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강남차병원 비만클리닉 김상만 교수 (HL클리닉 원장)】
“정체기 없이 살이 쏙∼ 관절염 환자의 비만 해결에 효과 짱!”
손꼽아 기다려온 모처럼의 여름 휴가. 그런데 올 여름에는 조금 색다른 휴가 체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내 몸을 리셋하는 모처럼의 기회로 삼아보자. 그 방법이 궁금하다면 잠시 주목하자. 일명 ‘7일 해독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실천해보는 것이다. 그동안 숱한 다이어트에 도전했다가 번번이 실패의 쓴잔을 마신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더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는 방법도 결코 어렵지 않다. 비용 걱정? 전혀 없다. 확고한 의지만 있으면 된다.
건강은 물론 다이어트 효과까지 일거양득 결실을 얻을 수 있는 7일 해독 다이어트…구체적인 실천법을 강남차병원 비만클리닉 김상만 교수로부터 들어본다.
PART 1. 번번이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올해 27살인 김모 양은 다이어트라는 말만 나와도 몸서리를 친다. 그동안 숱한 다이어트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몸무게는 70kg을 육박하고 있다. 남자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하는 데 앞날을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하소연한다. 그런 그녀가 꼭 하고 싶은 말. 왜 다이어트를 하면 처음 얼마동안은 살이 빠지다가 곧이어 정체기가 오느냐는 것이다.
그 원인을 몰라 궁금했다면 지금부터 눈을 크게 뜨자. 강남차병원 비만클리닉 김상만 교수는 “분명 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직접 들어보자.
“사실 다이어트를 하면 항상 두 가지 문제 때문에 실패를 하고 그로 인해서 포기하거나 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는 자기 체중의 약 10% 정도가 빠진 후에는 더 이상 체중이 빠지지 않는 정체기가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죠. 또 다른 하나는 체중을 뺐는 데 얼마 되지 않아 다시금 체중이 불어나는 요요현상이 다이어트를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의 정체기와 요요현상은 왜 생길까? 그것만 알면 얼마든지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비밀을 알려면 우리 몸의 지방 분해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김상만 교수의 귀띔이다.
PART 2. 양날의 칼 지방 분해 과정
어떻게든 살을 빼보겠다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가장 먼저 굶을 생각부터 한다. 실제로 굶게 되면 비만의 원인이 되는 지방이 분해되기 시작한다.
그것이 내장지방이든, 피하지방이든 지방이 분해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지방이 분해될 때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지방세포에 축적돼 있는 각종 독소물질들의 움직임이다.
우리 몸에는 필연적으로 각종 독소물질이 존재하고 있다. 조금 어려운 말로 표현하면 염증유발물질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독소물질은 먹고 죽는 독을 일컫는 말은 아니다. 다이옥신 등의 중금속이나 생태적 화합물질을 말한다. 이들 독소들은 대부분 지방세포에 축적이 돼 있는데 지방이 분해되면 이들도 덩달아 혈류를 타고 빠져나오게 된다. 그렇게 되면 문제는 자못 심각해진다. 다이어트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김상만 교수에 의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우리 몸의 지방세포 분해가 활발하게 일어나야 하는데 독소물질들은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지방이 에너지지로 활용되는 것을 방해하게 되면서 살이 빠지다가 멈춰버리는 일명 다이어트 정체기가 오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다이어트의 정체기나 요요현상을 막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몸 안의 염증성 물질인 독소를 제거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면 된다. 김상만 교수는 “그것이 바로 해독 다이어트”라고 말하고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체중 감량 효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면역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몸의 피로감도 훌훌 없애준다고 말한다.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적극 활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게 김 교수의 귀띔이다. 퇴행성관절염이 어떤 병인가? 진단과 함께 내려지는 처방은 우선 살부터 빼라는 것이다. 그런데 살이 잘 안 빠진다. 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거니와 설사 운동을 한다 해도, 또 다이어트에 올인을 해도 살이 잘 안 빠진다.
“실제 임상에서 그래요. 왜 그럴까요? 바로 관절의 염증 때문입니다. 관절의 염증성 물질들이 지방이 에너지로 활용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살을 빼야 하는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죽어라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게 된다는 게 김상만 교수의 전언이다.
