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준남성클리닉 정정만 원장】
조루증 환자에겐 여성 파트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 파트너의 적극성과 책임감이 조루 치료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럼, 조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내와 함께 하는 조루 극복 훈련법’을 알아보자.
제1단계 손운동
우선 자신만의 침실 분위기를 만든다. 전화 코드나 TV 전원을 뽑고 부부 이외의 어떠한 사람도 침실 출입을 차단시켜 방해받지 않는 밀실 환경을 조성한다. 성적 각성을 위해 부부가 평소에 해온 것처럼 입을 맞추거나 상대의 몸을 서로 애무한다. 페니스가 발기되면 남자는 침대에 누워 두 눈을 감는다. 여성이 페니스를 리드미컬하게 자극한다. 남자가 여성의 손을 가이드하며 남성 자신이 좋아하는 피스톤 운동의 속도, 방향 등을 여성에게 알려준다. 여성이 페니스를 자극하는 동안 남자는 여성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게 좋다. 그저 페니스에서 느껴지는 감각과 고조되는 성적 흥분에만 신경을 모아야 한다.
오르가즘이 가까이 다가오면 페니스 자극을 중단시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사실이다. 페니스 자극을 중단하면 자신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레벨까지 성적 흥분도가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다시 반복하라. 페니스 자극을 중단하는 지점에서 다시 자극할 때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안 된다. 5~20초 정도가 적당하다. 발기 상태가 아주 쇠퇴할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중단하면 안 된다.
흥분감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정도가 되면 다시 페니스 자극을 주문한다. 결코 사정을 참으려고 하면 안 된다. 그저 성적 즐거움에 몰입하기만 하면 된다. 잠시 후면 성감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음경을 자극하다보면 사정해버리는 일도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것은 단순히 배우는 과정이지 실패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3회 반복한 후 4회째 사정한다.
일주일에 2~3차례 이 운동을 반복한다. 남녀 모두 이 치료에 익숙해지고 남성이 스스로 사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에 자신감이 붙을 때까지 반복한다. 그 다음엔 바셀린을 바르고 이 운동을 계속한다. 윤활제를 바른 상태에서 이 운동을 하게 되면 미끄럽고 습한 질속의 환경과 유사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 치료의 목적은 손에서 질로 사정 조절력을 전이시키는 것이다.
제2단계 여성 상위 체위
페니스에 윤활제를 바른 상태에서 여성의 수작업으로 사정 조절력을 마스터하게 되면 여성 상위 체위로 이전한다. 대부분은 남자들은 남성 상위 체위에선 성적 흥분이 매우 급속하게 상승하여 사정 조절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페니스가 질내 환경의 인식과정을 배우는 단계에선 여성 상위 체위로 시작하는 것이다.
남녀는 보통 방식대로 섹스를 시작한다. 키스, 애무 등으로 페니스가 훌륭한 발기력을 얻을 때까지 여성의 손이나 입을 동원한다. 하지만 성적 흥분이 너무 지나치면 바람직하지 않다. 남자가 누워 눈을 감고 여성의 손으로 페니스를 자극할 때 산만해질 수 있는 주변 요인들은 모두 제거한다. 여성이 남자의 허벅지 위에 앉아 조심스럽게 삽입한다.
그 상태에서 잠시동안 움직이지 말고 조용히 앉아 남자로 하여금 그 촉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남자가 가볍게 여성의 엉덩이를 잡고 여성의 상하운동을 가이드한다. 사정 전구감이 느껴지면 여성의 움직임을 중지시키고 성적 흥분도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이런 상황을 반복하다가 3회째에 사정한다.
이때쯤이면 사정 조절 능력이 증가하여 성교 운동 시간이 5분 이상 길어지기도 한다.
제3단계 측와위와 남성 상위 체위
절정기에서 수분 동안 머무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기거나 몇 차례 왕복 운동 후 피스톤 운동을 정지하지 않아도 사정되지 않는 시점에서 측와위로 바꾼다. 이 체위는 여성 상위 체위보다 더 빨리 고조되지만 남성 상위 체위보다는 흥분 속도가 더디다. 진전이 빠른 경우에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남성 상위로 이행하는 경우도 있다. 남성 상위 체위는 남자들에게 가장 성적 흥분도가 높은 체위이지만 오르가즘을 지연시키기엔 가장 어려운 체위이다.
제4단계 피스톤 운동의 템포 늦추기
다음 단계는 성교 운동을 완전히 정지시키지 말고 템포를 늦추는 단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페이스로 성교 운동을 하다가 오르가즘이 가까워지면 완전히 정지하지 말고 사정 조절이 가능한 수준만큼 성적 흥분도가 낮아질 때까지 운동 속도를 늦추는 단계이다.
남성은 이때가 성적으로 가장 황홀한 시기이다. 찌르기의 속도나 크기를 조절함으로써 오르가즘을 조절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상의 단계를 지속하면서 성 치료를 가미시키면 약 95% 이상의 조루증 환자가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쓴이 정정만 박사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연대 의대 외래 교수 및 이화여대 의대 임상 교수이며 대한 남성과학회 감사, 대한비뇨기과학회 감사, 대한 비뇨기과 개원의 협의회 공보이사, 대한 불임협회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준 남성클리닉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글은 그의 저서 <바로 서야 바로 된다>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