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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특집] “하루 두 잔 생즙은 내 몸에 보약” 체험자 2인의 릴레이 인터뷰

200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황금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포천중문의과대학 차바이오메디컬센터 김상만 교수】

‘쨍그랑’ 소리가 날 정도로 가을 하늘이 청명합니다. 무덥던 지난 여름 참으로 힘들게 보내셨지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게 부는 바람도 싱그럽습니다.

이 좋은 계절, 가을에 드리는 건강 정보 하나! 이번 호에서는 하루 두 잔 생즙으로 건강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그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CASE 1. 고혈압 이겨낸 유순기 씨 “하루 두 잔 생즙은 내 인생의 보배예요”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것을. 그러나 잘 알면서도 챙기지 못하는 것이 또한 건강이 아닌가 싶다. 부산에 사는 유순기 씨(49세)도 예외는 아니었다. 평생을 기술설계, 기계 개발에 몸 담아온 그는 직업상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었다. 일도 고되었다. 한 가지 프로젝트를 해결하기 위해서 며칠 동안 날밤을 새워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고, 그럴 때면 종종 초죽음이 되기 일쑤였다.

그렇게 몇 십 년을 산 결과였을까?

나이 사십 줄에 들어서자 그의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졌다. 치솟기 시작한 혈압이 문제였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갑자기 혈압이 150/95까지 치솟더니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이 6개월 동안 지속됐다. 그때서야 아차 싶었다.

“사실 저희 집안은 고혈압 가족력이 있어요. 어머님은 20년 동안 혈압약을 드셔오셨고, 제 위의 누님도 혈압이 높은 편이었죠. 그런데 제가 그만 그 사실을 깜빡한 거예요.”

그 또한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저 하루하루 사는 것에 쫓겨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러다간 큰일 나겠다 싶었다. 부랴부랴 병원에 갔더니 혈압약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눈앞이 아찔하더군요. 사실 혈압약을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꼬박꼬박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번거롭고 힘든 일인지 너무도 잘 알거든요.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여행을 한 번 가려고 해도 이것저것 챙겨야 될 것도 많고, 또 늘 혈압을 체크하는 일 또한 얼마나 성가신데요.”

그런데 이제 그 또한 그 일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눈앞이 깜깜했다. 왜 진작 좀더 신경을 쓰지 않았나? 후회가 물밀 듯 밀려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쩌랴!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150/95까지 혈압은 치솟고…

하루의 시작을 혈압 체크부터 해야 하는 나날이 시작됐다. 번거롭고 귀찮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혈압은 여전히 위험 수위를 넘나들었고, 하루라도 혈압약을 빠뜨릴 수 없는 상태였다. 무엇보다 앞으로 평생 혈압약을 달고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암담하고 또 암담했다.

“그런데 그때 불현듯 일 관계로 잘 알고 있던 사람이 하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매일 생즙 한 잔을 마시니까 혈압이 떨어지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지나가는 말로 얼핏 들었는데 꼭 한 번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때부터 그의 생활에는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혈압을 잰 뒤 생즙 한 잔을 갈아서 마셨다. 그리고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 또 한 잔을 마셨다. 그렇게 하루 두 잔의 생즙을 혈압약과 함께 꼭꼭 챙겨먹기 시작했던 것이다. 하루의 의식처럼.

“생즙의 재료는 제가 직접 구했습니다. 주로 많이 활용한 것이 바로 밀순이었어요. 고혈압에 좋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여기에다 당근, 신선초, 케일, 사과 등 5가지 정도를 배합해서 맥주잔 한 잔 정도로 먹었어요.”

간혹 재료를 구하기 쉽지 않을 때는 제철 채소를 활용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1년 정도 지났을 때 그의 몸에는 작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었던 것이 피로하지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젊었을 때 느꼈던 것 있지 않습니까? 20대 시절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하룻밤 자고 나면 몸이 거뜬해지던 그 기분 말이에요. 그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골칫거리였던 혈압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참으로 놀라운 변화였다. 살 맛이 났다. 이때부터 혈압약은 이틀에 한 번씩 먹는 식으로 조절에 들어갔다. 그래도 혈압이 치솟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3년이 흘렀다. 3년이 지난 지금 유순기 씨는 생즙 예찬론자가 되어있다. 그에게 다시없는 보약이라고 말한다. 하루 두 잔의 생즙은 그의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기 때문이란다. 혈압약? 이제는 끊고 산다. 그러나 완전히는 아니다. 간혹 장기간 출장이나 심한 스트레스로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혈압약을 반 알 정도는 복용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그의 혈압은 125/85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이만큼이 어디예요? 이 수치로 떨어진 것만 해도 감사하고 또 감사하죠.” 그런 그가 당부하는 한 마디, “하루 두 잔 정도의 생즙은 누구나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영양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니까요.”

조금 번거롭고, 귀찮더라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려면 그만큼의 노력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의 반문이다.

☞전문가 어드바이스

생즙에 풍부한 효소는 혈액을 맑게 합니다!

