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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4월 특집]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걸리는 11대 암 예방수칙

2009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동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안윤옥 교수】

‘왜 하필 나야?’,?‘내가 뭘 잘못했길래…’?어느 날 느닷없이 암 선고를 받게 되면 누구나 하게 되는 생각이다. 그리고 억울해한다.

“나는요, 다른 사람들한테 싫은 소리 한 번 한 적도 없고요, 정말 착하게 살아왔어요. 그런 내가 왜 암에 걸려야 해요?” 이는 암=사망선고 쯤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 ‘암은 재수가 없어서’ 혹은 ‘착하지 않아서’ 걸리는 질병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암에 걸리지 않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그 방법이 궁금하다면 암 예방 전도사로 불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안윤옥 교수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걸리는 11대 암의 예방수칙을 알아본다.

발병률 높은 11대 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11대 암질환 정보를 공개했다. 이 분석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었고, 그 뒤를 이어 대장암, 간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췌장암, 난소암, 식도암 순으로 그 발병 빈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누구에게나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들 암을 미리미리 예방할 수 있는 비책은 과연 없을까? 그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안윤옥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암을 일으키는 발생 원인의 85% 이상은 자신의 생활습관 탓”이라고 밝히고 “암 발생의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암이 좋아하는 생활, 암 발생을 부추기는 생활 대신 암이 싫어하는 생활, 암을 예방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기 소개하는 11대 암질환의 예방 수칙을 늘 기억하고 실천할 것을 신신당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위암이라고 발표했다. 암환자 10명 중 2명은 위암환자일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다. 특히 60대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 위암 발병을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발암성을 가진 식품첨가물 ▶화학물질 ▶방사선 ▶바이러스 ▶방부제 ▶착색제 ▶농약 등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식생활 습관은 위암 발생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최고의 발암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안윤옥 교수는 “편식하는 습관, 단조로운 식단, 영양 결핍, 짜게 먹는 습관, 뜨거운 음식 등은 모두 위암의 발병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대표적인 주범들”이라고 밝힌다.

따라서 위암을 막는 예방 수칙 제 1조는 올바른 식습관, 균형잡힌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이다.

위암 예방을 위해 이것만은 지키자!

1. 골고루 먹자.

편식은 절대 안 된다. 영양소의 결핍이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위암 예방과 관계가 있는 영양소는 비타민 C와 A. 이들 영양소는 위 점막을 튼튼하게 해서 암이 생기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소금은 가급적 적게~

소금 자체가 암을 일으키는 물질은 아니다. 그러나 소금의 농도가 높으면 위 점막에 계속적인 손상을 주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약해진 위 점막을 통해 발암물질이 세포에 침범하는 것을 돕게 된다. 그래서 소금은 발암 보조물질의 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소금은 가급적 적은 듯이 먹자.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5g 정도가 적당하다.

3. 불에 태운 고기는 절대 안 돼!

명백한 발암덩어리로 밝혀졌다. 물론 이러한 발암덩어리를 먹으면 처음에는 세포의 변이가 초래되어도 우리 몸에는 변이된 세포를 다시 복구하는 기능이 존재한다. 그러나 변이→복구→변이→복구의 과정이 끊임없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그 시점이 40대 이후이고, 이때부터 변이와 복구의 과정이 원활해지지 않게 되면서 암 발생은 초읽기에 들어가게 된다.

4. 가공식품, 훈제식품도 가급적 NO!

소시지나 햄 같은 육류가공식품이나 훈제식품도 위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주범으로 꼽힌다. 그 이유는 가공육류를 만들 때 색감을 더하고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아질산염을 첨가하는 데,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질산염이 위에 들어가면 니트로사민(nitrosamine)으로 전환이 되는데, 이 물질이 발암물질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한 한 가공식품, 훈제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 또한 위암 위험도를 낮추는 비결이 될 수 있다.

5. 흡연도 안 돼!

