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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테라피] “이것만은 꼭…” 건강 버킷 리스트 5

2019년 03월호 62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목록이다. 2007년 미국에서 제작된 롭 라이너 감독의 영화 <버킷 리스트>가 상영되었는데 이 영화에서 던지는 메시지는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은 살면서 한 일들이 아니라 하지 않은 일들에 관한 후회’라는 것이다. 이 영화 속 메시지처럼 버킷 리스트는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다 가려는 목적으로 작성하는 것인데 하고 싶은 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 100세를 살기 위한 건강 버킷 리스트 5를 정해봤다. 

건강한 삶은 우리 생애에서 가장 큰 목표이자 신념이기도 하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연과 멀어진 생활을 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즐기는 것이 어렵게 되었는데 당면한 문제들, 예를 들면 대학진학, 취직(경제활동), 결혼, 육아, 승진 등으로 이어지는 삶의 방식 때문에 건강관리는 후순위로 밀려나기 십상이다.

특히 가족의 건강은 스스로 공부하여 관리해야 한다. TV 등의 매체를 통하여 쉽게 할 수 있는 건강법을 택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이에 몇 가지 큰 틀에서 건강습관 길들이기를 목표로 건강한 삶을 위한 버킷리스트를 제안한다.

건강 버킷 리스트 1. 밥상 점검하기

밥상이 건강의 기본이라는 것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먹는 것이 바로 자신이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몸은 먹는 대로 만들어진다. 불량식품을 먹는 습관이 있으면 불량한 몸이,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한 몸이 만들어진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우리들의 밥상을 점검해 보면 아연실색할 정도다. 항생제·성장촉진제·화학물질 사료 등을 사용하여 비위생적 환경에서 사육되는 동물의 축산가공품, 수많은 화학물질 범벅인 가공식품들이 밥상을 점령하고 있다. 유기농 신선식품은 밥상에서 찾기 어려워졌다.

맛의 향연은 또 어떤가? 천연 맛이 아니라 인공 맛이 판을 친다. 화학처리 된 식품의 맛이 우리 미각을 사로잡은 지 오래다. 음식 고유의 맛은 느낄 수가 없다. 밥상의 주 양념 혹은 소스로 사용되는 간장은 대부분 GMO콩이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도 산분해간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발효균주도 단순화돼 식품영양학적 가치가 줄어든 상태다.

우리의 전통밥상 문화가 우수하다고 강조하는 핵심은 ‘물질에 마음이 깃든 것’이라는 점이다. 간장의 경우 그 집안 정서 혹은 감성을 담아낸 것으로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관리되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런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는 대가족시대의 산물이긴 하지만 그 의미는 매우 깊다 할 것이다.

시대는 변해서 핵가족, 그것도 모자라 1인가구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통음식문화를 지켜라.”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음식이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는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수많은 먹방과 쿡방이 있고 우리는 기교적으로 어떻게 하면 맛있게 먹을까? 혹은 맛있는 것을 먹을까가 주요 의제로 부상돼 있지만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 밥상을 어떻게 마련할까?’ 하는 고민도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고민 없이 건강하게 장수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밥상 점검은 생각보다 간단할 수 있다. 기본이 되는 설정은 ▶고기는 적게 먹고 ▶잡곡은 매끼 1/2~1공기 ▶채소는 가능한 한 많이 섭취한다. ▶화학첨가물(MSG 포함)은 넣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소금은 천일염 볶은 것 ▶간장은 국산 콩으로 발효시킨 전통발효간장 ▶된장은 토종 콩을 원료로 하여 전통방식으로 숙성시킨 것을 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기에 천연발효식초와 설탕 대신 천연산야초 추출물을 활용한 조리법을 적용한다.

건강 버킷 리스트 2. 마음 공부하기

사람에게서 마음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겠는가? 좀 과격하게 표현하면 썩어 문드러질 고깃덩어리밖에 남지 않는다. 그 마음이란 것도 시시각각으로 변하여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시련은 자신에게 보약이 될 수 있고 마찬가지로 우리 몸에 경미한 질병이 있는 것은 더 큰 병을 막는 도구가 될 수도 있기에 단지 질병만을 탓할 수는 없다.

만약 여러분에게 암이라는 시련이 닥치거든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 본다. ‘그동안 자신을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나, 이제 나만의 시간을 갖고 나의 삶을 즐길 때가 됐다.’라고. 이렇게 생각하면서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진심으로 자신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마음도 가만히 놔두면 썩는다. 부단히 갈고 닦아야 한다. 부정적인 마음은 그냥 없어지는 게 아니다. 부단히 훈련하고 연습해야 한다. 명상이나 여행, 인문학 강의듣기 등 여러 가지 훈련방법이 있다.

