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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남의 건강제안] 아토피 피부염의 뜻밖의 원인은 바로…

2019년 04월호 10p

【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박사】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가장 싫어하는 질병 중의 하나가 바로 아토피 피부염입니다. 아이는 가려워서 긁어대고, 울고, 피부에서는 진물이 나고 부모도 같이 덩달아 잠도 못 자는, 그야말로 집안 식구 모두를 괴롭히는 질환입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은 굉장히 다양합니다. 각종 음식이나 채소, 과일, 인스턴트식품, 풀이나 나무, 꽃가루, 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중금속, 습도나 온도의 변화 등 그야말로 각인각색으로 원인이 다릅니다.

이러한 원인 중 일부는 알러지 항원검사로 알 수 있고, 중금속 중독은 모발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제왕절개수술로 출산한 아이는 다른 피부염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더 잘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자연분만 시에는 산도를 통해 태아가 출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산도 속의 유산균을 받아들여 장에서 유산균이 자라게 되어 아이에게 필요한 면역력을 갖추게 됩니다.

제왕절개수술로 출산한 아이는 유산균을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통해 유산균을 장으로 받아들이게 되는데 그만큼 유산균이 정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 사이에 유해균이 지나치게 자라게 되어 면역력과 장내 환경이 좋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기는 유산균과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알러지 항원검사로 자신에서 맞지 않는 음식이나 채소, 과일 등을 피하고 먼지나 진드기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는 스팀청소기를 사용하며 천소파나 카페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 청소도 1년에 한 번씩하고 옷장의 옷을 꺼내 입을 때도 꼭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털어서 입습니다.

면역조절주사, 알러지 해독주사, 항히스타민제로 꾸준히 치료하면 90% 이상 호전되거나 완치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독일에서 발표된 재미있는 논문이 있습니다. 소금의 과다 섭취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T세포의 보조세포가 염증반응을 일으켜서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을 증가시켜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짠 음식(젓갈, 찌개, 국물 등)을 피하고 음식에 소금을 적게 첨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승남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대한체형의학회 회장,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KBS <아침마당><생로병사의 비밀>, MBC <생방송 오늘>,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등에 출연하며 국민건강주치의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나이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의 10가지 비밀 젊음의 습관>, <착한 비타민 똑똑한 미네랄 제대로 알고 먹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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