백해무익 담배의 해악은 위암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담배에는 300종류의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는 데 이 중 70여 가지의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담배는 폐암뿐 아니라 위암의 발생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담배의 발암물질은 폐로 들어가 폐를 손상시킨 뒤 혈액 속으로도 들어가서 각종 장기를 두루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6.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각별 조심!

세계보건기구(WHO)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위암을 일으키는 확실한 발암인자라고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이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윤옥 교수는 “여기에 소개한 예방법만 잘 지켜도 60%의 예방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 같은 예방법은 젊었을 때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 대장암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위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 바로 대장암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구형 암이라 불릴 정도로 동양인에게는 그 발병률이 낮았던 대장암이 무서우리만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안윤옥 교수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 대장암은 육류의 과다 섭취와 비만, 운동 부족 등이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히고 “점차 우리의 생활 패턴이 서구형 생활패턴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대장암의 발병률을 크게 높이게 된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다. 음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암 중에 대표적인 암이 대장암이기 때문이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이것만은 지키자!

1. 붉은 고기의 섭취는 적당히~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육질이 붉은 색을 띤 육류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일례로 매일 스테이크를 한 덩어리씩 먹는 사람은 스테이크를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먹는 사람보다 대장암의 발생률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2. 섬유소는 되도록 많이~

섬유소는 발암물질들을 희석하고 장내에서 이들을 빨리 이동시켜 밖으로 배출함으로써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평소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려면 흰쌀밥 대신 정제되지 않은 쌀, 현미, 잡곡 등을 먹는 것이 좋고, 5가지 이상의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먹도록 하자. 특히 십자화과 채소인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등을 많이 먹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좋다.

3. 과음은 안돼!

술은 대사가 되면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산물을 생성해낸다. 그런데 이 물질이 발암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술은 다른 영양소를 소모시키는 특성이 있다. 특히 엽산 부족을 일으킨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엽산의 작용이다. 엽산은 세포의 유전자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영양물질이다. 따라서 외부물질이 들어와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이를 복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데 술을 많이 마시면 이러한 기능을 수행해야 할 엽산이 부족하게 된다. 그 결과 대장암을 비롯해 각종 암이 생길 가능성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모든 가공식품에 엽산을 추가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도 하다.

4. 우유와 유제품으로 칼슘은 충분히~

우유를 섭취할 때는 되도록 저지방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안윤옥 교수는 “운동 부족과 비만도 대장암의 발병 위험성을 높이므로 평소 식단에 유의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비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대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간암하면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그것은 간이 침묵의 장기라는 특성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좀체 아파서는 그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다. 실제로 간암의 초기에는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다. 손쓸 수 없는 말기에 이르러서야 아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발견이 늦어지고, 이는 사망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래서 간암에 걸렸다고 하면 회생 불가능쯤으로 여긴다.

그러나 간암은 비교적 그 발병 원인이 분명하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자.

안윤옥 교수는 “간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간염 바이러스”라고 밝히고 “그 중에서도 B형 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간암 환자 중 75%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이고, 10%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염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안윤옥 교수는 “간암의 경우는 B형 간염 예방 접종만으로도 70% 정도는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간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비책은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간염 예방 접종은 필수!

B형 간염의 경우 예방 백신이 만들어져 있으므로 접종하여 방어항체를 만들어주면 된다. 반드시 기억하자. B형 간염 예방 백신은 간암 예방 백신임을.

그러나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경로를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보유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다른 사람의 손상된 피부나 구강 점막, 성기 점막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므로 면도기나 칫솔을 나누어 쓰는 것은 금물!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침이나 주사, 바늘 등도 전염의 경로가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한다.

2. 술은 적당히~

술은 간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지나친 음주로 인해 간경변이 생기면 간암으로 이행되기 쉽다. 따라서 지나친 음주는 절대 안 된다. 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적절한 음주량은 정상인의 경우 하루 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3. 비만을 예방하고 금연도 필수!

