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늘 이야기한다. 건강하려면 건강을 위해 돈 쓰는 습관을 없애라고. 돈을 많이 쓰면 건강을 잃어버리기 쉽고 돈 안 쓰고 몸과 마음을 부단히 움직여 몸을 관리하면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 어느 누구든 병원에서 비싼 약을 쓰고, 비싼 음식을 사서 먹고, 비싼 건강기구를 쓰는 것으로 건강한 삶을 담보할 수 없다.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건강법을 소개한다. 많은 이가 돈 안 쓰고 건강을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1. 마사지, 자극, 두드리기, 부딪히기, 눌러주기, 비벼주기
잠자고 있는 세포와 생명을 깨우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물리적인 자극이다.
▶얼굴을 가볍게 손바닥으로 두드리거나 특정 부위를 마사지하거나 비벼주는 행위, 그리고 지그시 눌러주는 행위를 통해 혈관을 자극, 혈행을 개선시킬 수 있다.
▶머리를 다섯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지압하거나 머리카락을 자주 빗어주면 두피자극으로 탈모 예방과 모발 윤기를 가져올 수 있다.
▶윗니와 아랫니를 가볍게 톡톡 서로 부딪혀주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박수를 열심히 친다. 손바닥끼리 치는 것을 박수친다고 한다. 그리고 손가락끼리 부딪히는 것과 한 쪽은 손바닥, 나머지 한 쪽은 주먹을 쥐고 부딪힌다. 이러한 동작은 손바닥의 수많은 혈관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팔팔한 세포를 탄생시켜 건강한 생명활동을 하게 한다.
▶발바닥을 자극하는 여러 동작을 실행한다. 둥근 봉이나 몽둥이로 발바닥을 두드리고, 발가락을 전후좌우로 돌리며 비틀고, 발가락 사이를 강하게 눌러 자극하거나 발목을 돌려 운동하는 것 등은 말초혈관을 자극하여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발바닥은 손바닥과 마찬가지로 미세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이곳이 막히면 수족냉증이 발생하여 여러 질병을 파생시킨다. 손바닥과 발바닥은 인체의 또 다른 축소판으로 이 두 곳을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2. 눈과 혀를 부단히 움직이자
우리는 작은 행동 하나로 때로는 엄청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 외에 어떤 행위도 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눈과 혀 운동이다. 일을 하면서도 할 수 있어 좋고 따로 시간 내서 하는 것이 아니어서 좋고 건강을 이롭게 하니 또한 좋다. 업무 능력도 분명히 향상된다.
▶눈동자를 자주 움직여 주는 행위는 눈 운동이며 위·아래·좌우로 반복해서 움직인다. 눈동자를 원 모양으로 돌리는 행위도 필요하다.
▶혓바닥을 자주 놀리는 것도 좋다. 입 안에는 일정한 양의 침이 항상 있는 게 좋다. 혀를 자주 움직이고 잇몸이나 입천장, 치아를 마사지하듯 핥아주면 침이 생긴다. 침은 소화액이며,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서 적절한 양의 침이 입 속에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침을 뱉는 행위는 내 건강을 뱉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3. 정신수양과 몸 건강에 최고인 108배 절 운동
공짜로 하는 것 중 아마 최고의 건강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 108배 절 운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108배 절 운동은 정신과 육체의 온전한 조화를 도모하지만 불교에서는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사용한다. 건강학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몸과 마음의 조화를 통한 최강 건강법으로 손색이 없다.
지금까지 밝혀진 절 운동을 통한 건강효과는 무궁무진하다. ▶유산소운동으로 폐 건강에 도움이 되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온몸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시키고 ▶뇌 집중력을 유도하고 ▶혈당과 혈압 조절에 유효하며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일례로 밤에 108배를 하고 자면 다음 날 아침에 쾌변을 보는 것으로 절 운동의 효과를 입증하기도 한다. 종교적인 것을 떠나 건강운동의 한 방법으로 108배를 활용하면 좋겠다. 물론 종교적인 것을 배제하면 반드시 108배를 할 필요는 없다.
4.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생활습관도 ‘중요’
잠은 건강에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뇌기능 회복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는 깊은 잠을 자는 숙면이 필수적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거나 좋은 음식을 적절히 섭취한다고 해도 밤에 잠을 설치거나 잘 자지 못하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자는 알 수 있다.
그러나 심리적인 것과 물리적인 이유 때문에 대부분 한두 번은 불면증을 경험했을 것이다. 밤에 잠을 못 자면 하루가 고달프다는 것도 물론 체험했으리라! 잠을 잘 자야겠다고 마음먹는 것만으로 숙면을 취할 수는 없다. 훈련과 연습, 노력 등으로 수면의 질을 높이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0시 이전에 자고 아침 6시 정도에 기상하여 간단한 운동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 작용과 관련된 것으로 행복호르몬 생성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수면시간은 6~8시간이 적당하다.