따라서 이럴 경우 다른 해법은 없다. 반드시 몸 속의 염증성 물질인 독소를 제거해주면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해독 다이어트는 그래서 “각종 만성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라고 김상만 교수는 덧붙인다.
PART 3. 내 몸에 좋은 해독 다이어트 7일 코스 따라해보자
다이어트 1단계 =?첫째날∼ 둘째날
해독 다이어트의 첫 시작은 굶어야 한다. 이틀 정도는 굶어야 한다. 그리하여 내 몸한테 지방세포를 분해시키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김상만 교수는 “비만 환자들 대부분은 지방세포를 에너지로 쓰는 법을 잊어버렸다.”고 말하고 “그래서 몸에 축적만 된다.”고 강조한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렇게 만들었어요. 우리가 식사를 한 끼 굶으면 우리 몸에서는 혈당이 떨어지고 그렇게 되면 배가 고프죠. 이때 새로운 음식을 제공해주지 않으면 그동안 몸 안에 축적돼 있는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됩니다. 그런데 현대인들은 어떻습니까? 배가 고프기 전에, 혹은 배가 고픈 순간 부랴부랴 음식을 먹습니다. 또 먹을 것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되겠어요? 그것이 몇 년, 혹은 몇십 년 동안 계속되면서 내 몸 속의 지방은 분해될 기회를 영영 잊어버리게 되는 거죠.”
그 결과 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우리 몸의 기능은 퇴화가 돼버리고 만다고 한다. 그런 호르몬이라든가, 효소 같은 것이 제 기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독 다이어트의 시작은 내 몸이 배고픔을 알게 하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한 끼 정도를 굶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이틀 정도는 굶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귀띔이다.
그런데 하다보면 이틀 갖고도 안 되는 사람이 있다. ▶심한 비만이거나 ▶당뇨병, 관절염 등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이틀 굶기가 너무 힘들거나 ▶너무 피곤한 경우는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는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약물을 쓰거나 해독을 하는 주사를 맞아야 하는 등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첫째날과 둘째날의 해독 다이어트는 다음의 방법으로 진행시키면 된다.
<하는 요령>
·물만 먹고 이틀을 지내는 것으로 해독과정에서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생수나 카페인이 적게 함유된 녹차, 감잎차, 둥굴레차, 이온성 음료 등만 먹는 시기입니다.
·반드시 이러한 물을 하루 8컵 이상 섭취해야 합니다.
·옥수수 수염차와 같이 이뇨작용이 있는 차는 삼가야 합니다.
·술과 담배, 카페인 음료는 절대 삼가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은 심한 활동이나 운동은 삼가십시오.
·땀을 내는 사우나나 반신욕도 하지 마세요.
·가능하면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이 꼭 드셔야 하는 약물 이외에는 약물 복용도 금합니다.
·만일 이 기간 동안 어지러움증이나 불편함이 있으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상담해야 합니다.
다이어트 2단계 =?셋째날부터∼ 일곱째 날까지
해독 다이어트의 2단계는 먹지 말아야 될 음식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는 지방에서 분해된 독소가 많기 때문에 우리 몸의 간이 아주 바쁘다. 간이 해독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간을 쉬게 해주는 것이 이 시기의 중요 포인트가 된다. 그런데 만약 각종 음식을 통해 계속해서 독소가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는가? 간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느라고 쉴 틈이 없다. 그래서 피곤하다.
그래선 안 된다는 게 김상만 교수의 주장이다. 따라서 해독 다이어트 2단계는 가능한 한 간과 신장에 부담이 가지 않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간이 해독작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이때 절대 먹지 말아야 될 식품 목록
·육류, 닭고기와 같은 가금류, 생선, 계란, 치즈·우유·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 초콜릿, 땅콩, 통조림, 젓갈류, 쌀 이외의 곡류(팥, 녹두, 수수 등), 방부제 및 색소가 첨가된 가공식품, 된장, 고추장 등의 발효식품도 안 돼요. 맵거나 젓갈이 많이 들어간 김치도 NO!
