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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자연건강법으로 간경화 이겨낸 신영호 씨가 사는 법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자연을 닮아가면 누구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 사업실패로 인한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간경화에 걸린 신영호 씨(61세). 피부는 까맣게 변해가고 발은 신발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퉁퉁 부어 고통에 시달렸지만 그는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자연요법을 통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제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픈 사람을 도와주고 있어 행복하다는 신영호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업실패로 얻은 간경화

신영호 씨는 20대 후반의 나이에 주위 사람들의 걱정을 뒤로 한 채 조금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다. 처음에는 사업이 잘 되는가 싶더니 이내 본전을 되찾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었고 결국엔 망해버렸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것보다 사업하는 편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래서 이왕 시작한 사업이니 좀 무리해서 사업을 크게 확장했죠. 하지만 너무 욕심을 부린 탓인지 그만 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당시 28살이었던 그는 사업의 실패로 젊은 나이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을 볼 면목도 없어 무작정 집을 나와 판자촌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자기 혐오감 등으로 제때 식사는커녕 사람들과도 만나지 않은 채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하루 의욕없이 살아가던 어느 날부턴가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살은 점점 빠지고 얼굴엔 황달기가 생겼으며, 발은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로 퉁퉁 부어갔다.

“판자촌으로 간 후부터는 하루하루 눈 뜨면 괴로운 마음에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고 암담한 제 상황을 원망만 하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마음이 편치 않으니 자연히 병이 따라오더군요. 얼굴은 까맣게 변하고 발은 심하게 부어 걷기조차 불편했습니다. 의료봉사를 나온 의료팀이 진찰해 본 결과 간경화라고 하더군요.”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사업 실패로 병원에 갈 돈마저 없는 신영호 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충북 단양 남한강 근처에서 요양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좋은 공기와 함께 신선한 야채를 먹으면서 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마음도 맑아지고 다시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용기도 생겨났다.

자연식과 찜질요법의 생활화

몸을 추스리고 있던 신영호 씨는 우리나라 자연건강회의 창시자 역할을 한 정산 선생님으로부터 함께 부산에 내려가 자연건강법을 실천해 보자는 권유를 받게 된다. 자신의 몸도 고칠겸 그는 정산 선생님과 부산으로 내려가 자연식, 소식 등 자연건강법을 꾸준히 실천했다. 놀랍게도 자연건강법을 1년 정도 꾸준히 실천했더니 걷기조차 불편했던 발의 부기는 점점 빠지고 얼굴 혈색도 정상인처럼 돌아왔다.

“정산 선생님을 만나 자연건강법을 알게 된 것은 제게 행운이었습니다. 그 분과 같이 생활하면서 저의 건강은 점점 좋아졌죠. 특별히 어느 한가지만 강조한 건강법이 아닌 평소 생활에서 자연식을 이용한 방법으로 몸의 독소를 빼내면서 건강을 지켜나갔습니다.”

우선 식사 때는 잡곡밥에 야채와 해조류, 된장국 위주의 반찬을 주로 먹었다. 기름에 튀기는 것은 자제하고 육류보다는 생선류를 즐겨 먹었다. 그리고 욕심을 부려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

기보다는 소식을 통해 조금씩 천천히 여유롭게 먹는 것을 즐겼다. 소식은 신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신체 각 기관의 기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해준다.

“소식을 하면 당연히 칼로리 섭취가 줄어들기 때문에 비만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식은 체내에서 산소 소모량이 줄어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자연식의 소식과 더불어 신영호 씨는 겨자와 된장찜질요법도 애용했다. 겨자찜질요법은 겨자를 뜨거운 물에 푼 후 밀가루와 섞어 반죽해 20분 정도 염증이 생긴 곳에 얹어놓는 것이다. 평소 기침이 심하거나 가래가 잘 생기는 사람은 가슴이나 목 부분에 두면 염증이 사라진다.

최고의 항암식품인 된장 역시 되직하게 반죽된 것을 배 위에 2∼3시간 정도 올려두면 혈액순환을 돕는다. 특히 몸이 냉한 사람에게 좋으며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건강한 생활환경 만들어야

한때 사업실패와 간경화로 삶의 의지마저 잃었던 신영호 씨. 그런 그가 지금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픈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일을 한다. 요즘은 민간기업이나 구청 등에 자연건강법에 대한 강의도 나가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아프다고만 하면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어 몸에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로 약을 찾습니다. 하지만 자연식을 먹으면서 실천하는 자연요법은 부작용도 없고 돈도 들지 않으므로 누구나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건강법입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만성질환과 성인병이 늘고 있다. 가족 중 한 명이 성인병에 걸리면 다른 가족들도 같은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시에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 그러므로 의학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생활습관과 환경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요즘 늘고있는 만성질환과 성인병은 잘못된 식생활 등 생활환경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과 과도한 지방섭취가 늘면서 성인병을 유발하는 비만체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식을 피하고 육류 대신 생선과 신선한 야채를 먹는다면 비만은 저절로 피해지고 성인병도 막을 수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는 신영호 씨는 우선 조금만 욕심을 부리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하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몸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도 고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자연식으로 누구보다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신영호 씨는 “자연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식생활부터 시작해 주변환경을 자연에 닮아가게 바꾼다면 만성질환과 성인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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