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광명신경정신과 최병휘 원장】
최근 면접공포증 등 자신감이 결여된 사회공포증으로 어깨가 움츠려든 사람들이 많다. 새해를 맞이해 지난해의 묵은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신감 넘치는 생활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늘고 있는 사회공포증
바야흐로 면접의 계절이다. 대학을 졸업하는 사회 초년병들은 취직을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수험생들은 대학 입학을 위해 면접을 치러야 한다. 얼마전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66%가 면접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ㆍ긴장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른바 면접공포증이다.
면접공포증은 사회공포증 중 일부다. 사회공포증은 청소년 말기에서 성인 초기에 발병하는 성격과 기질상 질병이다.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을 넘어 사회적인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한 증세를 일컫는다. 성인 중 3∼13%가 사회공포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명신경정신과 최병휘 원장은 “사회공포증은 보통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평가하는 상황에서 공포심을 느낍니다. 이들은 대부분 자기 자신을 낮추어 평가하며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이므로 각 상황에 따라 생각의 오류를 바로잡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불안함을 극복하고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광명신경정신과 최병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발표가 자신 없을 때
사람들 앞에서 연설이나 강의를 하거나 회의,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질문할 때 심하게 긴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이런 특정 상황에서 나타나는 불안정한 모습을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다는 상황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악순환이 지속된다. 어색한 말투, 목소리 떨림, 말 빨라짐, 얼굴 붉어짐, 땀 흘림, 표정이 굳어지는 증상이 상대방에게 표출되는 것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것이다.
“대부분 직장에서 발표할 때 이런 불안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불안해 보이는 것이 자신의 경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다른 중요한 것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최 원장은 말한다.
이럴 때는 우선 발표에 대해 시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발표의 실패가 자신의 인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표 준비시간을 너무 길지 않도록 제한하고, 인생의 중요한 것에 대한 관점을 바꾸게 되면 더 이상 발표 시 부정적 경험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발표할 때 자신감 찾기]
-발표에 대해 시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발표의 실패가 자신의 인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을 인식한다.
▶면접 때마다 불안할 때
구직이나 입학 면접을 볼 때 불안해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면접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단점이 집중 조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다른 경쟁자들은 모두 매우 재능 있고 침착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심할 경우 자신의 자질과 경력에 대해 질문을 받고 대답할 때 자신이 멍청해 보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면접 담당자가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그들이 면접시 평가하는 것에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좋은 첫인상을 남겨야 한다던가, 내세울 만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최 원장은 “사람을 뽑는 데는 면접관에 따라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작용합니다. 따라서 첫인상이나 경력도 그 중 하나의 요인에 불과하므로 그것에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하며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면접시 단점만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면접시 자신감 찾기]
-반드시 좋은 첫인상을 주고 화려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린다.
-자신의 장점이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원활한 대화가 힘들 때
연말연시가 되면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사원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각종 모임을 갖기 마련이다. 즐거워야 할 이 자리를 오히려 일을 할 때보다 더 큰 스트레스로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연말연시 모임에 참가해 사적인 자리에서 대화를 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
할 말을 생각했지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서, 혹은 소재가 없어서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고 그 결과 소외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자책한다.
‘나는 대화를 잘 못해!’
최원장은 “송년회 같은 사적인 자리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매우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소 일과 관련된 대화는 잘 하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우선 자신도 대화를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 시 자신이 주체가 되거나 꼭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자연스럽게 대화에 참여하면 됩니다.”라고 조언한다.
[대화시 자신감 찾기]
-자신도 대화를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대화 시 자신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린다.
자신을 낮추어 평가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평소에는 원활한 생활을 하다가도 발표나 면접시 혹은 친목도모를 위한 사적인 자리에서의 대화 중 자신감이 없어 심하게 떨거나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 은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자신의 모습에 민감하며 자신의 평가를 낮추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소위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들이다.
최 원장은 “설사 내세울 것 별로 없어도 자기 자신을 믿으며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낮추어 평가하지 말고 부정적인 생각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도전한다면 올 한 해는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자신감 있게 생활하는 법
▶자신에 대한 평가에 인색하지 않는다.
▶자신의 단점보다 장점을 생각한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미리 겁먹지 않는다.
▶긍정적으로 생각으로 행동한다.
▶회피하지 말고 직접 부딪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