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안현필건강연구소 정병우 소장】
현미, 콩, 깨, 마늘, 야채, 해조류를 먹고 있는 한 영양에 관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이 중에서 깨라는 식품은 고소해서 맛도 좋은 것이 만병통치약이기도 하다. 실제로 옛말에 참깨를 100일 먹으면 모든 병이 완치된다고 하는 말도 있을 정도다. 그 효능을 알아보자.
깨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참깨, 들개, 검정깨로 나눌 수 있다. 위의 세 종류 모두 성분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깨의 종류에 따라 조금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들깨의 경우는 섬유소가 풍부하다. 검정깨에는 칼슘이 두드러지게 많고 다른 깨에는 없는 비타민 A가 들어있기도 하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검정깨를 약깨로 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같은 깨지만 그 쓰임은 조금 다르다.
▶들깨에는 섬유소가 두드러지게 많으므로 변비 환자에게 좋다.
▶검정깨에는 칼슘이 많고 비타민 A가 듬뿍 들어있다.
우지와 참기름이 몸속에 들어가면…
동물성 지방의 대표자인 우지와 식물성 지방의 대표자인 참기름이 있다. 이것들이 몸속에 들어가면 어떤 효과가 나타날까? 그 차이를 말해보라. 우선 몸밖에 있을 때의 차이부터 생각해보라. 우지는 보통 온도에서는 덩어리지다가 온도가 낮으면 아예 고체로 되어버리고 100도 이상 가열하여야 녹는데 참기름은 보통 온도에서는 물론 영하 7도까지 내려가도 액체 그대로 맑다.
그런데 이것들이 몸속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몸 밖에서 우지는 진득진득하나 참기름은 그 반대다. 이 진득진득한 우지가 몸속에 그대로 들어간다면 진득진득해서 핏속을 흐르지 못하므로 위, 장, 간이 합작해서 핏속을 잘 흐르도록 덜 진득진득하게 만든다.
그러나 원래 진득진득한 성질은 반쯤 남게 된다. 더군다나 과도하게 또는 연속적으로 육식을 하면 위, 장, 간이 지쳐서 병들어 가동을 못하게 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 몸의 보통 체온은 37℃이므로 100℃ 이상에서만 녹는 우지는 몸속에서도 덩어리진 채로 남아있기 때문에 좁은 혈관 속을 중유가 흐르는 격이 되고 그 진득진득한 것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서 혈관이 좁아지게 되므로 피의 순환이 잘 안 되어서 고혈압을 위시한 온갖 병이 유발된다.
이에 반해서 맑은 액체인 참기름은 모세혈관까지 쏙쏙 잘 통해서 몸의 모든 세포에 영양이 골고루 공급되기 때문에 몸의 건강이 유지된다. 따라서 우리가 육식을 중단하면 혈관 속에 중유가 흐르다가 중지되고, 참기름을 먹어 맑은 물이 흐르면 좁은 혈관이 차츰 청소가 되어서 피의 순환이 잘 된다. 더군다나 참기름에는 혈관 벽에 달라붙은 것과 핏속의 진득진득한 것을 녹이는 화학적 성분도 들어있다.
참기름과 우지의 차이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참기름은 소화시간이 불과 30분 정도인데 우지는 3시간 이상이다. 만약 위장이 나쁜 사람은 그 이상 걸린다.
▶참기름에는 장속의 나쁜 균의 침해를 막아내는 성분이 있으나 우지에는 그런 균이 없다.
▶우지는 원래가 부패하기 쉬운 성질이다.
그래서 장 안에서 썩고 썩어서 독을 만들고 이 독이 전신에 돌아서 만병을 유발시킨다. 그 중에서 어떤 악질의 독은 적혈구를 파괴하고 드디어는 패혈증→암→그리고 안녕이다. 가장 알기 쉬운 증거는 동물성 지방을 취하면 수면시간이 길고 뒷날은 온종일 골치가 아프다. 독이 전신에, 특히 머리에 돌기 때문이다. 또 알기 쉬운 증거는 동물성 지방을 취하면 종기, 여드름 따위의 피부병이 잘 생기는 데 육식을 중지하면 이것들이 싹 기어들고 또 육식을 하면 나온다. 이것들이 소위 말하는 독의 덩어리들인 셈이다.
깨에 관한 과학적인 고찰
1. 식물성 지방의 성분인 리놀산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리놀산은 참깨에 많다. 따라서 이것이 부족하면 머리가 나빠지고 각종 신경질환, 나아가 신체 각 부위에 병이 생긴다. 그러므로 지식인, 정신 노동자, 학생들은 리놀산이 많이 든 참깨를 부지런히 먹어야 한다.
2. 리놀산은 피와 살을 맑게 하고 혈관을 청소해준다. 따라서 만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참깨는 여성의 피부를 아름답게 가꿔주는 천연 화장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