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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지방간’은 버리고! ‘건강한 간’을 남겨라!

201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기자】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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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불필요하게 쌓인 지방이 골칫덩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방간 이야기다. 애주가의 전유물로 알려진 지방간은 최근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술을 안 마셔도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혁 교수는 그 이유를 “식생활의 변화, 운동 부족에 따른 비만, 대사증후군의 증가”라고 설명한다. 살이 찌는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고, 먹는 것에 비해 움직이지 않아서 간에 불필요한 지방이 많아진 것이다.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있는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술은 간의 여러 대사 기능을 떨어뜨린다. 특히 지방산 산화 분해력을 감소시켜 간에 지방이 쌓이게 한다. 술 때문에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술의 양과 마신 기간에 비례해서 생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적은 양의 술을 마셔도 알코올성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알코올성 지방간 단계에서는 술을 끊으면 정상으로 회복된다. 일시적인 알코올성 지방간은 대개 문제가 안 되지만 이 상태에서 계속 음주를 하게 되면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또한 술을 끊더라도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술과 기름진 음식으로 간에 지방 폭탄을 선물했다면 하루빨리 불필요한 지방을 몰아내자.

지방에 생긴 불필요한 지방 줄이는 노하우 3가지

1. 금주한다. 이준혁 교수는 “술이 지방간의 원인이라면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 경우 술 때문에 부족해진 단백질, 비타민 같은 영양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 꾸준히 운동한다. 지방간은 하루 30~40분 정도, 주 3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3~6개월 안에 대부분 치료된다. 정상 체중 관리도 잘하자.

3. 가볍게 먹는다. 비만 때문에 지방간이 생겼다면 열량이 높은 지방 섭취와 전체 열량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이 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친 당질(쌀밥, 빵, 국수, 떡, 설탕 등) 섭취도 줄여야 한다.

이준혁

이준혁 교수는 간암, 간경화, 간염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서울병원 국제협력팀장,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삼성서울병원 대외협력실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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