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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기의 이달의 특선] 여자들이 모르는 남자들의 섹스심리 “내 아내에게 바라는 침실 테크닉”

2003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향기호

【건강다이제스트 | 최형기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남성들도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

어디 아내들만 속을 앓고 있겠는가. 남편들도 속을 몰라주는 아내들 때문에 끙끙대고 있다.?간단한 원칙 하나, 남성들도 여성으로부터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성행위에 있어 후손을 얻는 의미를 제외한다면 성감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척이나 크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더 즐겁고 더 황홀하기’ 위해 성감대를 자극받고 싶은 것은 여성만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경우 여성만이 애무를 받는다. 혹 애무를 받는 남성이 있다손 치더라도 그 시간이나 깊이를 따지면 여성에 비해 훨씬 미흡하다. 해줘야 한다는 권위의식과 책임감이 여기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차마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남성들도 자극을, 진한 애무를 받고 싶어하고, 받으면 여성들 못지 않게 좋아한다.?남성들은 특히 성기 애무를 받고 싶어한다. 그 이유는 물론 남성의 페니스가 여성의 클리토리스처럼 제1성감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이 간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항이 여기에 숨어있다. 남성의 페니스는 제1성감대임과 동시에 남성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상징물이기도 하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평생 동안 자신의 페니스를 대단히 애지중지하며 여러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크기에 대해서도 여간 신경 쓰지 않으며 남과 견주어 희비쌍곡선을 긋곤 한다.

즉 남성들에게 있어 페니스는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는 자존심 같은 것이다.?이러한 이유 때문에 남성은 여성이 자신의 페니스를 애무해주면 그 여성이 자신을 무척 사랑하고 있으며 자신은 충분한 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 반대로 상대 여성이 자신의 페니스를 애무하기를 꺼린다면 자신이 그녀에게 홀대받는 느낌을 가진다.?그런데 왜 여성들은 남편으로부터 받으려고만 할 뿐, 남편에게는 해주려고 하지 않을까.?심리적인 저항감이 있다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다. 섹스는 즐겁게, 서로가 즐겁고 자유롭게 해야 하는 것이니까. 그 대신 손을 이용한 애무 테크닉을 적극적으로 익히는 정도의 노력은 하기 바란다.

굿 섹스를 위해서는 여성들도 노력해야

이번엔 고환에 대한 얘기를 하겠다. 대체로 남성들은 고환자극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자극만으로 오르가즘에 이를 수는 없다. 그리고, 두 개의 생식선인 고환은 아주 부드럽고 민감하기 때문에 절대로 꽉 쥐거나 우발적으로 무릎이나 팔꿈치로 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그런데도 고환을 꽉 쥐거나 함부로 취급하는 여성들이 있어 남성으로 하여금 흥을 깨게끔 한다.?

여성들이 잘 모르고 있는 남성의 성감대 중 또다른 하나는 바로 유두이다.?유두를 애무해주면 남성은 의외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사실 여성의 유방에 비해 남성의 유방은 빈약하지만 여성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성감대의 하나임이 분명하다. 남성들도 반수 이상이 자극을 받으면 유두가 돌기된다는 임상 보고서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남성의 유두와 유륜 역시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곳을 여성의 손끝으로 어루만지고 키스하고 부드럽게 꼬집거나 깨물어주면 남성을 흥분시킬 수 있다. 물론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내 남편은 어떤지 서로 자극과 그 감도를 얘기하며 ?굿 섹스’를 위한 노력을 하자.

모름지기 섹스는 즐겁게, 또 자유롭게

사소한 듯 보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아내가 신경을 써줌으로써 남편의 정력이 강해지는가 하면 약해질 수도 있다.?예를 들어 어떤 디자인의 팬티를 남편에게 입게 하느냐는 것도 그런 문제 중의 하나이다.?몸에 꼭 맞는 팬티보다 조금 헐거운 듯한 트렁크 스타일의 팬티가 남성을 강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몸에 꼭 끼는 삼각팬티의 경우 고환을 완전히 감싸버리기 때문에 통풍이 잘 안 되며 온도 조절이 어려워 정력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트렁크 스타일의 팬티를 입히고, 게다가 잠자리에 들 땐 ’노 팬티’로 잠들게 하라. 이것이 남편의 정력을 강하게 하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다.

팬티를 벗고 자면 하루 종일 팬티에 갇혀 있던 고환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이불에 스치면서 가벼운 자극이 전해져 성적 흥분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 팬티’는 고환 냉각에서도 중요하다. 고환은 차가우면 항진되고 따뜻하면 저하되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팬티를 벗고 자면 통기성이 좋아져 고환의 온도가 내려가 정력이 강해진다.

또 하나, 손으로 남편의 음낭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남편의 정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다. 고환은 쉽게 울혈되기 때문에 가끔 마사지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고환의 기능도 강해진다.

이 마사지는 하루 한 번씩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가 크다. 방법은 음낭 위에서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고환을 문지르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효과가 있다고 해도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 고환이 충혈되어 도리어 그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남편, 사랑스런 아내로 살려면

피곤할 때 발을 주무르면 얼마나 시원한지 다 알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시원한 맛에서가 아니라 정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발을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발바닥은 혈관이 밀집되어 있지만 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기 쉽다. 발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발바닥을 자극하는 것이다. 즉 발바닥을 부드럽게 주물러주면 된다. 발바닥에는 자율신경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자극함으로써 뇌에 전달돼 성적 능력을 높이게 된다.

또 발바닥 가운데에 있는 용천이라는 혈을 눌러주면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정력이 향상된다.

남편의 정력을 강화하는 또 한 가지 방법은 배 마사지이다. 남편의 배꼽 주위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는 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남편의 아랫배를 쓸어주면서 손바닥을 돌려가며 마사지해준다. 이 마사지는 장의 기능을 돕고 임파 순환을 좋아지게 하는 한편 복근의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성기능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이런 마사지를 받는 남편은 얼마나 행복할 것이며 또한 그 아내가 얼마나 사랑스럽겠는가. 분명 그 부부는 각자의 생활에서도 성공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것이 분명하다.

남편을 강하게 하는 또 다른 마사지의 한 가지로, 척추를 자극하는 허리 단련 마사지는 ?남성’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마사지는 요추를 자극하여 발기 반사의 감도를 좋게 하고, 나아가 대뇌의 긴장을 풀어주고 고환의 작용을 활발하게 해준다.
하는 방법은 남편을 엎드리게 한 다음 허리 부위를 엄지 손가락으로 눌러준 후 주먹을 쥐어 다시 눌러주는 것이다. 또 양 손바닥을 모아 S자 모양으로 만들며 허리를 움직여주면 된다.

 

글쓴이 최형기 박사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로 국내 최초로 영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성기능 장애 클리닉’을 개설하였고, 아.태지역 성의학자들과 국제적인 교류를 가지면서 아.태 임포텐츠학회의 창립 멤버로 활약, 제2대 회장을 역임했다. 성 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그동안의 치료와 임상실험을 인정 받아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시술 및 강의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글은 그의 저서 <아내와 남편이 함께 하는 섹스 코디네이션>(명진출판 刊)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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