최근 들어 간암의 발병 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비만과 흡연이다. 비만의 경우는 지방간을 만들기 때문. 지방간도 심하면 간경변으로 진행되어 궁극적으로는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흡연 또한 간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4번째 암은 폐암. 주로 남자에게서, 60대의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폐암을 일으키는 주범은 단연 흡연이다. 안윤옥 교수는 “폐암 환자의 95%는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히고 “특히 흡연을 일찍 시작할수록 폐암 발생 위험률은 높다.”고 말한다.

따라서 폐암의 발생 위험도를 낮추는 예방 대책 또한 분명하다. 금연이다. 담배 피는 사람의 5명 중에서 1명은 폐암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자. 간접흡연도 안 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들에게 생기는 폐암의 대부분은 간접 흡연이 그 원인으로 밝혀져 있기 때문이다.

폐암을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흡연은 금물!

제 1급 발암물질이다. 어릴 때부터 담배를 안 피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채소, 과일은 충분히~

여러 가지 연구 결과 비교적 일관성 있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을수록 폐암의 발병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폐암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하고,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최선책으로 꼽힌다. 특히 방사능이나 석면, 공장매연과 공해도 폐암의 발생과 관련성이 깊으므로 이들 요인들은 각별히 조심하자.

최근 들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또 하나의 암은 바로 갑상선암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11대 암질환 가운데 전년도와 비교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암은 바로 갑상선암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보여 이채롭다. 그 이유가 뭘까?

안윤옥 교수는 “의학적으로 갑상선암뿐 아니라 갑상선질환은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히고 “주요 원인은 전리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x-레이 촬영이나 가슴 촬영 등 방사선 영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40대 이후 여성들은 갑상선암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갑상선암의 경우 초기에는 별 증상을 나타내지 않지만 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경우에는 목 전면 중앙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고, 갑작스런 목소리의 변화,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 호흡 곤란, 빈번한 사래 등이 주요 임상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갑상선암은 암 중에 예후가 가장 좋다는 점이다.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이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를 잘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 만약 나도 갑상선암에 걸릴까 두렵다면 그 예방대책에 관심을 갖자.

갑상선암을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전리방사선 노출은 최대한 적게~

특히 머리와 목에 방사선 조사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갑상선암의 경우는 초음파 진단을 통해 발견하기 쉬우므로 위험 요인을 가진 경우는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2. 요오드 섭취는 의견이 분분~

요오드를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아직 확정적이지 못하다.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요오드의 섭취가 결핍돼도 갑상선암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오드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적정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채소와 과일 섭취는 권장~

물론 다양한 채소와 과일 섭취가 확정적으로 갑상선암의 발병을 줄인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하지만 다양한 채소와 과일 섭취는 갑상선암 예방을 위해서도 권장되는 사항이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가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알게 모르게 당하는 고통들이 있다. 유방암도 마찬가지. 99%가 여성들에게 발생한다. 무엇보다 여성의 상징인 유방에 생기는 암이어서 여성들의 두려움은 실로 크다.

그런데 문제는 유방암 또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안윤옥 교수는 “최근들어 유방암의 급격한 증가는 여성들의 사회활동 증가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한다.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늘어나면서 결혼이 늦어지고, 아이 또한 늦게 낳으며, 모유 대신 우유를 먹이는 일련의 수순들이 여성들의 체내 호르몬 변화를 초래해 유방암의 급격한 증가세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의 체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 여성호르몬은 유방암의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의학계는 체내 여성호르몬이 높은 상황일수록 유방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만 30세 이후의 늦은 출산 등은 모두 유방암의 발생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폐경기 이후의 비만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사용 등도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늦은 결혼과 늦은 임신은 NO!

결혼이 늦어져 임신이 늦어지면 그만큼 체내의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 덩달아 높아지므로 결혼과 출산은 되도록 적당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자.

2. 고칼로리, 고지방식, 고단백질식은 NO!

