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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건강] 논술력 쑥쑥~ 체크 포인트 7가지

200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도움말 | 서울시 여성발전센터 독서ㆍ글쓰기 지도사 과정 이춘희 강사】

한동안 영어에 집중됐던 조기교육이 논술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갈수록 대학 입시에서 논술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논술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치맛바람이 거세다. 그럼 처음 시작하는 아이의 논술 지도 노하우를 서울시 여성발전센터 독서ㆍ글쓰기 지도사 과정 이춘희 강사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부모는 가장 좋은 논술 선생님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독서나 공부습관은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거의 완성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책 읽는 습관이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들은 그 이후에도 책을 읽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논술이 이루어지는 초등 고학년에 올라가면 저학년 때 길들여졌던 독서의 습관이나 독서기술, 독서로 쌓아놓은 배경지식을 활용해 논술을 잘할 수 있게 된다.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는 아이는 남의 생각을 읽어내는 기술도,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기술도 부족할 수밖에 없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춘희 강사는 “저학년일수록 논리적인 사고는 공부로 접근해서 풀어나가려고 하면 안 됩니다. 구체적인 경험과 일상 속에서 논리적 표현을 통해서 더욱 많이 키워지므로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가 가장 좋은 논술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나는 논술 선생님에게 배워야 하는 논술이 실제 언어생활과 연결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논술은 어려운 공부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우선 아이에게 수용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 마음껏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고 대화를 통해서 조금씩 생각과 표현을 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이는 자신의 아이를 제일 잘 아는 것은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조언한다.

이춘희 강사가 제안하는 논술력 향상을 위한 노하우 7가지

▶독서는 문제해결의 열쇠다

많이 읽는 아이가 많이 표현하기 때문에 쓰기 지도를 하기 전에 읽기 지도가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독서를 통해 쌓인 배경지식은 문제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흥미와 시기를 고려하여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단계를 무시한 채 책읽기를 강요할 때 아이는 책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수준에 따라 다르지만 저학년 때는 그림이 있는 동화 읽기를 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연관시켜보도록 유도해 보자.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라

저학년 아이들은 추상적인 사고가 어려운 시기로 활자보다는 그림으로, 추상적인 상황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보여 주었을 때 훨씬 이해가 빠르다. 다양한 매체를 접할 때는 가능한 부모가 함께 보면서 문제의 발견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여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빠져보라

초등학생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흥미를 보이거나 두각을 드러내기 마련이고 좋아하는 분야에 깊이 빠져보게 하는 것도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저학년 때 가능한 일이다.

자신만의 분야가 생기면 아이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것은 사고력, 즉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바탕이 된다. 관심 있어 하는 주제에 마음껏 빠져들 수 있게 해보자.

▶무리한 쓰기를 강요하지 마라

아이에게 쓸거리를 만들어 주지 않고 쓰기만을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 억지로 쓸 때 한 줄의 글도 쓰기 어려운 것은 어른들의 경험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아이가 얼마나 썼느냐? 하는 글의 양과 얼마나 멋지게 썼는지에 집착하지 않아야 비로소 아이들은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다. 미숙해 보이는 글이라도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매일 쓰는 일기를 논술 연습장으로 만들어라

저학년 때는 아이에게 다양한 글감을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뿐만 아니라 뉴스나 신문기사에서 글감을 찾아내어 기사내용을 정리하여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게 하는 것, 친구와의 다툼 같은 일상 속에서도 싸움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생각해 보는 과정도 훌륭한 글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매일 쓰는 일기야말로 저학년 때 할 수 있는 논술 공부 중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수다스런 가족이 되어라

토론은 읽기를 통해 머릿속으로 들어온 지식을 활성화시키는 데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화를 통해 나의 생각을 표현할 줄 알게 되고 상대방의 생각이 나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배우기도 한다. 친구와의 대화, 부모와의 대화 속에서 아이들은 생각을 다듬을 줄 알게 되고 세련된 대화방식과 논리력, 표현력 등을 배우게 된다.

▶어휘력을 넓힌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새로운 어휘를 확충하고 어휘의 의미를 생각하며 책을 읽게 된다. 책 속에서 발견한 새로운 어휘나, 일상 속에서 새로운 어휘를 만났을 때 어휘의 뜻에 대해 질문이 많아지게 되고 아이가 평생 쓸 수 있는 어휘력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학년이 되었을 때는 독서를 통해 어휘력이 가장 많이 확장되지만 저학년 때는 일상의 대화 속에서 가장 많은 어휘를 습득하게 된다. 때문에 아이의 어휘력을 높이기 위해서 부모는 수다스러울 필요가 있다. 아이가 질문을 해 왔을 때 단답식 대답보다는 예를 들어 설명하는 등 성실한 답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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