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김경성 건강칼럼니스트】
셀레늄(Selenium)은 미국과 일본,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푸른빛의 마법사’‘기적의 원소’ ‘꿈의 원소’ 등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아왔던 영양소이다.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기능인 항산화기능이 탁월해 노화방지에 특별한 효과가 있고 암세포를 자살에 이르게 하는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비타민 E보다 2940배의 항산화력을 가져 각종 암 발생률을 37~70%까지 감소시키고, 암 사망률을 50%(비타민 A와 함께 섭취 시 70%)까지 낮추기도 한다. 각종 세균성 질병, 불임, 아토피성 피부염, 퇴행성 관절염, 에이즈, 당뇨, 고혈압 등의 예방 및 치료, 여드름 치료 및 성기능 강화 등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는 우리 인체의 미량원소로 지금도 다양한 임상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21세기에 가장 빛나는 영양 원소
셀레늄은 ‘21세기의 가장 빛나는 영양 원소’로 평가받고 있으며, 1978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반드시 인간이 섭취해야 할 필수영양소로 공식 인정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셀레늄은 우리 몸의 영양 균형을 이루는 데 필수적인 미량 영양소이다. 갑상선호르몬 신진대사 및 세포의 산화 환원 반응 상태를 규제함으로써 활성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 및 활성산소(free-radicals)의 독성에 대항하여 방어기능을 발휘한다.(PDR Health, 2006)
인간 및 동물의 영양 섭취에 있어 셀레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셀레늄이 잠재적 독성과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현재는 그 이론이 완전히 뒤바뀌어 셀레늄이 몇몇 암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알려져 있다.
셀레늄은 글루타치온 페록시다제(glutathione peroxidase)라 불리는 항산화 효소를 활성화하여 암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한다.
테스트 튜브 및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암세포에 셀레늄을 효모에서 파생된 형태로 주입하면 계획적인 세포사멸인 ‘아포토시스(apoptosis)’를 유발하게 된다.
셀레늄의 건강효과는?
셀레늄은 항산화 기능이 있어 면역 조절 작용과 항발암성 작용, 그리고 항동맥경화성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셀레늄은 몇몇 금속 및 생체 이물질의 독소를 제거해 주며 남성의 생식기 기능을 향상시킨다고 한다.
1 암 예방에도~
전체적인 암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내 셀레늄 수치가 낮을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커지는 상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실험에서 4년 반 동안 효모에 포함된 셀레늄을 200mcg씩 매일 준 결과, 위약 그룹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5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Clark et al. 1997).
또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가장 많은 양의 셀레늄을 섭취한 남성 집단이 가장 적은 양의 셀레늄을 섭취했던 집단의 남성보다 진행성 전립선암이 65%나 적게 보고되었다(Yoshizawa et al. 1998).
2 심장병 예방에도~
혈장 셀레늄과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증상의 심화 사이의 역 상관관계는 흉부 통증 임상 평가 조사를 받은 91 명의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관찰되었다(Moore et al. 1984).
1만 1000명의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7년에 걸친 추수 평가(follow up study)에서 실험 시작 초기의 림프액 내 셀레늄 수치(45mcg/l 이하)가 낮은 집중도를 보였던 여성들은 관상동맥 및 심장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심근경색(심장발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면역 기능에도~
셀레늄은 건강한 면역 체계 기능에 필수적이다. 셀레늄 보충제 섭취를 통해 체내 셀레늄이 부족한 사람들의 바이러스성 간염 발생률을 낮출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바로 셀레늄이 면역 기능을 향상시켜 주었기 때문에 얻어진 것이다(Yu et al. 1989).
비록 몸속에 셀레늄이 부족한 경우는 아니지만 노인들이 셀레늄 보충제를 섭취하게 되면 면역 체계를 구성하는 핵심요소인 백혈구 세포의 활동을 자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Peretz et al. 1991).
4 갑상선 기능에도~
셀레늄은 또한 갑상선 호르몬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셀레늄은 효소 활동을 극대화하고 갑상선 호르몬 조절에 있어 T4를 T3으로 변환하는 것을 담당한다.
이것이 바로 왜 셀레늄 부족 실험에서 T4를 T3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였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 활동에 있어 셀레늄의 필수적인 역할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Berry et al. 1991).
위약 통제 실험에서, 약 3개월 간 자가면역 갑상선염(갑상선 내 염증이 생긴 것)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셀레늄을 200mcg/일씩 공급한 그룹에서 질병 활동의 감소를 말해주는 항갑상선 항체 수치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Duntas et al. 2002).
5 남성 생식 기능에도~
이중맹검 실험에서, 불임 남성들에게 셀레늄 보충제를 주었을 때 정자세포의 운동성이 개선되어 임신 확률이 향상되었다(Scott et al. 1998).
정자 운동성이 감소된 6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개월 간 실험을 한 결과 셀레늄 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혈장 셀레늄 집중도(P=O.002) 및 정자 운동성이 현격히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P=0.023).
셀레늄 수치가 낮은 아(亞)불임 상태의 남성에게 셀레늄 보충제를 주었을 경우, 정자 운동성이 향상되어 임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MacPherson et al. 1998).
대한암예방학회 자료에 의하면 셀레늄 결핍은 심장근육 질환-협심증, 고혈압-심혈관계 질환, 근육약화, 근육통증, 다발성 근석회화증, 관절염-성장 저하, 용혈성 빈혈-악성 빈혈, 알코올성 간경변, 알코올성 심근질환, 각종 암-당뇨병, 낭포성 섬유증, 유아 돌연사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당뇨병성 망막증, 백내장, 황반부변성, 남성 불임, 면역기능 저하, 에이즈(AIDS), 감염성 질환-말라리아, 변종 바이러스(독감-에볼라-심근염) 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미량원소인 셀레늄이 이렇게 다양한 질병과 관련이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만, 셀레늄은 필수 미량 영양소이므로 고용량을 섭취하면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과잉증을 유발할 수 있는 셀레늄의 양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으며, 섭취량이 하루 900㎍ 이상이면 모두 독성을 보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의학협회 식품영양위원회는 성인의 셀레늄 최대 허용량을 하루 400㎍으로 책정했다.
셀레늄을 함유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해산물,호두,참깨,현미,브로콜리,통곡류,마늘,양파,인삼,고추,아마씨 등이다. 평소에 셀레늄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셀레늄 보충제도 적극 섭취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