고칼로리 섭취와 고지방식, 고단백질식은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인자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동물성 지방이나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할 경우 유방암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각별 조심!

어머니나 자매 중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으면 보통 사람보다 2~4배의 발생빈도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이럴 경우는 조기 검진에 힘써야 한다.

안윤옥 교수는 “비만을 조심하고, 지나친 음주는 삼가며, 평소 꾸준히 운동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이 유방암의 위험도를 낮추는 최선의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7위 암은 방광암이다. 한 가지 이채로운 점은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연령층에서 보면 60대 이후 연령층에서 발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방광암은 그 주범이 분명하다. 흡연이 중요한 발병 인자로 밝혀져 있다.

안윤옥 교수는 “담배 한 개피에는 70여 가지의 발암물질이 들어있어 각종 암 발생에 관여하지만 방광암의 발병 위험도도 크게 높이는 주범”이라고 밝히고 “그것은 우리 몸의 방광세포나 자궁세포가 담배에 특히 더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방광암을 예방하는 첫째 수칙은 금연이다. 특히 방광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초기일지라도 그 증상이 나타나는데 바로 혈뇨이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지체하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방광암을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금연하자

지금 이 시간에도 ‘금연해야 하는데…’ 하면서도 슬며시 담뱃갑으로 손이 가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한순간의 유혹을 참지 못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담배는 끊자. 특히 한창 자라나는 자녀들이 담배맛에 길들여지지 않도록 부모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자면 아빠부터, 엄마부터 모범을 보이는 것이 최고의 가르침이 될 것이다.

2. 물은 많이 마시고 채소, 과일도 충분히~

일부의 연구에 의하면 물을 많이 마시거나 과일과 채소의 섭취가 많으면 방광암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꼭 방광암 예방이 아니더라도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와 과일의 섭취를 늘리는 것은 건강을 위해 세계 의학계가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사항이니만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여성들에게 유방암 다음으로 많이 발병하는 암은 자궁경부암이다. 자궁의 입구인 자궁 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 여부이다.

이는 주로 성생활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다. 안윤옥 교수는 “그동안의 역학 조사 결과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생활을 시작하는 연령이 낮을수록 ▶성생활 대상자가 많을수록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히고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누구나 감염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남편의 무분별한 성생활이 아내에게 자궁경부암을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또 하나! 자궁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하자.

특히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예방 백신도 개발돼 있어 자궁경부암의 발병 위험도를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백신이 워낙 고가여서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10대 소녀들의 예방 접종은 범국가적인 시책으로 추진되어야 하리라 본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건전한 성생활을 생활화하자!

섹스 파트너가 많으면 감염 기회는 그만큼 많아지게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2.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자.

그동안의 연구 결과 자궁경부암은 비타민 C와 관련성이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평소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자궁경부암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의학계의 입장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 결과 암에 걸렸을 때 수술비가 가장 많이 들고 입원기간이 가장 긴 암은 바로 췌장암이었다. 그만큼 치료도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로 췌장암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고 진단된 환자의 95%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다들 췌장암 선고는 사망선고와 다름없이 여긴다.

따라서 췌장암은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윤옥 교수는 “췌장암의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 흡연이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췌장암의 예방 전략 또한 흡연 대책을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췌장암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흡연은 금물!

췌장암의 가장 강력한 발암물질은 흡연! 췌장암의 20~30%는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흡연자에게서 췌장암의 발생률이 높다.

2. 술도 적당히~

심한 음주자에게 췌장암의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

3. 동물성 지방은 적절히~

식품과 췌장암과의 관계에서 밝혀진 것은 지방과 육류의 과다 섭취는 좋지 않다는 것이다. 육류의 소비량과 췌장암의 발생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또 낙농제품이나 튀긴 음식도 권장되지 않는다. 그 대신 비타민 C나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암 발생률을 낮추므로 췌장암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의학계의 입장이다.

