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건강다이제스트 | 한라병원 최일봉 박사】
28년간 3만 건의 암 환자 진료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한 최일봉 박사는 암 걸리고도 잘 사는 법을 역설하는 주인공이다.
그의 저서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지금도 수많은 암 환자들에게 희망의 복음서가 되고 있다. 그런 그가 공개하는 ’암과 멀어지는 생활 10계명’은 뭘까?
1. 좋은 물 마시기
우리 몸의 대부분은 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물은 인체 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일부분이고 대부분 외부에서 우리가 마시는 것으로 보충되고 있다.
그런데 매일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음료수를 몇 병씩 마시고 독한 술도 마시고 있다. 이러한 화학물질을 마시면서 하천 오염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깨끗한 수돗물과 생수를 마셔야만 우리 몸의 대부분인 물이 깨끗해진다. 몸의 가장 많은 구성 성분이 깨끗해야 건강이 온다.
2.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어본 말이기도 하다. 각종 과일과 채소에는 암을 예방하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으므로 평소 다양한 과일은 적당히, 다양한 채소는 되도록 많이 섭취하도록 하자.
3. 탄 음식과 짠 음식을 피한다
탄 음식에 대해서는 이미 암을 유발한다고 의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으며, 짠 음식의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연구에서 암 유발 인자로 의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식단에 소금이 많이 들어 있어서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것도 인정받고 있는 학설이므로 평소 소금 섭취는 줄여야 한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피의 독소나 노폐물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건강해진다.
4. 담배를 피우지 말자
담배는 독성물질의 집합체이다. 매일 독을 마시면서 건강하기를 바라고 암이 걸리지 않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5. 술을 먹지 말자
술 자체가 간을 망가뜨리는 수가 있지만 그것보다는 술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신체 리듬을 깨뜨리게 되면 우리 몸의 면역학적 균형도 깨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암의 발생도 쉬워진다.
항간에는 술을 적게 먹으면 몸에 좋다는 둥 별 이야기가 많다. 그러나 술은 인간이 항상 절제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정상적인 면역력을 늘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술은 무조건 끊자.
6. 적게 먹자
여러 가지 의학적 가설이 있지만 적게 먹으면 수명이 는다는 것은 확실하게 증명되어 있다. 다시 말해 외부에 대한 면역력이 적게 먹으면 잘 유지가 되는 것이다. 적게 먹으면 암에도 잘 안 걸린다.
7. 스트레스를 적게 받자
될 수 있는 대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세상 살려면 힘든 일도 많다.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적게 받으며 살 수는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급락한다는 의학적 증거는 너무도 많으므로 각자 노력 연구하여 스트레스 덜 받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
8. 나쁜 짓 하지 말자
나쁜 짓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보고 들은 것으로 양심 학습을 하게 된다. 나쁜 짓을 하면 양심에 꺼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속담이 암 발생에 일조를 하게 된다.
9. 가족이나 애인을 만들자
혼자 살면 자유롭지만 항상 행복하지는 않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항상 면역력을 잘 유지하여야 한다. 가끔이라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이 발생할 수 있다. 가족들과 있으면 행복하지 않을 빈도가 혼자 있을 때보다 적다.
10. 일을 항상 하자
모든 생물은 어원상 움직이지 않으면 무생물이 된다. 만일 나이 들어서 은퇴하지 못하게 하면 암 환자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 정신과 육체의 대사 활동이 적어지게 되고 이러한 대사 활동 정지는 즉시 면역력 고갈을 가져온다. 은퇴하면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가 닭 두 마리라도 기르자. 도시 은퇴자들은 자주 암에 걸린다.
암 명의로 불리는 최일봉 박사는 어떻게 살까?
암 예방을 위한?최일봉 박사의 항암 노트
암은 육체로부터 오지 않는다. 마음으로부터 온다. 암세포는 인간이 살아 있는 동안 매일 수천 개씩 발생하는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일종의 대소변 같은 노폐물일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자연은 절대로 불필요한 것은 만들지 않는다. 아마도 우리 몸의 면역력을 자극하기 위한 자극제일 수도 있어서 무조건 암세포가 나쁘다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암세포의 발생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 필요는 없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를 알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우리가 할 일은 암세포가 과도하게 자라서 우리 몸에 암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므로 항상 면역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면역력이 자연적으로 몸에서 생기는 암세포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있으면 면역력이 약화된다는 사실은 의학적으로 오래전에 증명되고 확인되고 있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포르쉐’라는 스포츠카를 10년 이상 타고 있다. 일요일 새벽에 도로에 차가 없을 때 아무도 없는 도로를 질주한다.
물론 단속 경찰이 없을 때만 탄다. 가끔 속도위반 티켓도 받는다.?그렇지만 이렇게 맑은 공기 속을 질주하게 되면 일주일간 스트레스를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잊어버리게 된다.?수백 km로 달리는 차에서 딴 생각을 물리적으로 할 수 없으므로 잠깐이더라도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어서 좋다.
각자 개인적으로 잠깐이더라도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는 취미를 갖자.?나의 삶의 좌우명은 ‘지금’이다. 영어로 ‘just now’이다. 과거나 미래는 모두 자기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허구이다.
의학적으로는 자신의 뇌 속에만 존재하는 화학적 반응일 뿐이다.?과거는 절대로 기억하지 말고 싹 지우고 미래는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영화라고 나는 생각한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나오면 그만이다. 영화는 영화로 끝내자.
지금 이 순간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나는 아직 암은 걸리지 않았다. 암에 걸릴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것은 영화다. 그냥 총천연색 그림자일 뿐이다. 전구가 꺼지면 존재하지 않는….?암에 걸리면 그때 생각해 보자. 인생은 너무 짧다. 행복하게 살자. 그렇지만 나도 당신처럼 고민이 있고 행복하지 않다. 그 양을 적게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최일봉 박사는 전이재발암전문의로 현재 제주한라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으로 있다. 주요저서 <암 리고도 잘 사는법> <암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베스트셀러로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