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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남의 건강제안] 치료가 어렵다는 탈모 “정말일까요?”

2019년 06월호 8p

【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원장】

의사인 필자가 개업한 지 거의 30년 되어 가는데, 개업 초기에 비하면 요즈음은 탈모 환자가 엄청 많이 증가되었고, 특히 여성의 탈모는 몇 배 이상 증가되었습니다. 남성 탈모와 여성 탈모는 원인에서 커다란 차이가 납니다. 물론 공통적인 원인도 있습니다.

남성 탈모는 가장 큰 원인이 안드로젠성 탈모인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활성화되면서 이 호르몬이 모발의 성장을 방해해서 탈모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유전성이 대부분이며, 두타스테라이드나 피나스테라이드 약을 꾸준히 투여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성 탈모는 스트레스나 폐경기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탈모가 많습니다. 특히 젊은 여성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원형탈모나 성장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탈모가 잘 발생합니다. 물론 남성의 경우에도 과도한 스트레스나 성장호르몬 부족으로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갑상선 질환, 미네랄 부족이나 영양소 부족, 수면 부족, 혈액순환 장애(특히 수족이 찬 여성분), 출산, 항암제 치료 등으로도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탈모 치료는 ▶약물치료(남성 : 두타스테라이드, 피나스테라이드) ▶모발영양제(모발랑스, 모앤캡슐 등) ▶미네랄 섭취와 바르는 탈모치료제(미녹시딜: 약 20%에서 효과 있음) ▶자가모발이식 ▶모발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스프레이 요법(JW12) 등이 있습니다.

특히 모발에 직접 뿌려주는 천연 모발영양 스프레이는 필자인 의사가 2년간 사용한 결과 모발이 두꺼워지고 모발의 수가 증가하였습니다. 하루에 3~4차례 그냥 탈모 부위에 뿌려만 주면 됩니다.

또한 모발 성장에 좋은 음식인 익힌 달걀과 해조류를 꾸준히 섭취하고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두피를 두드리듯이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손발이 차가운 분들은 혈액순환검사(동맥, 정맥, 모세혈관, 자율신경검사, 혈전검사 등)를 통하여 원인을 알고 치료하면 도움이 됩니다. 특히 달걀은 익혀먹어야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노른자 속의 비오틴이 잘 흡수가 됩니다.

반흔성 탈모와 화상에 의한 흉터는 치료가 안 되고, 대부분의 탈모는 그 상태를 유지하거나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의사인 필자가 산 증인입니다.

이승남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대한체형의학회 회장,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KBS <아침마당><생로병사의 비밀>, MBC <생방송 오늘>,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등에 출연하며 국민건강주치의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나이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의 10가지 비밀 젊음의 습관>, <착한 비타민 똑똑한 미네랄 제대로 알고 먹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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