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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치의] 얼굴을 보면 병이 보인다.

2008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잎새호 58p

【건강다이제스트 | 백경미 기자】

【도움말 | 대한 형상의학회 회장?본디올 홍제한의원 정행규 원장】

지나가는 사람들을 가만히 바라보면 생김새가 모두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체형이고 자세며 얼굴형에 이목구비까지…. 모두 각양각색이다.

일찍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생김새에 따라 잘 걸리는 병과 그 치료법을 터득하곤 했다. 지금 자신은 어떤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잘 걸리는 질병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생김새로 당신의 병을 진단한다!

‘생긴 대로 병이 온다’고 보는 것이 형상의학이다. 사람마다 생긴 모습도 다르고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다. 뚱뚱한 사람은 뚱뚱한 대로, 마른 사람은 마른대로 자신의 형상에 맞게 생활하면 병을 예방할 수가 있다.

본디올 홍제한의원 정행규 원장은 “사람의 생긴 모습이 다르면 성격이 다르듯, 생긴 모습에 따라 장부 기능도 다릅니다. 남녀노소라는 특징에 따라, 뚱뚱하거나 마른 체형에 따라 병이 생기는 양상도 다르므로 치료와 양생법도 달라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감기환자가 열이 나고 기침을 하고 콧물이 흐르는 등 같은 증상을 호소해도 치료법은 사람마다 각각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형상의학은 기본적으로 남녀노소, 체형, 얼굴 생김새, 오장육부의 형상, 신체의 생김새와 기능, 경락과 기혈의 발달에 따라 구분하여 치료법을 달리하고 있다

얼굴형과 이목구비로 본 형상의학

형상의학에서는 얼굴형에 따라 정(○:둥근형), 기(□:네모형), 신(∇:삼각형), 혈(0:계란형)의 4가지로 구분해 질병치료와 건강증진을 돕고 있다. 또한 오장육부에 이상이 생기면 이목구비에 그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얼굴 생김새에 따라 잘 걸리는 질병들을 정행규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PART 1. 당신의 얼굴형은 어떠십니까?

둥근 얼굴형의 채림

낙천적이며 명랑하다.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조용히 지내거나 누워 있길 좋아한다. 이런 체질은 습이 많아서 몸이 잘 붓고 허리와 등이 자주 아프다.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당뇨병, 류머티스 관절염, 조루증 등이 있다. 이러한 얼굴형은 쉽게 살이 찌므로 항상 적당히 움직이고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또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담백한 오곡을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체질에 맞는 식품으로 구기자, 복분자, 참깨, 산수유 등이 있다.

각지고 네모난 얼굴형의 박경림

부지런하며 노력하는 타입이다. 이런 체질은 기가 막혀서 생기는 기병氣病이나 기 운행을 너무 시켜 오는 과로병이 오기 쉽다. 특히 남자보다는 여자가 병이 많다. 기가 막히면 목에 가래가 끼고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리고 배가 더부룩하다. 심하면 부종 창만이 온다.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우울증, 갑상선질환, 자궁질환, 대소변 장애, 천식, 후두염 등이 있다.

이러한 여성들은 운동이나 사회활동을 하여 인체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기병을 예방할 수 있다. 기를 보하는 식품은 인삼, 우유, 소고기 등이다. 기가 울체된 경우에는 향부자, 오약, 진피, 총백 등의 약재가 도움이 된다.

역삼각형 얼굴형의 강수지

총명하며, 매사에 꼼꼼하고 분명하게 행동하는 특징이 있다. 이런 체질은 신경이 예민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하거나 건망증이 오기 쉽다. 또한 하체가 약하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가 잘 아프다. 건강관리를 잘못할 경우 신경성 질환, 불면증, 심하면 정신질환을 앓기도 한다.

이러한 얼굴형은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평소에 선도, 단전호흡, 명상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식품으로는 인삼, 대추, 연자육(연꽃의 열매), 백복신 등이 좋은데, 특히 연자육은 정신을 보양해 주므로 꾸준히 먹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성내는 것도 줄어든다.

