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발아현미연구가 강창환】
건강식품의 대명사 청국장의 명성은 이소플라본 성분이 듬뿍 들어있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정상적인 생리를 하는 젊은 여성은 성인병 발병률이 남성의 10분의 1로 낮다. 임신을 위해 여성호르몬이 여성의 몸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호르몬 감소로 폐경이 되면 남성보다 성인병이 오히려 2배나 더 많아지는 등 갑자기 질병에 취약해진다.
여성의 성 관련 기능을 조절하는 여성호르몬은 30세를 정점으로 해마다 약 1~2%씩 감소, 평균 49.2세쯤이 되면 완전 폐경이 된다.
여성호르몬이 줄어 폐경이 되면 안면홍조, 식은땀, 두근거림, 우울증, 불면증, 성욕감소, 중년비만, 심장병, 골다공증 등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생겨나 중년의 발목을 잡는다.
여성의 중년 이후 건강과 수명은 폐경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동안 의사들은 합성 화학여성호르몬을 투여하는 ‘에스트로겐요법’으로 대응해 왔다. 하지만 몇 년 전 미국 FDA에서 에스트로겐요법이 유방암, 자궁암 등의 생식기 암을 증가시킨다는 경고가 있은 후 의사들이 찾은 대안이 콩 속에 많이 함유된 ‘이소플라본’이다. 이소플라본은 콩 이외에도 석류, 칡 등에서도 발견되는 생리활성물질이다.
美 American College의 산부인과에서 80명을 대상으로 이소플라본을 임상했을 때 갱년기 증상이 전부 완화되었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14포인트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대체 기능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비타민 C나 E보다 약 20배나 강력한 항산화력과 청혈작용으로 중풍, 심장병 등의 각종 성인병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소플라본 약 50mg을 함유하는 대두단백(콩단백분말)을 매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표시를 공식 승인했다.
이러한 이소플라본은 콩을 사용하는 청국장, 된장, 두부, 두유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콩을 발아시켜 사용하는 발아콩 청국장은 발아 과정 중에 이소플라본 양이 20~40%나 더 증가한다. 또 구조도 생리활성도가 높은 비배당체로 전환되어 일반 청국장보다 효과가 훨씬 더 높아진다. 청국장의 이소플라본은 남녀 모두에게 안전하고 좋은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