■ 김상만 교수(포천중문의과대학 차바이오 메디컬센터)

현재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각종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침에 먹는 한 잔의 생즙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 종류도 다양합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신장결석을 개선하고 암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냉증을 비롯하여 피부미용, 비만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야채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야채나 과일에는 다양한 종류의 효소가 들어있는데 이들 효소가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작용을 하는 효소는 가열하면 그 활성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입니다. 사실 식품을 가열 조리하게 된 뒤로 우리들의 몸속에 있는 효소는 적어졌습니다. 원래 10이 있어야 할 것이 3~4로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현대인들은 만성적으로 효소 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자못 심각해집니다. 우리 몸에 효소가 모자라게 되면 그 영향은 금방 혈액에 나타납니다. 적혈구가 서로 엉겨 붙어 혈액이 끈적거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로는 적혈구가 모세혈관에 들어가지 못해서 말초혈관까지의 혈액 흐름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냉증이나 견비통 같은 증상은 물론 각종 성인병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생즙을 마시게 되면 1시간쯤 후에 엉겨붙은 적혈구가 서로 분리되어 원상으로 되돌아간다는 임상보고가 있기도 합니다. 이것은 생즙에 들어있는 효소가 혈액 속의 소화되지 않은 성분에 작용하여 소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즉 생즙에는 야채나 과일의 효소가 듬뿍 들어있어서 이것이 몸속에 있는 소화 효소의 작용을 도와 혈액을 맑고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생즙에 쓰는 채소나 과일은 제철에 나는 것이 좋지만 요즘은 일년내내 생산되므로 그때그때 나오는 것을 그대로 쓰면 좋을 것입니다.

CASE 2. 젊은 생즙 마니아 정동수 씨 “대한민국 대표 약골이 환골탈태했어요”

무역회사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정동수 씨. 요즘에는 그를 보는 사람마다 한 마디씩 한다.

“어머 동수 씨! 얼굴색 좋아졌네요.” 이런 말을 듣는 동수 씨도 기분이 좋다.

올해 서른 두 살 순수 청년 정동수 씨. 나이로 보면 한창 때이지만 그의 지난 날은 조금 어두웠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몸이 약했다. 언제나 골골 하는 대한민국 대표 약골이었다. 비쩍 마른 몸매, 힘없어 보이는 두 어깨, 얼굴에 생기도 없었다. 바람 불면 쓰러질 듯 그렇게 안쓰러웠다. 그것은 결혼 안 한 서른 넘은 노총각에게는 최대의 핸디캡이었다. 누구는 근육질 몸매로 세상을 휘어잡는데 근육은커녕 알통도 없으니…. 무엇보다 늘 피로하고 걸핏하면 몸 여기저기가 아픈 것이 걱정스러웠다. 딱히 큰 병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툭 하면 자질구레한 병치레가 잦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일 관계로 자연요법을 실천하는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때 그 사람이 정동수 씨께 권한 것이 있었다. 현미식을 하면서 생즙을 한 번 먹어보라는 권유였다. 잦은 병치레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였다.

“이 말을 전해들은 어머니는 그 다음날부터 당장 생즙을 짜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서 사과와 당근을 갈아 아침 공복에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푸른 잎 채소를 주재료로 하여 생즙을 짠 뒤 병에 담아주어 회사 출근을 해서도 물처럼 마실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그러나 처음에는 먹기가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는 하지만 풋내가 심하고 쓴맛이 나서 꼬박꼬박 먹는 것이 고역이었다.

“그러나 어쩌겠어요. 이른 새벽부터 오로지 자식 건강 생각해서 갖은 정성으로 생즙을 짜 준 어머니의 정성을 어찌 외면할 수 있겠어요. 꾹 참고 몇 달 정도 하니까 풋내에도, 쓴맛에도 적응이 되면서 수월하게 먹을 수 있게 되더군요.”

그랬던 덕분이었을까? 그렇게 일 년이 지난 지금 정동수 씨에게는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제는 보는 사람마다 얼굴 좋아졌다며 한마디씩 한다. 잦은 병치레 같은 것도 어느 새 없어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회사가 갑자기 이전을 하는 바람에 서울 장안동의 집에서 수원에 있는 회사까지 출퇴근을 하려면 왕복 4시간이 소요되지만 피곤함을 모른다고 한다. 그전 체력 같았으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정동수 씨는 말한다.

그런 그가 강조하는 한 마디.

“생즙은 운동이랑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력이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지잖아요. 하루 두 잔의 생즙도 일상생활의 습관처럼 꾸준히 마시면 분명 우리 몸을 일깨우는 활력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맛있는 생즙도 한 번 개발해보고 싶다는 정동수 씨. 이제는 여자 친구도 생겨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너스레를 떤다.

☞전문가 어드바이스
생즙을 복용하는 것은 또하나의 웰빙입니다

■ 김상만 교수(포천중문의과대학 차바이오 메디컬센터)

현대인은 풍요 속의 빈곤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열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지만 이러한 음식을 에너지로 만드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가공되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너무 편하고 맛있는 것만 추구하려는 인간의 속성 때문입니다.

모든 과일이나 곡식의 거친 부분은 제거하고 부드럽고 당도가 높게 만들어 먹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은 섬유소가 부족하여 혈당이 급속하게 상승되어 고인슐린 혈증을 유발하고, 비만의 원인이 되게 만들어 모든 성인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인체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암을 예방하는 항산화제 성분 등은 대부분 식품의 껍질에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거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살아나고 있으며 이중 하나가 생즙입니다. 열에 의하여 파괴되는 비타민을 최소화하고 섬유질을 그대로 섭취하는 생즙을 복용하는 것은 참살이(웰빙)에 좋은 결과를 줄 것입니다.

그럼 일반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생즙 활용법을 한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면역력 쑥쑥~ 당근사과생즙

【재료】

당근 2개, 사과 1개.

【만드는 법】

·당근과 사과를 깨끗이 씻는다.

·껍질째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생즙기에 넣고 약 500cc가 되도록 한다.

·이때 씨도 함께 간다.

·이렇게 만든 것을 아침 식사 전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신다. 다이어트를 원한다면 아침이나 저녁 식사 대용으로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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