5. 니시 건강법의 3대 운동 – 모관운동·붕어운동·합장합척 운동 실천하기
▶모관운동은 똑바로 누워 팔과 다리를 몸과 90도 각도를 이루게 들어올린 뒤 발끝을 무릎쪽으로 당겨 발목과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 그런 상태에서 손과 발을 떨어준다. 시간 날 때마다 수시로 1~2분간 실시한다. 이 동작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팔과 손발의 피부 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기생충 및 세균의 침입을 방지한다. 또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을 향상시켜 상처 치유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붕어운동은 똑바로 누워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펴고 발끝을 무릎쪽으로 당겨 발목과 직각을 이루도록 한다. 두 손을 몸 뒤에 깍지 끼고 경추 4번과 5번을 손가락으로 눌러준다.
이 상태로 팔을 지면과 수평이 되게 펴고 붕어가 헤엄치듯 몸을 좌우로 흔들어준다. 아침 저녁으로 1~2분간 실시한다.
붕어운동은 신체 좌우의 근육 및 신경을 바르게 하고 몸통 부분의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하며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의 시바다 박사와 전 게이오의과대학의 가와카미 박사는 변비와 노쇠의 필연적 관계, 그리고 장의 자가중독과 뇌출혈 및 뇌연화증의 직접적인 관련성에 대하여 밝혔는데 이것은 장 정체의 기계적 작용 및 일산화탄소의 중독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암 환자의 경우라면 장 정체를 풀고 장내 환경을 개선할 목적으로 붕어운동을 생활화한다면 투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암 환자가 아니더라도 붕어운동을 반복하면 장내 환경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합장합척운동은 누운 상태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을 마주댄다. 합장한 손을 머리 위로 밀었다가 다시 가슴까지 당기고, 다시 머리 위로 밀기를 반복한다. 발은 손과 마찬가지로 미는데 미는 정도는 자기 발 넓이의 5배이다. 1~2분간 반복한 뒤 손과 발을 모은 채 2~3분간 명상을 한다. 합장합척에 의하여 사지의 신경을 바르게 하는 것은 변통을 촉진시키고 숙변의 기계적 영향을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세 가지 운동법은 하루 5~10분 정도만 할애하면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6. 숙면과 쾌변을 돕는 발목펌프운동
지름이 7~10cm , 길이 30~40cm 정도의 둥근 나무막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이 나무막대를 발목 아래 두고 한 쪽 발을 들어 떨어뜨리는 것을 10회 정도 반복하면서 양쪽 발을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인데 한 쪽 다리 당 100~500회까지 하는 것을 권한다. 이렇게 하면 발목을 통과하는 혈관에 영향을 주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데 이로 인하여 심장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게 된다. 또한 혈관에 붙어 있던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게 되고 매일 규칙적으로 하게 되면 숙면과 쾌변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산책을 하면서 하루 30분씩 걷는 것이 더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발목펌프로 대신할 수도 있다.
7. 수지침과 침·뜸, 찜질, 족욕·냉온욕
혈자리 공부를 하면 수지침과 침·뜸을 직접 자신의 몸에 적용할 수 있다. 잘 알려진 것이긴 하지만 수지침과 침·뜸은 지금 당장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발목 삐끗에는 냉찜질, 생리통엔 온찜질과 좌훈, 숙변 제거에 효과 최고인 된장찜질, 통증완화에 하는 겨자찜질 등 다양한 형태의 찜질을 활용할 수 있다. 족욕과 냉온욕 등으로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날려버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은 기본적인 원리만 이해하면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사실 이밖에도 자가 치유법은 수없이 많다. 그런 것들은 대부분 돈 안 쓰고 하는 방법들이어서 잘 익혀 활용하면 병원에 안 가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는 습관 때문에 몸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내가 아프면 왜 아픈지 먼저 그 원인을 분석해 봐야 한다. 분명하지는 않아도 왜 아프게 됐을까를 자신에게 물어보면 어느 정도 원인을 알 수도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사전에 익혀 적용한다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병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치유 방법도 바뀔 수 있으므로 병원 가는 것을 줄일 목적으로라도 돈 안 쓰는 생활요법을 배워 부단히 실천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돈을 주고 가만히 병상에 누워 치료하는 것보다 돈 안 쓰고 내 몸과 마음을 움직여 아픈 몸이 치유에 이르게 하는 것이 최상이다. 우리는 이를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