계란형 얼굴형의 김희선

부드러운 인상을 주며 섬세하고 자상한 성격이다. 이런 체질은 혈이 부족해서 두통, 생리불순이나 어혈병과 각종 출혈성 질환이 오기 쉽다. 주로 잘 나타나는 질환은 빈혈, 생리통, 자궁출혈, 산후병 등이다. 특히 이 얼굴형의 여성은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평생 병을 안고 살기 쉽다.

혈을 고르게 하기 위해서는 당귀와 부추 즙을 먹는 것이 좋다. 당귀는 혈액순환을 돕고 피를 정화시키며, 부추 즙은 가슴 속에 뭉친 어혈을 잘 풀어준다. 또한 생 연뿌리 즙도 어혈이 뭉쳐 있거나 출혈이 있을 때 복용하면 좋다.

PART 2.?당신의 눈, 코, 입은 어떠십니까?

간 건강에는~ 눈

눈과 간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간의 건강 상태를 눈에서 살펴볼 수 있다.

▶눈이 큰 사람

간담이 허약해서 무서움을 잘 탄다. 그리고 목에서 가래가 끓고 편도가 자주 붓는다.

▶눈초리가 위로 올라간 사람

성격이 예민하고, 감정의 기복이 커 신경성 질환이 잘 찾아온다. 기가 제대로 운행하지 못하면 울체되어 가슴 답답증이 오기도 하며, 뒷목이 뻣뻣하면서 목이 불편하다.

▶눈초리가 아래로 처진 사람

현실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이기적인 면이 있으나, 책임감이 강해 사람들 사이에 인정을 받는다. 명치끝이 자주 아프며, 대변을 잘 참지 못하거나 배가 자주 아파 설사를 하는 경향이 있다.

폐 건강에는~ 코

폐가 건강하고 제대로 작용해야 코도 아무 불편 없이 숨을 쉬고 냄새 또한 잘 맡을 수가 있다.

▶코가 큰 사람

기의 순환작용이 좋아 밖에 나가 활발히 움직인다거나 여러 사람과 만나는 등 기를 많이 소모하는 일이 적합하다.

▶코가 휜 사람

코는 ‘척추의 축소판’이다. 코가 삐뚤어져 있으면 척추도 삐뚤어져 있다고 본다. 따라서 허리와 등이 아프고 뒷목이 뻣뻣하다. 또 눈이 맑지 못하고 침침하며 소화불량 증세와 함께 속이 메스껍다. 근본을 치료하면 이러한 증상들이 호전된다.

▶콧구멍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사람

방광이 좋지 않아 소변을 잘 참지 못하고 자주 본다. 소아는 늦게 소변을 가리고, 나이가 들면 방광쪽으로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비장 건강에는~ 입

입과 입술은 오장육부 중 비장에 속한다. 입술의 모양과 색깔로 비장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입술에 핏기가 없는 사람

입술이 탈색된 듯 허옇게 된 것은 혈血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입술이 푸른 사람은 몸이 냉하므로 소화도 잘 안 되고 장이 나빠서 설사를 하기도 한다.

▶입술이 붉은 사람

입술이 붉은 것은 위열胃熱이 많거나 정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이다. 위열이 많으면 배가 고플 때 잘 참지 못하고 급하게 먹기 때문에 위장병이 생기기 쉽다. 30~40대 남성들은 성생활 과다로 정이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다.

▶입술이 도톰한 사람

입술이 두툼하면 혈血이 부족해져서 변비나 두통이 오기 쉽다. 또한 비위의 기능이 상하면 신체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므로 항상 기운이 없고 눈동자에도 힘이 없으며 땀을 많이 흘린다.

정행규 원장은 “사람 모습이 다르면 질병의 유형이나 몸에 맞는 식품뿐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 역시 다르다.”며 “그러므로 자신의 생김새를 잘 알면, 건강뿐 아니라 소질까지 찾아낼 수 있어 사회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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