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노성훈 교수】
위 건강을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이때 그 핵심이 되는 지침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규칙적인 식사 ▶소식 ▶맵고 짠 음식을 피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식사는 위 운동과 기능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먹는 방법에서 강조되는 것은 소식입니다. “위장의 8할만 채우면 장수한다.”는 옛말이 있듯이 소식은 소화기를 편하게 할 뿐만 아니라 비만을 예방하며 장수의 문을 열어줍니다. 하루 세끼를 평소 식사량의 80% 정도로 규칙적으로 섭취하며 오랫동안 천천히 씹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서 위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일 소금 섭취량인 5g에 비해 약 3배에 달하는 13~15g 정도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조금만 싱겁게 드셔도 건강한 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덜 정제하고 덜 가공한 식품이 위 건강에 좋습니다. 흰 설탕, 흰 조미료, 흰 소금보다는 현미와 잡곡, 통밀 등 식품의 미량영양소가 듬뿍 담긴 신선한 식품을 선택하고 채소가 풍부한 밥상을 꾸미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와 줄기, 잎, 열매, 씨까지 함께 먹는 ‘일물전체식(一物全體食)’의 자연식과 더불어 튀기기보다는 끓이며, 끓이기보다는 굽고, 굽기보다는 찌는 조리법이 낫습니다. 가급적 조미를 덜하여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즐기는 것이 위 건강을 위한 좋은 식습관입니다.