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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체험기] 간암 이겨 낸 신점윤 씨 체험고백

2007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축복호 20p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두 번째 인생…그래서 더 행복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듯 인생 막장에서 또 다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할 수도 있다. 올해 나이 예순 일곱의 신점윤 씨. 굳이 ‘인생은 60부터’라는 문구를 떠올리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한 60대를 보내고 있는 그의 희망 투병기에 귀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30년 공무원 생활…간암은 청천벽력

“한 10년 됐네요. 간암 선고를 받은 지. 그땐 암세포가 7cm나 전이돼서 6개월도 못 산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내 나이 쉰일곱이었는데 벌써 죽을 때가 됐다니…” 3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며 우체국에 몸담고 있던 신점윤 씨(67). 대통령 표창도 받고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청렴한 공무원이었건만 쉰일곱 젊디젊은 나이에 벌써 죽음의 고지를 향해 떠밀리고 있었다.

슬하에 자식 넷,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해준 아내 강정자 씨가 있었지만 운명의 장난은 이들 가족을 어김없이 찾아왔다. 공무원 은퇴 후 자가 사업을 하며 치매에 걸린 여든 여섯의 부친을 수발해오던 그는 간암을 선고받자마자 부친과 가족들을 염려하며 심적으로 힘든 상태였다고 한다.

“한 달 사이에 갑자기 체중이 3~4kg이 빠졌어요.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 종합검진을 받으러 갔더니 간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결국 간암 진단을 받았는데 그때 머리를 스치는 건 치매에 걸린 부친을 매일 아침 제가 씻겨드렸는데 그걸 누가 하나… 내 아내, 내 자식들을 두고 이대로 가야 하나… 그런 생각뿐이었죠.”

병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사정리’를 하며 자포자기하고 있을 무렵 TV에서 수술 후 식이요법으로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살아야 한다는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되었단다. “어떻게든 다시 건강해지자는 다짐을 하던 차, 한 건강가족동호회를 알게 되면서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바꾸고 믿음과 의지를 새롭게 다지게 되었어요. 그게 바로 간암 극복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간암을 극복하는 네 가지 요법

혈관조형술을 받은 뒤 신점윤 씨는 심한 고열과 통증을 경험하며 20일 동안 입원했지만, 퇴원 후 곧바로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암과 당당히 맞서 싸웠다. 그리고 간암 발병 후 1년 만에 완치되어 지금까지 건강하게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의 간암 극복 방법은 모두 네 가지.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살고자 하는 ‘의지’와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에 달려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저는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강조합니다. 기본적으로 현대의학 치료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식이요법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 항상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 있는 정신수양과 규칙적인 운동, 이 네 가지가 조화를 이뤄야만 비로소 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신점윤 씨가 밝히는 간암을 이기는 4가지 방법

▶현대의학 치료는 기본

병원에서 가망성이 없다는 말을 듣고 약물과 치료를 기피하는 사람이 있는데, 현대의학의 치료는 당연히 투병의 기본이 되어야만 한다.

▶정신요법은 필수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신앙생활이나 마음의 평안함을 얻을 수 있는 믿음과 의지가 있어야만 암도 극복할 수가 있다.

▶식이요법만이 살 길

암을 이기려면 반드시 식이요법이 필요하며, 아침식전 신선초, 케일, 컴프리, 민들레, 신선한 야채로 만든 녹즙과 효모, 버섯균사체, 건강보조식품 등을 먹고, 삼시 세끼 식사는 현미와 강낭콩밥 혹은 강낭콩 콩자반을 주식으로 먹는다. 단, 화학조미료와 붉은 살코기는 절대 금물.

▶운동요법을 병행

매일 아침 1시간 이상씩 걷되 너무 무리하지 말고 꾸준히 해아 한다.

간암 투병 중이던 신점윤 씨는 이와 같은 4가지 요법을 꾸준히 병행한 결과, 2개월 만에 간암표식자(AFP)가 2,000에서 280으로, 4개월 만에 5로 떨어져 담당 의사마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결국 예정되어 있던 2차 혈관조형술을 당장 취소하라는 행복한 처방(?)을 받은 뒤, 그는 정확히 1년 후 간암으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났다.

하지만 암은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법. 10년 전 시작했던 4가지 방법을 지금까지 꾸준히 실천하고 1년에 2번 정기검진을 받으며, 보다 건강하고 활기찬 60대를 보내고 있다. “암 치료 후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집니다. 또 정기적인 검사와 식이요법 등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또 다시 암이 전이되어 재발할 수도 있죠. 이 점을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2007년 새해, 여섯 명의 손자손녀를 품에 안고 행복한 설날을 준비하는 신점윤 씨의 행복한 오늘처럼 앞으로도 늘 건강한 모습이길 바래본다.

TIP. 간에 좋은 강낭콩 콩자반 만들기

·붉은 색, 흰색, 얼룩무늬 등 굵고 싱싱한 강낭콩을 고른다.

·잘 씻은 뒤 하루 동안 물에 푹 담가 강낭콩을 불린다.

·불린 강낭콩에 물과 간장(짜지 않을 정도)을 살짝 잠길 정도만 넣는다.

·강낭콩을 팔팔 끓인 다음, 불을 줄이고 약한 불에서 조린다.

·기호에 맞게 꿀이나 물엿, 깨 등을 넣어 매 식사 때마다 먹는다.

▲간암을 이겨낸 신점윤 씨는 암 극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와 올바른 식생활 습관에 있다고 말한다.

▲녹즙과 강낭콩 콩자반은 신점윤 씨가 즐겨 먹은 건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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