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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의 기공칼럼] 지긋지긋 산후풍 두드리고 문질러라!

2009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134p

【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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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치유센터에 산후풍으로 고통받는 여성분들의 문의 전화가 종종 걸려옵니다. 거의 대부분이 오랫동안 산후풍의 고통에 시달려 왔으며, 이런저런 치료법도 백약이 무효라는 것을 체험한 내용들입니다. 이러한 산후풍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자가 치료법을 기치유학적인 관점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병의 발생 원인으로는 주로 마음의 변화에서 오는 내부적 요인과 기후의 변화에 따라 생기는 외부적 요인, 즉 육기六氣(風, 寒, 暑, 濕, 燥, 火)를 지목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기운 중에서 풍(風)은 만병의 으뜸이라고 동양의학에서 가르칩니다. 대표적인 것이 중풍과 산후풍입니다. 특히 산후풍은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못하여 생기는 것으로, 말 그대로 산후에 바람을 맞는다는 의미입니다.?

출산 후에는 자궁이나 골반의 상태가 매우 허약하고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외부의 찬기운이 들어오게 되면 곧바로 관절과 뼛속으로 스며들면서 몸 전체의 기혈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세가 허리나 무릎, 발목, 손목 등 관절의 통증이고, 또한 특정부위가 시리고 저리는가 하면 심지어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 증세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산후풍의 주범인 찬기운에는 바람(風)뿐 아니라 습기(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산후에는 찬바람을 조심하고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찬물에 몸을 씻는 것도 못하게 합니다. 특히 산후에는 체내에 수분이 많은 관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축축한 땀을 제때 닦지 않고 땀에 젖은 옷을 장시간 입고 있으면 습한 기운이 뼛속 깊이 스며들어 산후풍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뼛속에 스며든 습한 기운은 좀처럼 빠져 나가질 않고 산후에 계속해서 이상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 몸에 기운의 흐름이 가장 잘 막히는 곳이 관절 부위입니다. 기운의 흐름이 왜곡된 산후풍이 주로 관절 부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따라서 풍과 습을 제거하여 기운의 흐름을 좋게 하면 산후풍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풍과 습을 관장하는 비밀의 장소가 있습니다. 그곳은 꼬리뼈 위에 있는 역삼각으로 생긴 천골입니다. 기치유학에서는 이 천골을 산후풍 치유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산후풍 다스리는 자가 치유법>

1. 먼저 양 손바닥을 마주 대고 뜨거워질 때까지 충분히 비빈다. (손바닥에 생긴 열기는 손에 에너지가 모인 것을 의미한다.)

2. 에너지가 모인 손으로 저리고 시린 부위를 가볍게 두드린다. (풍과 습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관절과 뼈를 두드리는 것이다.)

3. 꼬리뼈 위에 있는 천골을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가며 강하게 문지른다. (천골 부위가 후끈거릴 때까지 문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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