최근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암 중의 또 하나는 바로 난소암이다. 주로 50대에서 70대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난소암 또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 중의 하나라는 점이다. 설상가상 일찍 발견하기도 매우 어렵다. 안윤옥 교수는 “난소암은 대개 60~70% 정도로 상당히 진행이 된 상태에서 진단되는데 진단이 늦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초기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난소암을 미리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사밖에 없다. 모든 여성들은 일 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인 여성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난소암을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각별 조심!

만약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난소암에 걸릴 위험도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2. 다산하는 여성에게는 발병 빈도가 낮다!

임신은 난소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다산하는 여성에서는 난소암의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다. 실제로 출산 횟수가 한 번이면 난소암 위험은 전혀 출산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약 10% 정도 감소하고, 3번이면 50% 정도 줄어든다고 한다. 그런 반면 출산 경험이 없거나 불임 환자, 일찍 초경이 오고 늦게 폐경 되는 경우는 난소암의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3. 비만과 고지방, 고단백질 식품은 NO!

여성암의 1, 2위를 다투는 유방암과 난소암은 많은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유방암을 일으키는 주원인들은 모두 난소암의 발병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과 고지방식, 고단백질식은 난소암의 발병에도 일정 부분 관여를 하는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걸리는 11대 암 가운데 11번째 암은 바로 식도암이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이 눈에 띈다. 남녀를 비교한 성별 현황에 따르면 식도암의 경우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는 점이다. 남자 91.7% : 여자 8.3%일 정도로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분석됐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안윤옥 교수는 “음주와 흡연이 식도암의 주요 발병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술과 담배에 노출될 기회가 더 많고, 이것은 남성들에게 식도암의 발병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식도암을 예방하는 관건은 술과 담배를 삼가는 것이다. 안윤옥 교수는 그것만 지켜도 70% 정도의 예방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식도암을 예방하려면 이것만은 지키자!

1. 술과 담배는 NO!

식도암의 발병 위험도를 낮추려면 반드시 술과 담배는 삼가야 한다. 이것만 지켜도 70% 정도의 예방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2. 뜨거운 국, 차 등은 각별 조심~

식도의 화상이나 식도의 손상, 혹은 식도의 염증은 모두 식도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데 일정 부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식품첨가물이 많이 든 인스턴트 식품도 조심!

훈제식품처럼 질산염 등의 식품 첨가물이 많이 든 인스턴트 식품은 모두 식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먹지 않도록 한다.

4.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 과일은 좋아!

모든 암이 그렇듯 식도암 예방에도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암의 고통과 싸우고 있다. 누구든 예외가 없는 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명예가 높다 해도 암은 그 대상자를 가리지 않는다.

절대 재수가 없어서도 아니다. 암이 좋아하는 생활을 하면 무차별적으로 침입한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오늘부터 당장 암이 싫어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 여기 소개한 11대 암 예방법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방 전략이다. 이것마저 외면하면 언제든 암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안윤옥 교수는 “암은 20년, 30년 동안 잘못된 내 생활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밝히고 “따라서 암을 이기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도 20~30년간 꾸준히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따라서 20~30대는 암 예방법을 반드시 실천해야 하고, 40대 이후는 예방생활을 하되 조기 발견에 힘써야 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긴 시간 동안 암 예방법을 알려주신 안윤옥 교수의 일상생활은 과연 어떨까? 문득 궁금증이 생긴다.

“사실 바쁜 일상 속에서 알고 있는 모든 사항을 실천하는 것은 힘들지만 네 가지는 꼭 지킵니다. ▶아침마다 30분 정도 숨이 찰 정도로 운동하기 ▶조금 싱겁게 먹기 ▶최소한 아침에 과일 주스 2컵 마시기(400ml 정도) ▶종합비타민제에 엽산 추가해서 먹기입니다.”

우리도 오늘부터 내 몸을 위해서, 내 인생을 위해서 뭔가 작은 것 하나부터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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