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강남베스트의원 이승남 박사】
삶은 달걀을 매일 한 개씩 먹으면 건강에 독이 될까? 약이 될까?
예전에는 달걀노른자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매일 먹게 되면 고지혈증이나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삼가도록 했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명백히 잘못된 상식이다. 물론 달걀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약 230mg 정도 들어 있어서 하루 콜레스테롤 섭취량인 300mg의 ⅔ 이상이 있기 때문에 조심하라고 권유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달걀에는 콜레스테롤이 약 150mg밖에 안 들어가 있다. 게다가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는 콩에 풍부한 성분인 레시틴도 달걀에 들어 있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미국에서는 하루 2~3개의 달걀을 매일 먹어도 건강에 지장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삶은 달걀 한 개에는 비타민 D가 약 5㎍ 들어있는데, 이것은 하루 비타민 D 권장량인 5㎍을 얻을 수 있는 양이기도 하다. 특히 하루 비타민 D 권장량의 2배인 10㎍의 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하면 혈관 속의 산소량이 10%가량 많아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 의과대학교에서 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특히 달걀은 근지구력 등 체력을 기르는 데도 효과적이며, 체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하루에 삶은 달걀 2개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다양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도,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면역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이제 더 이상 콜레스테롤 무섭다며 달걀까지 멀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로 의사인 필자는 거의 매일 달걀 2알을 섭취하는 편이다.
이승남 박사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대한체형의학회 회장, 서울아산병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KBS <아침마당><생로병사의 비밀>, MBC <생방송 오늘>,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등에 출연하며 국민건강주치의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나이보다 젊게 사는 사람들의 10가지 비밀 젊음의 습관>, <착한 비타민 똑똑한 미네랄 제대로 알고 먹기>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