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한손원 이성권 원장】
기공수련에 있어서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유지를 강조한다. 기공수련의 효율성을 높이는 바른 자세는 앉아서 하는 좌식(坐式)보다 서서하는 입식(立式)에 있다. 주로 앉아서 하는 명상이나 단전호흡 등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무릎관절, 고관절, 허리에 압박을 주고 하체의 혈액순환과 림프의 흐름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서서하는 입식수련은 하체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전신의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
바른 자세는 전신의 균형과 조화를 통해 신체를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잘못된 자세는 근육과 관절의 불균형으로 신체적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각종 통증을 유발하고 기혈순환과 신경의 흐름을 왜곡시켜 오장육부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특히 인체의 근간을 이루는 척추는 중추신경과 자율신경을 지배하면서 내장의 여러 기관을 주관하는 우리 몸의 중심축이다. 따라서 잘못된 자세로 인해 척추에 이상이 있으면 신체 각 부위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여러 가지 자세 중 가장 바르고 건강한 자세는 서 있는 자세다. 바르게 서 있으면 머리와 몸을 자극하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을 일으켜 전신의 기혈순환 등 대사활동에 도움을 주게 된다.
굳이 다른 운동을 하지 않아도 일정시간 서있는 자세를 취하면 다리 쪽 대퇴부의 근육에 자극을 주게 되어 골밀도나 근력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척추도 바르게 유지되며 튼튼해진다. 그리고 배와 다리가 탄탄해지며 소화기능과 배변활동이 개선된다. 또한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업무와 학습의 능률을 높이는 데 탁월하다.
그렇다면 어떤 자세가 건강하고 바르게 서 있는 자세라 할 수 있을까?
올바른 자세는 양쪽 발을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자연스럽게 서있는 상태에서 가슴을 살짝 위로 들어 올려주면 된다.
그렇게 되면 턱이 자연스럽게 당겨지고 가슴이 펴지고 허리는 S자 모양의 바른 자세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체중이 발바닥 전체에 골고루 전달되도록 한다. 서있는 시간은 한 번에 15분 정도가 적당하며 5분마다 1분씩 몸을 상하로 진동시켜서 긴장을 풀어준다. 하루에 오전 오후 두 번만 따라 해도 매일 4km 걷기운동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