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정현초의 밴쿠버 건강칼럼] 햇볕 쬐면 걱정 없다고? 비타민 D 재발견

2012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청춘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요즈음에 비타민 D가 매스컴이나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화제로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2007년 말부터 비타민 D의 중요성과 효과가 여러 대체의학 잡지에 게재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전보다 더 많이 복용하고 있다. 비타민 D가 새삼스럽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은 2007년 7월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과학지 중의 하나인 영국 의학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에 그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면서다.

건강에 꼭 필요한 비타민 D

미국에서 대체의학을 다루는 어느 전문가 그룹에서 백악관에 보내는 편지를 읽은 적이 있다. 전 국민이 비타민 D를 복용하면 건강을 유지하고 의료비를 많이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음은 그동안 여러 의학, 과학 및 대체의학 잡지에 발표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독자들의 건강을 위하여 하루에 최소 1,000IU 이상 비타민 D를 복용하기 바란다(필자의 클리닉에서는 하루에 5,000IU 이상을 추천한다).

여름에도 비타민 D가 필요

한 가지 주의할 것은 햇볕을 쪼이면 피부에서 비타민 D를 생산하는데, 모두가 충분한 양을 생산하지는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서 비타민 D로 전환하는 효소가 줄어든다. 특히 노인들은 예방 차원에서 더 많은 양의 비타민 D를 복용하여야 한다.

비타민 D의 효과

1. 노화방지

● 비타민 D 수준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면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 노화 과정에서 혈청 비타민 D 수준이 50%까지 저하된다.

2. 심장혈관계

● 동맥경화를 예방한다(칼슘을 동맥 대신 뼈에 저장하게 돕는다).
●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며 심장병과 뇌졸중(중풍)을 예방한다.

3. 소화기계

● 실리엑(Celiac)병과 크론병(Crohn’s disease) 환자는 비타민 D 결핍인 경우가 많다. 비타민 D를 복용하면 그 증상들이 완화된다.

4. 면역계

● 자가면역질환을 예방한다.
● 여러 가지 암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된다.
● 암세포(특히 유방암 세포)의 세포소멸(apoptosis: 종양세포가 일정 기간 내에 죽는 현상)을 촉진한다.
●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은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어느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D 수준이 가장 낮은 그룹이 가장 높은 그룹보다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았다).
● 간암, 신장암, 췌장암, 폐암, 전립샘암, 피부암, 갑상샘암, 백혈병 등 여러 가지 암을 예방한다.
●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여 면역기능을 증진한다.
● 비타민 D는 결핵균을 죽일 수도 있다.

5. 대사작용

● 비타민 D는 강력한 지용성 항산화제다.
●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 당뇨병 환자가 비타민 D를 복용하면 혈당이 저하된다.
● 혈당을 조절한다.
● 렙틴(leptin: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분비를 낮추어 비만을 예방한다.
● 만성피로는 비타민 D의 결핍으로부터 오는 경우도 있다.
●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갑상샘염에 걸리기 쉽다.

6. 근골격계

● 비타민 D 결핍은 요통을 유발할 수 있다.
● 연골의 생산과 기능에 필수적이다.
● 근섬유통(fibromyalgia) 환자에게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런 환자에게 비타민 D를 투여하면 그 증상이 완화된다.
●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근육통과 근육약화를 초래한다. 비타민 D는 노인들의 근육을 강화시킨다.
● 골절의 치유를 촉진한다.
● 관절염을 예방한다.
● 비타민 D가 결핍되면 류머티스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

7. 신경계

●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 간질환자의 발작을 줄여준다.
● 비타민 D 결핍(특히 사춘기)은 다발성경화증(multiple sclerosis)을 유발할 수 있고 비타민 D를 복용하면 그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 비타민 D 결핍은 근골격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8. 구강건강

● 치은염(gingivitis)을 예방한다.
● 치아의 부패와 손실을 방지한다.

9. 호흡기계

● 폐의 기능을 증진하고 천식을 완화한다.

10. 생식기계

● 비타민 D 결핍은 여성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
● 임신 기간에는 비타민 D의 요구량이 더 높다. 비타민 D가 부족한 임산부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는 저체중, 치아불량, 골격발육 불량, 소아당뇨, 다발성경화증, 조울증 등의 질환에 걸리기 쉽다.
●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전립샘염이나 질 소모증에 걸리기 쉽다.

11. 기타

● 정상적인 머리카락, 피부와 귀의 기능에 필요하며 청각 기능을 향상시킨다.

정현초 프로필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정현초 박사의 건강시크릿] 장수하고 싶다면 “비타민 K를 복용하세요”

    2018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14p

    【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요즈음 비타민 K를 복용하거나 그에 관하여 문의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동안 ‘잊혔던 비타민’을 다시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타민 K는 동맥경화, 골다공증, 당뇨병, 암 등 현대인들을 조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과 증상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증상과 노화에 따르는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비타민 K의 역할에 관하여 공부하고 장수하는

  • [2016년 12월 특집] 자외선을 멀리하면서… 비타민 D 열풍

    201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D 결핍에 시달리고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질병은 비만, 당뇨병, 심장병, 퇴행성관절염, 대장암 같은 것이다. 그리고 비타민 D는 뼈에는 필수적인 영양소로 이것이 부족하면 뼈 관련 질환이 뚜렷하게 증가하게 되는데 구루병, 골다공증, 다발성경화증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면 비타민 D는 어떤 방법으로 충족시킬까? 너무도 간단하다. 햇볕을 쬐면 된다. 그것도 하루

  • [알아봅시다] 마늘주사에서 백옥주사까지… 주사 한 방의 신드롬 “정말 만능일까?”

    2016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건강다이제스트 | 문지영 기자】 【도움말 |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명승권 박사(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정책학과 교수)?】 바야흐로 ‘열풍’이다. 2016년 대한민국은 단 한 방의 주사로 감쪽같이 예뻐지고 젊어지는 것은 물론 탁월하게 머리가 좋아지고 거뜬하게 피로가 회복되는 만병통치 요법에 열광하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리우 패럴림픽 유도 부문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이정민 선수가 무릎 부상으로 진통 주사를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 [박민수의 장수학시리즈] 낮은 낮답게~ 밤은 밤스럽게~ 생체나이 훨씬 젊어진다

    201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ND의원 박민수 의학박사】 우리가 건강을 잃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자연으로부터 멀어진 것이다. 문명은 내 몸을 공격하는 유해한 환경들로 가득 차 있다. 오염물질, 환경호르몬이나 유해독소는 직접적 독소들이다. 문화와 생활습관에 새겨진, 몸을 약화시키는 간접적 독소들 또한 허다하다. 게다가 지금 이 순간에도 몸을 온실의 화초처럼 만드는 인공물들은 쉼 없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인공물들은 애초 인간의

  • [김여환의 건강제안] 팔뚝 살 쏙 빼고 탄탄한 팔 만들기

    201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78p

    【건강다이제스트 | 김여환(가정의학과 전문의, 2급 생활스포츠지도사】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다. 헐렁한 티셔츠로 배나 엉덩이의 살은 가릴 수 있지만, 짧은 소매로 드러나는 팔뚝 살은 가릴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 헬스장에서는 아령으로 팔운동을 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팔은 언제 어디서나 드러내고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 팔만 봐도 얼마나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쉽게 판가름할 수 있다. 필자도 헬스트레이너가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