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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건강] 건강한 정자가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 건강한 정자 만들기 프로젝트

2006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소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을지병원 비뇨기과 강정윤 교수】

어느덧 만물이 소생하는 2월 4일 입춘立春이 돌아왔다. 생명이 시작되는 봄. 과연 씨앗으로 비유되는 남성의 정자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비결이란 무엇일까? 건강한 정자가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일까? 건강한 정자란 무엇일까? 이 몇 가지 의문을 풀기 위해 ‘건강한 정자’란 무엇인지 꼼꼼하게 알아보기로 하자.

20대 남성의 건강한 정자, 갈수록 줄어

현대 남성들은 과연 어떤 정자를 갖고 있을까? 사실 예전보다 더 잘 먹고 잘 사니 정자도 무럭무럭 튼실하지 않을까? 아니, 당연히 튼실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상은 여실히 무너진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덴마크에서 발표된 한 논문은 매우 충격적이다. 바로 ‘남성정액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유인즉, 환경오염과 스트레스로 인해 정자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 논문에 따르면 1940년 남성정액 1㎖당 약 1억 1,300만 개였다가 1990년에는 6,600만 개로 줄었고, 사정 시 정액의 양도 3.4㎖에서 2.7㎖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한 1998년 일본에서 발표된 논문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일본의 젊은 남성 중 전체 4%만이 정상 정자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을지병원 비뇨기과 강정윤 교수에 따르면,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 혈기왕성한 20대 군인 1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만이 건강한 정자를 갖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며 44%의 젊은 남성이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에 미달한다고 경고한다. 결국 환경오염, 스트레스, 생활식습관, 라이프스타일 등에 의해 오히려 남성들의 정자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사실 건강한 정자가 아니라면 수정 자체가 잘 되지 않는다. 또한 비정상적인 정자가 수정을 했다 하더라도 유산할 위험이 많다. 그러니 위의 결과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가 아닐까? 그렇다면 이러한 정자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정윤 교수가 말하는 ‘건강한 정자 만들기 비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체크포인트>

▶건강한 정자가 천재를 만든다?

? 정자가 건강하다는 건 가임률이 높다는 것이지 두뇌가 좋고 나쁨이 아니다. 비정상적인 정자도 수정이 잘 안 되거나 유산할 위험이 있다는 것일 뿐. 결코 둔재의 탄생을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정자와 정액 개념을 혼동하지 말라.

? 정자는 정액 안에 들어있으며 눈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무정자증은 자가진단이 불가능하다. 사정 후 누구나 정액을 배출하지만 정자의 유무有無는 전문의만이 알 수 있다는 사실. 정자와 정액은 엄연히 다르다.

 

<정상 정자의 기준 – WHO 기준에 의한 정상 정자란?>

? 정액의 양 : 총 사정액 2~5㎖

? 정자의 수 : 2천만/㎖ 이상

? 정자의 운동성 : 운동정자 50% 이상. 슬라이드 가온기로 37℃ 가온된 슬라이드 글라스 위에 정액을 얹어 400배 정도의 배율로 확대해서 관찰

? 정자의 모양 : 타원형의 두부에 길이는 전장이 50~70마이크론(1마이크론은 1,000분의 1㎖). 두부가 3~6마이크론, 꼬리가 45~65마이크론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하는 것이 정상이다. 염색을 한 후 검사하여 위와 같은 엄격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15% 이상

? 생존성 : 살아있는 정자가 75% 이상

건강한 정자 만들기 비법

▶금연하라 ? 피우는 만큼 줄어든다!

흡연은 말 그대로 백해무익한 것이다. 특히 정자의 수나 정자의 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한 DNA를 파괴하고 비정상적인 정자의 수를 증가시킨다. 다시 말해, 머리가 두 개이거나 꼬리가 없는 흉측한(?) 정자를 만든다는 것. 특히 담배는 잘 알려진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유전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과음은 금물 ? ? 발기불능을 유발할 수 있다!

담배와는 달리 적절한 술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술이 정자에 나쁜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고환세포에 영향을 주어 정자의 성숙에는 좋지 않다는 것. 과음의 기준을 명확히 할 순 없지만 심한 음주는 발기불능을 유발할 수 있으니 명심하도록 한다.

한 가지 더! 만일 애주가이자 애연가라면 여러분의 정자엔 적신호가 켜질 것이다. 정액의 양과 운동성 등 건강한 정자의 조건과는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비만은 NO ? 정자 수 감소는 물론 성인병을 유발한다!

일단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최근 남성들의 성기능 장애와 비만의 연관성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비만인이 정상인에 비해 정자수가 감소했다는 것. 결국 비만은 남성호르몬이 여성 호르몬화 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비만이 심할 경우 페니스가 살 속으로 깊숙이 파묻히게 되고, 심폐기능도 안 좋아지기 때문에 성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일 폭식증 증세가 있다면 건강한 정자를 위해 반드시 식습관을 고치도록!

▶고환은 차게! ? 강한 정자, 강한 발기의 관건이다!

삼각팬티와 사각팬티의 비밀, 과연 무엇일까? 평소 고환은 체온보다 1도 정도 낮춰야 한다. 일단 정자는 차가운 곳을 좋아하고 고온에서 쉽게 죽는다. 바로 이것이 정자를 만드는 고환이 몸 밖으로 나와 있는 이유라는 것. 옛말에 ‘아이의 아랫도리는 벗겨서 키워라’는 말이 있다. 실제 고환은 시원하게 해주어야 강한 정자, 강한 발기가 된다는 사실! 이제 꽉 끼는 삼각팬티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사각팬티를 선호해봄이 어떨까? 고온의 사우나, 꽉 끼는 속옷, 뜨거운 물의 목욕도 가능한 피하도록 한다.

▶스트레스 탈출! ? 편안한 마음이 정자를 건강하게 한다!

불임의 1/10 정도는 여성 혹은 남성 중 한쪽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라고 한다. 건강한 정자는 불임을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니 항상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고 생활하도록 하라.

▶ 야채와 과일은 필수! ? 환경독소를 해독해 건강한 정자를 만들 수 있다.

몸에 좋은 음식으로 항상 손꼽히는 야채와 과일. 건강한 정자를 위해서도 역시 1순위 음식이다. 싱싱한 야채와 계절과일을 섭취하되, 호두, 밤 등 굽지 않은 견과류도 매우 좋다. 특히 견과류에는 황산화제가 있어 환경독소 해독작용에 탁월하다. 결국 환경오염 등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겐 최고의 건강식품이라는 말씀!

▶적당한 운동! ? 과하지만 않다면 활력이 넘치는 정자가 생길 수 있다.

발기력에 가장 좋은 운동으로 달리기를 꼽는다. 또 정자의 질과 양을 향상시키기에 좋은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다. 조깅을 포함한 수영, 에어로빅, 체조 등으로 정자의 질을 올려라. 특히 수영은 혈액순환과 하체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적극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

▶직업의 영향! ? 직업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늘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주의하자. 음낭부위가 항상 따뜻하기 때문에 고환이 정자를 생성하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또한 도금공이나 인쇄공, 중금속을 취급하는 업무는 각별히 주의하도록!

▶문란한 성생활은 금물! ? 성병은 곧 정자를 병들게 만든다.

전혀 안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과도하고 문란한 성생활은 피해야 한다. 자칫 정자의 힘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사실! 실제로 건강한 정자를 검사하려면 5일 정도 금욕 후 정자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성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고 성적파트너의 수를 줄이는 등 건전한 성생활을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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