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공기 중엔 공기의 흐름인 기류가 흐르고 바다 속엔 해류가 일정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명의 에너지인 기가 일정한 길과 방향으로 온몸을 따라 흐르고 있습니다. 기가 흐르는 통로를 경락이라 하며, 이러한 경락을 타고 흐르는 기는 반드시 정해진 방향으로 흘러 다닙니다. 강물이 역류하고 범람하면 재해를 입듯이 인체의 기 흐름도 역행하면 신체적인 해를 입게 됩니다. 기가 흐르는 길과 방향으로 경락 도인법을 하게 되면 기의 흐름이 활발해져 기운차고 건강한 한해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동서양 의학의 큰 차이점은 인체의 내부를 어떻게 관찰하느냐 하는 관점의 차이에 있습니다. 서양의학은 인체 해부를 통해 내부를 직접적으로 관찰하지만, 동양의학은 경락체계를 통해 간접적인 방법을 택합니다. 서양의학의 관점에서는 경락체계를 해부학적으로 실체가 없다 하여 부정할지 모르지만 경락이란 것이 그렇게 간단치가 않습니다.?
오천년 이상 동양의 수많은 기 수련자와 고대 의학자들의 오랜 관찰결과 신체 내부를 흐르는 기의 통로인 경락이 일정한 길과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경락은 살아 있는 생명체에만 존재한다는 것을 많은 관찰자들이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것입니다.
나무에 줄기와 가지가 있듯이 인체에도 경맥이라는 줄기와 낙맥이라는 가지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경락이라는 것은 이러한 경맥과 낙맥을 합친 말입니다. 나무의 가지보다 줄기가 더 중요하듯 경락의 낙맥(가지)보다 경맥(줄기)이 인체의 기 흐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무의 줄기가 아래위로 뻗어난 것처럼 경맥 또한 인체의 아래위를 타고 흐르며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장육부 중에 폐, 심장, 심포 경맥은 어깨에서 손바닥을 향하여 팔 안쪽으로 흐르고, 대장·소장·삼초 경맥은 손등에서 어깨 쪽을 향하여 팔 바깥쪽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비장·신장·간 경맥은 발에서 무릎 안쪽을 거쳐 사타구니 쪽으로 흐르고, 위·방광·담 경맥은 고관절에서 각각 무릎 앞쪽, 무릎 뒤쪽, 무릎 옆쪽을 거쳐 발쪽으로 흐르게 됩니다. 경락 도인법은 이러한 팔과 다리 쪽의 경맥에 치중하여 기가 흐르는 방향으로 손바닥 가운데의 장심으로 탁탁 두드려서 운기시키는 건강법입니다.
<경락 도인법 하는 요령>
1. 발을 어깨 넓이만큼 벌리고 편안하게 선다.
2. 무릎을 살짝 굽히고 몸 전체를 아래위로 진동하며 몸을 이완시킨다.
3. 오른쪽 손바닥으로 왼팔을 어깨에서 손바닥 쪽으로 탁탁 두드리며 내려가고, 손등에서 어깨 쪽으로 두드리며 올라간다. (손을 바꿔서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4. 양 손바닥으로 다리의 앞면을 두드리며 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사타구니 안쪽을 두드린다.
5. 양 손바닥으로 다리의 뒷면을 두드리며 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사타구니 안쪽을 두드린다.
6. 양 손바닥으로 다리의 측면을 두드리며 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사타구니 안쪽을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