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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화성 남자… 금성 여자가 만났을 때 좋은 배우자 고르는 법

2009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본디올 반포한의원 이기홍 원장】

【도움말 | 중앙대학교 생활과학대학 가족복지학과 김예리 겸임교수】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가? “아, 이 사람이다!”란 느낌, 비단 당신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 같은 확신을 갖고 결혼을 한다. 하지만 백년해로하는 부부가 있는 반면 이혼하는 부부도 있는 것을 보면, 결국 이런 확신이란 것 또한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 반문하게 된다.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이들이 실패 없이 백년해로할 서로의 짝꿍을 찾는 방법은 없을까?

사랑은 3년, 결혼은 50년 “뜨거운 열정에도 분석의 칼날이 필요하다”

보고 있어도 또 보고 싶고,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는 사람… 무슨 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모든 것이 다 사랑스러워 보이는 소위 ‘사랑의 콩깍지’는 영원할까?

예일대 신시아 교수의 말을 빌리면 사랑의 유효기간은 ‘폭풍 같은 900일’뿐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곰보도 예뻐 보였던 상대의 얼굴에서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고, 상대에게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 않았던 것이 슬슬 아까워지기 시작한다.

중앙대학교 가족복지학과 김예리 교수는 “사랑은 열정·책임감·친밀감의 요소로 구성된다는 스턴버그의 이론에 비춰볼 때, 우리가 겪는 20대의 ‘불같은 사랑’은 열정으로만 지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열정이 식은 후 깨지기 쉬운 반면, 열정을 바탕으로 책임감과 친밀감 위에 고루 지어진 사랑은 3년 유효의 열정이 사라져도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한다.

인간 평균 수명을 80세, 결혼 적령기를 30세로 볼 때 부부가 함께 살아야 할 날은 50년.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다. 50년 내내 열정으로만 살 수 있는 부부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주일 계획, 1년 계획은 세우면서 30년 이상을 함께 살아갈 동반자를 찾는 데는 최소의 노력도 없이 결혼에 골인하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을 날로 먹으려는 얄팍함이 아니고 무엇인가.

더욱이 우리나라처럼 이혼 후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라면 연인과의 열정에 치우쳐 지금 당장 결혼을 결정할 것이 아니라 요모조모 자신과 상대를 분석해서 이성적으로 결혼을 결정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좋은 배우자의 선결 조건은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한 것!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찾을 때는 열정과 사람의 됨됨이도 중요하지만 건강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사람은 생긴 대로 병이 오고 생긴 대로 치료한다.”는 한의학의 형상의학을 참고하면 건강한 배우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본디올 반포한의원 이기홍 원장은 “한방의 형상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좋은 남편감은 콩팥이 튼튼한 남자이고, 좋은 아내감은 자궁이 건강한 여성”이라고 말한다.

남자의 건강은 콩팥에 달려있고, 여성의 건강은 자궁이 좌우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남자의 경우 콩팥 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머리카락이 빨리 희어지고 ▷턱 부위가 좁거나 약하며 ▷귓바퀴가 마르고 거칠며 색이 어두워진다. ▷또 허리가 시큰거리면서 아프고 무릎도 아프다.

이는 건강의 위험신호일 뿐 아니라 불임의 원인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솔직히 말해 좋은 남편감이라 보기 어렵다.

따라서 남자는 콩팥의 기능을 잘 살펴서 늘 건강하고 튼튼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여성의 경우 좋은 아내감이 되려면 자궁의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여성에게 있어 자궁은 여성 전반의 건강을 좌우하는 모체가 되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해서 종족 보존의 임무도 여성의 자궁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만약 ▷배란이나 생리 때 턱 아래쪽으로 뾰루지가 반복적으로 올라오거나 ▷광대뼈에 없던 기미가 생기거나 ▷아래 눈꺼풀이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자궁의 이상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기홍 원장은 “현대 사회에서 좋은 남편감, 좋은 아내감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좋은 심성과 인상을 갖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늘 선한 마음으로 선한 행동을 하고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 적정 체형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자, 몸과 마음이 건강한 열혈 남녀가 되었는가?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나만의 짝꿍을 찾는 전략을 세워보자!

