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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속궁합 지수 쑥쑥~ 침실 노하우

2014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플라워산부인과 이병주 원장】

속궁합에 대한 부부들의 관심이 뜨겁다. 예전에는 안 맞아도 그냥 참고 살았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속궁합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가 늘었다. 배우자와 함께 살수록 속궁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예비 부부에게도 옮겨갔다. 데이터 뉴스와 데일리 웨프가 예비 부부 1978명에게 <속궁합>을 주제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8.4%가 배우자감 선택 시 속궁합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배우자감과 속궁합이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53.5%가 ‘노력해보고 안 되면 헤어진다.’고 응답했다. 부부와 예비 부부들의 단골 고민 속궁합. 그 걱정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아내의 섹스 요구로 괴로운 남편 이야기

40대 증권맨 곽지만 씨(가명)는 아내가 점점 싫어진다. 막무가내로 섹스를 해야 한다고 우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내가 섹스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막상 섹스를 할 때는 반응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다. 자위를 하는 게 더 낫겠다 싶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서히 횟수도 줄어갔다.

그런데 1년 전부터 아내는 이러다 섹스리스 부부가 되겠다면서 뜬금없이 정기적인 섹스를 요구했다. 내심 기대했지만 여전히 아내는 숙제하듯이 섹스를 했다. 이럴 거면 말이나 꺼내지 말지 아내에게 정이 확 떨어졌다. 더는 속궁합도 맞지 않는데 의무처럼 섹스를 하기는 싫다.

속궁합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예비 신부 이야기

올해 7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설유리 씨(가명)는 예비 신랑과의 속궁합 때문에 고민이다. 결혼 날짜를 잡고 예비 신랑과 몇 번 관계를 가졌지만 그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원래 좀 무뚝뚝한 예비 신랑은 섹스할 때마다 자신의 욕구만 채우려고 했다. 애무는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손길도 거칠었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은 사정을 하고 나면 침대에 벌러덩 누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태도였다. 마치 이제는 유리 씨에게 볼일이 없다는 듯 말이다. 자존심이 말도 못하게 상했다.

그런데 막상 이런 불만을 이야기할 엄두는 나지 않는다. 예비 신랑이 혹시라도 예전 남자친구와 비교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 결혼해서 행복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속궁합 안 맞는 우리 부부, 그 끝은?

속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느끼면 부부는 각각 다른 생각을 한다. 일단 남편들은 아내가 반응이 없으면 대부분 자신이 섹스를 못해서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고 애무에도 정성을 들인다.

그렇게 노력해도 아내의 반응이 달라지지 않으면? 그럼 포기한다. 서로 안 맞으니까 노력했는데도 안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럼 점점 성 욕구가 떨어진다. 섹스 횟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발기력도 감소하는 순서를 밟는다. 그럼 더욱 아내에게 자신감이 생기지 않아 자위, 외도 등으로 빠지기 쉽다.

아내 마음은 남편과 다르다. 플라워산부인과 이병주 원장은 “아내들은 보통 처음에는 속궁합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섹스가 좋아서라기보다는 남편이 좋아서 섹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섹스를 해도 별 반응이 없다. 이렇게 쭉 반응이 없다 보면 남편 쪽에서 요구가 줄어든다. 그러면 그때야 걱정이 되고, 성 욕구가 생긴다. 섹스가 없으면 남편과의 정서적인 관계까지 위태로워질 것을 직감하는 것이다. 용기 내서 섹스를 요구하기도 하지만 남편의 마음은 이미 떠나버린 후다.

속궁합은 처음부터 안 맞는 게 정상!

이병주 원장은 “속궁합은 원래 처음부터 맞을 수 없다.”며 “몇 번의 성관계로 속궁합이 맞는지 안 맞는지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섹스에 대해 아내와 남편 모두 만족하고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껴야 속궁합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모두’와 ‘만족’이다. 예를 들어 부부가 처음 섹스를 했는데 아내는 경험이 없고 남편은 있었다고 하자. 둘은 별 무리 없이 섹스를 마쳤고 쾌감도 느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속궁합이 맞는다고 볼 수는 없다. 이병주 원장은 “만족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다.”며 “그런데 처음 성관계를 한다면 좋고 나쁜지는 알 수 있겠지만 더 바라는 것이 없는 상태인 만족감을 느낄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럼 섹스 경험이 많은 남자와 여자가 섹스를 하면 속궁합이 좋을까? 그것도 아니다. 이병주 원장은 “사람마다 성적으로 흥분하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며 “처음부터 그것을 모두 알고 충족시켜줄 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속궁합이 맞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더 편해지고, 부족할 부분을 채워줄 시간 말이다.

이병주 원장은 “결혼생활을 오래 한 여성일수록 오르가슴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속궁합은 처음부터 ‘맞다.’ ‘안 맞다.’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맞춰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속궁합 잘 맞춰가는 핵심 비결 5가지

1. 성기에 집착하지 말자!

흔히 속궁합이라고 하면 완벽한 성기의 결합을 떠올린다. 남편은 자신의 성기가 크고 발기력이 강해야 속궁합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내는 자신의 질이 늘어나지 않고 탄력이 있어야 섹스 할 때 자신감이 생긴다.

이병주 원장은 “삽입했을 때 ‘좋다.’ 혹은 ‘나쁘다.’고 느끼는 것은 성기가 아닌 머리의 뇌”라며 “만족감을 결정하는 것은 성기의 구조보다 상대를 사랑하고 원하는 마음”이라고 조언한다. 상대가 나를 배려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어떤 상황에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만족은 몸이 아닌 머리가 하는 것이다.

2. 진정한 성 개방을 하자!

이병주 원장은 “성 개방이란 부부가 서로 성에 대해서 원하고 부족한 점을 스스럼없이 말하는 상태”라고 말한다. 그래서 성 개방을 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신뢰하고 편한 사이가 되어야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했다면 배우자와 평생 섹스를 해야 한다. 배우자를 사랑한다면 그, 또는 그녀를 믿고 자신의 솔직한 성 이야기를 꺼내보자.

3. 남 탓을 하지 말자!

혹시 섹스가 만족스럽지 않아도 배우자 탓은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성적인 약점은 건드리지 말자. 오히려 그 약점을 어떻게든 보완해주려고 노력하자. 그러면 약점이 해결되거나 더는 약점으로 여기지 않게 된다. 진정한 속궁합은 배려로 완성된다.

4. 속궁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직시하라!

속궁합이 안 맞으면 섹스를 안 하고 살면 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 섹스 없이 산다는 것은 평생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유지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방법을 모르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5. 섹스 몰입도를 높이자!

섹스 할 때는 섹스에만 몰입해야 만족스러운 섹스를 할 수 있다. 너무 피곤해서 섹스를 성의 없이 하면 배우자에게 상처만 줄 수 있다. 이불에 뭐가 묻어 자꾸 신경이 쓰인다면 다른 이불로 바꾸는 것이 좋다. 섹스 전에는 귀찮아도 깨끗이 씻어서 불쾌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나자. 섹스는 항상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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