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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체험기] 간경화 문턱에서 살아난 박종철 씨 체험고백

2008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규칙적인 생활, 유기농 식단, 소식이 가장 중요해요!”

부릉부릉~ 시원시원한 성격의 오토바이 마니아 박종철 씨(39세). 처음에는 ‘어디가 아팠냐’고 묻기 민망할 정도로 건강한 이미지를 가진 그를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그럼 그렇지. 예전에 태권도 5단 사범이었단다. 강한 에너지가 팍팍~느껴지는 그와 얘기를 나누다 두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발 마사지, 스포츠 마사지, 카이로프락틱 등 수많은 자격증을 가졌다고. 아프고 난 뒤로 이것저것 공부해서 전부 취득했단다. 건강 전문가라고 해도 될 만한 그에게 건강이 나빠졌었던 사연을 물었다. 8년 전 그때, 간경화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건강을 되찾기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간경화 직전,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세상일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하지만 건강만큼은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다는 박종철 씨. 그도 그럴 것이 태권도 관장에 중학교 태권도 코치였던 그에게 건강한 생활은 필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B형 간염은 그토록 건강하게 살았던 그의 삶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간염 보균자일 때는 괜찮았으나 활동성이 생기면서 간 손상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체력 쓰는 일을 계속 하고 바쁜 생활을 하다보니 피곤해졌습니다. 결국 체력이 못 버티고 코피를 자주 흘리기 시작했죠. 아침만 되면 자리에서 못 일어나겠고…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고 넘겨버렸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을 보냈을까. 어느 날부터는 하루에 18시간을 넘게 잤는데도 불구하고 누군가 깨우지 않으면 일어나지 못할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아차! 싶었다. 이 정도면 분명 몸 어딘가에 이상이 생긴 거라 확신하고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다.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체력을 너무 탕진한 탓이었다. 병원에서는 거의 간경화 초기라며, 간수치가 180~250 IU/L(정상 간수치 10~40 IU/L) 정도로 올라갔다고 통보했다.

“병원에서 처음으로 진단을 받고 바이러스와 암세포 등의 증식을 억제하는 인터페롤 주사를 맞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간 맞았는 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차도가 없더군요. 그 뒤로 대학병원부터 시작해서 한방병원까지 병원이라는 병원은 다 전전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긴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박종철 씨는 방법이 잘못 됐다고 느꼈다. 결국 그는 2001년 4월 직장을 모두 정리한 후에 작은 누나의 소개로 알게 된 평택민족생활관을 찾게 되었다.

자연건강법이 가져다준 기적

그는 자연요법을 지도해주는 민족생활관에서 6개월간 단식과 생채식을 반복하며 식생활 개선에 들어갔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1년 동안 병원을 전전해도 내려가지 않았던 간수치가 정상에 웃도는 수치까지 내려가 있더군요. 피로감이 싹 사라지고 건강해졌다는 것을 저절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그의 노력은 계속됐다. 좀 좋아졌다고 해서 방심하게 되면 금세 악화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절대로 6개월 전의 몸 상태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철저한 식단과 운동법을 지키느라 힘이 들었지만, 3년 동안 거의 거르지 않고 자연건강법을 실천했다. 2005년까지 이런 생활이 계속 되었다.

“고기는 입도 안 댔어요. 고기가 정 먹고 싶거나 외식을 할 때는 콩고기를 먹었죠. 동창회에 나가서 따로 차려준 상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일단 저부터 살고 봐야죠.”라며 그런 것쯤은 꼭 이겨내야 한다고 박종철 씨는 당부한다.

오늘도 행복해요!

병을 말끔히 이겨내고, 박종철 씨는 건축일을 새롭게 시작했다. 회사원이 된 지금은 그냥 보통 식사를 하고 있다.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것은 아침 식사는 하지 않는다는 것과 출근 전에 감잎차와 매실 농축액을 마신다는 것. 오전에 물 1ℓ 마시는 것도 늘 실천하고 있다. 그밖에 점심은 일터에서 먹고 저녁은 될 수 있는 대로 6시 안에 먹으려고 노력한다는 박종철 씨. 규칙적인 삶은 여전하다.

그런 그가 병을 이겨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당부한다.

“첫 번째, 규칙적인 생활이 가장 중요합니다. 반드시 일찍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유기농 식단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유기농 식단은 무엇보다도 속을 편하게 만들죠. 세 번째로는 소식을 하라는 것입니다. 음식에 대한 미련이 사라지면서, 건강하고 가벼운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라고 덧붙이는 그. 긍정적인 사고와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로 오늘도 건강한 내일과 인사하는 박종철 씨에게 파이팅! 소리 높여 응원을 보내본다.

☞박종철 씨의 하루 생활∼!

▶식이요법

? 아침 : 먹지 않는다. 단, 일어나자마자 5가지 차를 마신다. (감잎차, 매실차, 녹차, 옥수수차 등)

? 점심, 저녁 : 생채식을 주로 한다. 뿌리채소 5종류, 잎채소 5종류를 먹도록 한다.

밥 대신 찹쌀로 만든 떡을 동글동글 주먹만하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녹여서 먹는다. (허기 질 때마다 떡을 먹었다.) 2년이 지난 후에는 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야채 : 밥은 2:1 비율로 먹는다. 된장과 청국장은 빼놓지 않는 반찬!

▶운동요법

? 6시에 일어나서 오전에 풍욕을 3차례 한다.

? 매일 9시에 목욕탕에 가서 냉온욕을 한다.

? 냉욕과 온욕을 일주일에 한 번씩 번갈아가며 20분 정도 한다.

? 걷는 것이 최고! 하루에 12km를 걷는다.

? 한 달에 한 번씩 관장을 해준다. 단식 할 때는 매일 해주었고, 자연건강식을 할 때는 속이 거북할 때마다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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