<하는 요령>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1컵 정도의 생수나 녹차를 마십니다. 생수에 레몬을 넣으면 더욱 좋습니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현미식초, 감식초를 생수와 섞어 드시면 더욱 좋습니다.
▶아침식사는 이렇게…
·쌀이나 현미죽, 누룽지, 절편과 같은 떡, 백김치, 맑은 장국, 유기농 채소, 토마토, 유기농 샐러드와 통밀빵(버터나 드레싱은 안돼요), 카페인이 적은 결명자차나 숭늉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이나 꿀, 인공감미료, 잼, 옥수수, 백분 등으로 가공한 음식은 삼가십시오.
·모든 신선한 채소는 매우 좋습니다. 가능하면 유기농이 좋고 삶거나 데쳐서 나물로 만들고 소량의 참기름과 들기름은 사용해도 됩니다.
·가능하면 간을 적게 하고 올리브 기름과 사과식초를 사용해서 드레싱을 해도 됩니다.
·야채는 가능하면 여러 종류를 섞어서 드시고 과일은 따로 간식을 이용해서 드십시오.
·기름은 올리브 기름과 참기름을 사용하시고 버터나 마가린 등 다른 기름은 삼가야 합니다. 케찹, 마요네즈, 카레, 머스타드와 같은 소스는 절대 삼갑니다.
▶간식은…
·과일과 카페인이 적은 녹차나 레몬티를 마십니다.
·과일 가운데 바나나, 파인애플, 감은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식사는 이렇게…
·아침처럼 먹어도 됩니다. 이때 양을 약간 늘려도 상관없습니다.
·그 외에 점심 때 먹을 수 있는 것은 삶은 고구마, 영양떡, 누룽지밥 등입니다.
·중간 중간에 물과 차는 가능한 한 많이 마십니다.
▶저녁식사는 이렇게…
·숭늉이나 선식을 먹도록 하십시오.
·오이나 토마토 등을 섭취하셔도 됩니다.
·공복감이 심하면 아침, 점심식사 시 허용되는 음식을 섭취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배가 고플 때 내 몸에 독이 제거되고 있고 지방이 분해되고 있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십시오.
☞이 기간 동안 꼭 하세요! 내 몸의 해독을 돕는 자연요법들
▶반신욕
·일단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십니다.
·40℃의 물에 하반신을 담근 후 20~30분 동안 가만히 앉아있습니다.
·기도 또는 명상을 하거나 책이나 조용한 음식을 들어도 좋습니다. 이때 잡념은 안돼요!
·반신욕이 끝나면 반드시 찬물로 샤워하십시오.
·반신욕이 끝나면 팔과 다리를 마사지합니다. 마사지 방향은 항상 심장을 향해서 손으로 쓰다듬듯 하십시오.
▶냉온욕
·심장에 문제가 없는 경우 활용하면 좋습니다.
·30초 간격으로 냉수와 온수를 번갈아 가며 3회 샤워를 하거나 욕탕에서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마지막은 항상 미지근한 물이나 냉수로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온욕을 해주면 땀구멍을 통해 독소가 빠져나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상만 교수는 “7일 해독 다이어트는 단순히 체중을 감량시켜 주는 효과뿐 아니라 내 몸의 해독기능과 지방을 분해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고 밝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실천하면 이보다 더 좋은 건강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상만 교수가 추천하는 내 몸에 독소가 쌓이지 않도록 하는 생활 실천법 5가지
1. 식품첨가제나 방부제가 들어가 있는 음식은 삼간다.
2. 간에서 해독이 되어야 하는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나 커피도 삼간다.
3. 내 몸의 독소를 해독하려면 적당량의 땀을 내줘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 땀을 내면 독소가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우나는 안 된다. 뇌혈관이 갑자기 확장되면서 저혈압이나 고혈압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운동을 통해 땀을 내도록 하라.
4. 잠을 잘 자라. 잠을 자면서 해독되는 기능이 아주 많다. 잠을 잘 때 나오는 멜라토닌이나 엔돌핀, 성장호르몬 등은 해독기능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이러한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려면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중요하다.
5. 술과 담배, 야식은 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