좋을까? 이번에 발표된 독일 뮌헨의 유럽심장학회가 성인 100만 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하룻밤 6~8시간 잔 사람보다 6시간 이하로 잔 사람이 향후 9년간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대로 8시간 이상 긴 잠을 잔 성인도 6~8시간 수면을 취한 사람보다도 심장질환 발병 위험도가 33%나 더 높았다.
수면이 건강에 미치는 이유는 수면이 포도당 신진대사, 혈압, 염증 등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는 것 같다고 그리스 아테네 오나시스 심장수술센터의 파운타스 박사가 언급하였다. 즉, 잠자는 시간도 중용이 필요한 것이다. 적당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지키도록 하자.
1. 매일 적당한 운동(30~60분)을 자신의 건강에 맞는 종류로 한다. 너무 늦은 저녁에 운동하는 것은 수면을 방해한다.
2. 잠자기 1~2시간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한다.
3. 카페인이 들어간 음식이나 알코올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
4. 낮잠을 30분 이내로 잔다.
5. 자기 전에 게임이나 스마트폰의 사용을 자제한다.
6.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한다. 달걀, 토마토, 바나나, 체리, 대추차, 라벤더차, 카모마일차 등이 도움이 된다.
7. 성장호르몬 검사를 받아서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경우에는 성장호르몬을 투여받는다.
이승남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대한체형의학회 회장,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KBS <아침마당><생로병사의 비밀>, MBC <생방송 오늘>,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등에 출연하며 국민건강주치의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나이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의 10가지 비밀 젊음의 습관>, <착한 비타민 똑똑한 미네랄 제대로 알고 먹기>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