수행자들의 삶을 따르지 않더라도 마음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도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까지는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마음이 부조화하여 병에 이르게 되는 경우는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별도의 마음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평소에 이런 훈련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질병에 걸릴 확률을 확 줄일 수 있겠다.

건강 버킷 리스트 3. 운동 습관 구축하기

질병에 걸린 대부분의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당연히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잘 드시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운동 부족으로 질병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모든 병은 운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운동은 물질 순환,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킨다. 오늘날 많은 질병·질환이 물질 순환과 에너지 대사의 문제로부터 비롯된다. 너무 많이 먹고 움직임이 덜하니 물질 순환이 안 돼 병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운동은 약간 과한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땀이 날 정도가 그 기준점이다. 그 정도의 운동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가뿐해지는 느낌과 잠을 잘 잘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잘 자는 것 또한 건강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에 운동과 잠은 에너지 충전과 재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무리하게 근육강화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것은 활성산소라는 물질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1회 30~60분 정도를 하루 1~2회 정도 하면 좋다. 경보, 즉 빠르게 걷기, 자전거타기, 가벼운 걷기(트래킹 등), 들숨과 날숨 훈련, 가볍게 달리기 등이 좋고 팔을 크게 흔드는 것이 좋겠다. 여행이나 트래킹, 산행 등을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다. 이는 세포의 에너지 대사, 물질 순환이 촉진돼 질병 발생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 버킷 리스트 4. 세상을 더 넓게 보기

세상의 대부분 사람들이 분주하게 살아간다. 정작 몸은 그렇게 바쁜 것이 없는 데도 마음은 늘 바쁘니 말이다. 며칠 전 지인에게 “우리 여행 같이 가세나.”하며 제안을 했는데 “형님은 시간이 많나 봅니다.”라는 핀잔만 들었다.

요즈음 바쁜 일이 없음을 알기에 그 친구의 말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여유가 없이 살아간다. 작은 일에 혹은 티끌만 한 사건에 가슴 조이며 자신을 탓하는 사람들, 더 큰 세상에 나가 다니다 보면 그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행동이었던가를 느끼게 된다.

여러분이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여행을 즐겨라.”라고 말하고 싶다. 세상 혹은 사물은 자기가 보는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마음을 크게 가지고 세상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을 것이지만 소양과 지식, 그리고 마음을 넓히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은 사람은 모서리 한 곳만 보고 왜 전부가 모서리냐고 항변하게 될 것이다. 전체를 보면 그 모서리마저아름답게 보이는 데도 말이다.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 훨씬 더 많다. 그런데도 불평불만이 많은 이웃들 때문에 아름다움을 발견하지도 느끼지도 못한다면 이 또한 불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나의 생활 테두리를 벗어나 더 넓은 세상으로의 여행은 삶의 활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 떠나라.”

건강 버킷 리스트 5. 봉사하면서 살기

TV에서 봉사하면서 사는 사람의 삶을 조명하는 것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과거에는 특별할 것도 없었던 것들이 이제는 기삿거리가 될 정도로 우리 사회는 삭막하게 변하고 있다.

어느 책에 이런 글이 있음을 발견하곤 많은 것을 느꼈던 적이 있다. “봉사란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행위이다. 봉사를 하는 순간 봉사자의 몸에는 여러 호르몬들이 왕성하게 분비되며 그것은 몸과 마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이에 대한 자료를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쁨 혹은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남을 위해 어떤 긍정적인 행위를 했을 때라는 것이다. 물론 이 자료는 기쁨, 즐거움, 만족감 등을 느끼면서 생성되는 호르몬 조사에 따른 것이리라. 그리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상승한다는 연구 데이터도 있다. 마더 테레사 효과가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는 그동안 필자가 많은 암 환자들에게 “봉사하는 삶의 습관을 길러라.”고 강요(?)하는 이론적 토대가 되기도 했다. 봉사하는 습관은 삶을 풍족하게 한다. 자신의 생활이 궁핍하지 않다면 이런 습관은 우리들의 품격을 최고까지 끌어올려 준다. 그것이 자신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얼마나 큰 자부심을 안겨주는지는 몸소 겪어보면 알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품격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봉사하는 행위 또한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내 삶을 풍성하게 하기 위함임을 명심할 일이다.

밥상을 챙기고 마음을 챙기며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고 시간 나는 대로 여행을 즐기며 봉사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런 생활습관 하에서 음악과 미술 등 예술 활동도 할 수 있고 세계의 사람들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삶을 더 활발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모두가 건강을 잃고 나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지금 당장 건강한 나를 위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하나씩 실천하는 것은 풍요로운 내 삶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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