나만의 짝궁 찾는 전략 결혼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라!

결혼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기 전 분석 남·여가 되어야 한다. 단, 자신부터 분석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좋은 상대가 나타나도 그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자신의 건강상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를 잘 모르는 사람이 상대와 자신의 공통점과 차이점 등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잘 알 수 있을까?

김예리 교수는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존감을 높일수록 사랑의 성공률도 높아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사랑을 할 때 현명한 사람은 자신을 잘 파악한 후 열정의 안테나 외에 책임감과 친밀감의 안테나도 함께 가동한다.

상대와 내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서로의 약점보다는 강점에 더 많은 지지와 신뢰를 보내되 서로 다른 점은 자신이 어느 선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 그 기준을 두어 자신만의 결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내게 딱 맞는 좋은 배우자를 찾는 방법이다.
결혼 후 부부가 겪는 갈등의 70% 이상은 개선되지 않는 부분, 즉 고칠 수 없는 개인의 습관과 같은 문제로 기인한다. 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또 자신이 어떤 부분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지 않았을 때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라며 “이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도 통용되는 말이자, 이들에게 ‘예비부부교육’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한다.

전국 83개의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재혼, 초혼 상관없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을 위해서 ‘예비부부교실’을 무료로 진행한다.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과 결혼을 위해 서로가 꼼꼼히 챙겨봐야 할 상항에 대한 촌철살인의 교육내용이 준비돼 있다고 하니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가정지원센터를 방문해 예비부부교실에 참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예리 교수는 사랑에 대해 △서로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한 후 상대를 바꾸려 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까지 수용하는 것 △변함없이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것 △내가 가진 최상의 것을 아낌없이,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 △안 보면 보고 싶고, 함께 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 것 △상대의 좋지 못한 기억과 과거를 깨끗하게 잊어주는 것 △구속과 하나 됨이 아니라 따로 또 함께 하는 것이 가능한 것 △둘이 있어 서로가 성숙되고 자라나는 것으로 정의한다.

당신의 사랑은 어떤가? 아래에 제시된 결혼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당신의 사랑과 결혼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더불어, 결혼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자신만의 결혼 체크리스트 각본에 따라 ‘이 사람이구나.’란 확신이 들 때 결혼하라. 그래야 긴긴 세월 후회 없는 결혼생활이 가능할 테니까!

함께 체크해 봐요! 결혼 체크리스트

♥경제적인 부분

-상대의 급여·재정과 신용상태 등에 대해 확인했는가.

-서로의 소비 습관에 만족하는가.

-지출할 때 어느 정도의 초과금액에 대해 서로 협의할 것인가.

-통장관리 및 재테크 관리는 누가 할 것인가.

♥서로의 가족관계

-상황이 된다면 배우자의 부모를 모실 수 있는가.

-양가 부모에게 용돈은 얼마나 줄 것인가.

-배우자의 가족이 얼마나 화목한가(이는 생후 18개월 동안 주 양육자 및 양육방법에 따라 성인이 되어 사랑하는 방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그 이유가 이해되는가.

-배우자의 가족 방문 순서와 횟수에 대한 원칙은 세웠는가.

-부부관계에 양가 부모가 개입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건강

-서로의 건강진단서를 교환했는가.

-간염·풍진·치과치료 등 임신과 관련된 사전 준비는 계획하고 있는가.

♥자녀와 가사

-원하는 자녀수와 양육은 누가 어떻게 맡을 것인가.

-서로가 어떤 부모가 되기 바라는가.

-서로가 휴일과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기 원하는가.

-가사분담 준비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성관계 및 성 인식에 대해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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